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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을 위한 기도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08-08 조회수687 추천수2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가톨릭 사제가 쓴 눈물의 사모곡

나물할머니의 외눈박이 사랑
이찬우 신부

모성애는 세상에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행위 가운데 가장 가치 있는 것임을 우리는 잘 안다. 어머니의 사랑은 무조건적인 본능 그 자체다. 그래서 그 사랑을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이라고 말한다.
가난한 사람들의 하늘 가정의 기둥은 어머니다. 어머니가 큰 기둥처럼 버티고 있는 한 집은 무너지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가정의 수호천사라는 사실을 나는 믿고 있다. 사랑을 위한 기도

성경 말씀대로 사랑은 오래 참고 기다리며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도 않으며, 교만하고 무례하지 않으며, 성 내지 않고 앙 심을 품지 않으며,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고 바라며 견디 는 것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사랑은 자기가 좋을 때만 좋고 싫어지면 버리는 그런 것이 아니 다. 그런 사람은 사랑을 모르는 것이다. 사랑이 달면 삼키고 쓰면 뱉 는 것에 불과한 것이라면 아무도 사랑을 위대하다고 칭송하지 않았 을 것이며, 하느님 역시 믿음 소망 사랑 중에서 사랑이 으뜸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아버지의 정인 사건을 두고 아버지가 잘했다거나 남자들은 그럴 수도 있으니 여자가 무조건 참아야 한다거나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하느님 앞에서 두 사람이 평생 사랑하겠다는 맹세를 해놓고 그것을 자기 멋대로 깨뜨리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지 적하는 것이다. 성 내고 교만하고 참지 않고 기다리지 않는 사랑을 우리는 사랑이 라고 할 수 없다. 당시 아버지 시대에는 남자가 소실이나 첩을 두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고 해서 아버지가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은 결 코 아니다. 더구나 어머니는 아버지가 가정을 깨려는 생각이 아니었 기 때문에 당신이 가정을 잘 지키고 있으면 허물을 깨닫고 돌아오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특히 어머니는 하느님의 섭리에 대한 믿음이 강한 분이었다. 그 믿음이 어머니의 아픔과 고통을 달래 주었고, 또 그 고난을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었다. 예전 일을 두고 가정해 보는 것은 불필요한 일이 지만, 나는 때때로 이런 상상도 해 보았다. 만일 아버지와 그 여인 사이에 아이가 있었다면 어머니는 어떻게 하셨을까? 그리고 어머니가 목숨처럼 여기는 자식들에게 배다른 형제를 만들어 주는 일을 결코 용납하지 못하셨다면 지금 우리 가 족은 뿔뿔이 흩어졌을 것이며, 아마 나는 사제가 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다행히도 아버지는 그 선을 넘지 않으셨고, 어머니도 그런 상황을 크게 보듬어 안아 그 여인이 스스로 떠나게 함으로써 가정 을 지키셨다. 훗날 나는 어머니로부터 그때의 심경을 들은 적이 있 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정인이 드러났을 때 그것은 운명적인 일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마음을 다잡 으셨다. 그리고 가정의 기둥은 어머니이며 어머니가 큰 기둥처럼 딱 버티고 있는 한 집은 무너지지 않는다. 만일 그 일로 어머니가 흔들리면 가족들도 흔들리고, 그런 경우는 해결이 어려워진다. 어 머니는 시간이 지나면 아버지는 반드시 되돌아오신다는 확신을 갖 고 계셨다. 그리고 결국 어머니의 지혜로운 판단과 결단으로 우리 가정은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시련을 극복할 수 있었다. 나는 우리 어머니를 통해서 모든 가정의 어머니는 집안의 대들보 라는 것과, 그 대들보가 튼튼하게 버티고 있는 한 어떤 어려운 일들 이 닥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 어머니 는 물론이고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가정의 수호천사라는 사실을 나 는 믿고 있다. 그처럼 희로애락의 긴 사연들이 쌓인 세월이라는 긴 강을 함께 건너온 두 분의 노후는 더욱 아름다웠다. 두 분은 단짝 친구이자 삶 의 동반자로서 평생을 함께 하셨다. 그래서 어머니는 노년의 행복 이 가져다준 기쁨에 대해 감사하게 여기셨다. 지난날의 고생은 나이가 들면서 기억에서 점차 희미해지니 그것 또한 하느님이 인간에게 내려 주신 은총이 아닌가 싶다. 만일 지난 고통의 추억들이 사라지지 않고 바로 엊그제 있었던 일처럼 떠오른 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요즘 이혼율이 증가하고 더구나 황혼이혼이 늘어나고 있는데, 노 부부가 이만하면 행복하니 감사하다는 말을 어머니는 입에 달고 사셨다. 어느 가정이나 정신적으로 힘들지 않은 가정은 없다. 가정 의 불화가 네 탓이냐 내 탓이냐를 먼저 따지기 전에 나는 과연 가정 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얼마나 최선을 다해 노력했는가를 반성해 야 한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더 노력해야 한 다. 여기서 나는 가정 안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가정 을 위한 기도' 를 옮겨 적는다. 사랑이요 생명이신 하느님 아버지, 세상의 모든 가정은 당신의 성삼에서 비롯되었나이다. 여인에게서 태어나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거룩한 사랑의 샘이신 성령의 도움으로 모든 가정이 생명과 사랑의 보금자리가 되게 하소서. 부부들의 생각과 행위를 당신의 은총으로 이끄시어 모든 가정의 선익에 이바지하게 하소서. 자녀들은 가정에서 자신들의 존엄성을 깨닫고 진리와 사랑으로 성숙하게 하소서. 저희 가정이 겪는 모든 어려움을 혼인성사의 은총으로 극복하게 하소서. 나자렛 성가정의 전구를 통하여 가정이 성화되고 가정을 통하여 세상이 성화되게 하소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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