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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반석’이냐 ‘걸림돌’이냐 - 8.9,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08-09 조회수425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2.8.9 연중 제18주간 목요일 예레31,31-34 마태16,13-23

 

 

 

 

 



‘반석’이냐 ‘걸림돌’이냐

 

 

 

 

 


깨어있을 때 깨달음입니다.

깨어있음과 깨달음은 함께 갑니다.

살아갈수록 깨달음도 깊어져야 진정 가치 있는 삶입니다.

 


‘반석이냐 걸림돌이냐’ 오늘 강론 주제입니다.

깨달음이 깊어갈수록

반석 같은 정주의 제자리 삶이요, 유혹에 빠지지도 않습니다.


누구나의 고유한 정주의 제자리입니다.

모두가 제자리에 정주하여 반석 같은 삶을 살 때

개인은 물론 공동체의 평화와 안정입니다.

 

제자리를 잊어, 잃어 방황이자 혼돈이요 사탄의 걸림돌 같은 삶입니다.


정주의 제자리를 떠나게 하는 사탄의 집요한 유혹입니다.

정주의 제자리를 살 때 반석 같은 제자의 삶이지만,

정주의 제자리를 떠날 때 걸림돌의 사탄으로 전락입니다.

정주의 제자리에로의 귀환이 바로 회개입니다.

 


사탄은 누구나의 가능성입니다.

주님을 고백함으로 주님께 ‘너는 베드로이다.’ 라는

‘반석’으로 인정을 받으며 한량없는 축복을 받았던 베드로는

사탄의 유혹에 빠져 졸지에 사탄의 걸림돌이 되어버립니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 구나!"

 

말 그대로 충격 요법의 표현입니다.

예수님의 영적감각이 놀랍습니다.

완전히 지금 여기에서 깨어 하느님의 뜻만을 찾고 살았던 예수님입니다.

 


사탄은 멀리 있는 게 가장 가까이 있습니다.

신앙을 고백했던 수제자 베드로가 사탄이었으니 말입니다.

하느님의 일을 생각할 때는 제자지만 사람의 일을 생각할 때는 사탄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다시피

사탄은 베드로를 통해 예수님을 첩경의 쉬운 지름길로 유혹합니다.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이 없는 부활의 영광에로 유혹합니다.

 


“맙소사, 주님!

  그런 일은 주님께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베드로를 통해

파멸의 쉬운 길로 유혹하는 사탄의 간계를 간파한 주님의 불호령입니다.

광야에서 유혹에 실패하고

다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사탄의 베드로를 통한 2차 공격 역시

실패했습니다.


예수님은 물론 믿는 모든 이가 죽을 때 까지 사탄의 유혹을 받습니다.

 

튼튼한 기초에 기본에 충실한 정주의 제자리 반석 같은 삶입니다.

우리의 반석이신 주님 안에 정주할 때 하느님의 뜻에 따른 삶입니다.


사탄의 유혹에 빠져 제자리를 떠날 때는

본의와는 상관없이 졸지에 반석에서 걸림돌의 사탄으로 전락입니다.

 


매일의 거룩한 미사와 성무일도 시간은

우리의 정주의 제자리를 새롭게 확인하는 복된 시간입니다.

 


예레미야의 ‘바로 그날’은 오늘입니다.

오늘 주님의 미사 안에서 완전히 이루어집니다.

 


“보라, 그날이 온다.

  나는…새 계약을 맺겠다.

  …나는 그들의 가슴에 내 법을 넣어주고,

  그들의 마음에 그 법을 새겨 주겠다.

  하여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

 


주님은 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까지 모두 당신을 알게 되고,

우리의 허물을 용서하시고 우리의 죄를 더 이상 기억하지 않으시니

이게 바로 새 계약의 놀라운 효험이자 미사은총입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의 빛으로

사탄의 어둠을 몰아내시고

우리 마음에 당신 생명과 사랑의 법을 새겨 주시어

언제 어디서나 충실히 정주의 반석 같은 제자리 삶을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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