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이신 예수님!(마태 15, 21-28)

예수님에 대한 온전한 신뢰, 그 믿음에

간절하고도 절박한 심정으로 자신을 아무리 하찮게 여겨도

아랑곳 하지 않고, 그 마음에 상처도 되었음직한 말씀에도

겸손 되이 받아들여 딸의 생명을 구합니다.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생명을 구하는 일에 있어

자신은 한 없이 낮아지고 어떠한 말에도 마음만은

예수님을 온전히 믿어 의심치 않는 큰 믿음의 소유자!

저희들의 기도는 이와 같지 아니하고

작은 믿음으로 바쳐지는 기도는 항구하지 아니하고

간절한 마음도 부족하여 입으로만 바치다가 멈추어지고

예수님에 대한 온전한 신뢰도 없어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다가

안들어 주신다고 투덜대기만 하여 예수님의 사랑을 놓쳐버립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간절한 기도드릴 때

하느님의 마음이 움직여지고

자신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겨 가장 낮추고 또 낮추 일 때

그 쓰디쓴 명약에 마음은 굳건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얻어집니다.

저희의 기쁨도 하느님께서 주신 것

저희의 고난도 하느님께서 주신 것

좋은 것도 나쁜 것도 하느님께서 저희를 기르시기 위한 양식

그 양식으로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커지고

작은 고난에서 큰 고난으로 하나씩 건너갈 때

하느님께서는 저희에게 큰일을 하십니다.

저희들의 영혼을 기르시는 예수님의 말씀이

자신도 모르게 저희 마음 깊숙이 잠들어 있는 상처들을

꺼내어 치유로 이끌어 주시며 새로운 마음을 다시 주십니다.

저희들의 의사이신 예수님!

저희들의 작은 마음들을 활짝 열어 주님께 드리오니

저희들이 주님께서 내려주시는 모든 것을 담아

정성되이 영육의 양식으로 생활하는 기쁨을 얻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