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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만을 바라보고 섬기며 따르는 삶 - 8.10,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08-10 조회수419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2.8.10 금요일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258) 기념일

 

2코린9,6-10 요한12,24-26

 

 

 

 

 




주님만을 바라보고 섬기며 따르는 삶

 

 

 

 

 



오늘은 ‘섬김과 따름’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막연한 섬김과 따름이 아니라 주님을 섬기고 따르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어이고 주님은 목적어입니다.

바로 ‘주님을 섬기고 따르는 것’ 이게 우리 믿는 이들의 신원입니다.

 


목적어인 주님을 잊어, 잃어 방황이요 혼란입니다.

깨어 우리의 목적이자 방향인 주님을 따를 때 단순하고 행복한 삶입니다.

새삼 주님을 따른다는 말씀이 새롭게 마음에 와 닿습니다.

알렐루야 복음 환호송입니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또 오늘 복음의 다음 핵심구절입니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Whoever serves me must follow me).”

 


23년 전 사제서품 식 때

입당성가(445)를 들으며 감격하여 흘렸던 눈물의 추억도 잊지 못합니다.

 


“내 한 평생을 예수님 안에/내 온전하게 그 말씀 안에

 

  내 결코 뒤를 바라봄 없이/십자가만을 바라보면서/그분만을 따릅니다.”

 


계속 반복됐던 ‘그분만을 따릅니다.’후렴이 지금도 뇌리에 생생합니다.


끝까지 주님을 따르다가 순교로 삶을 마감했던 무수한 성인들입니다.

섬김과 따름은 서로 보완하며 함께 갑니다.

섬김은 따름의 표현이요 섬기면서 주님을 따르는 우리들입니다.


주님과 운명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주님의 평생 삶 역시 섬김의 삶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평생 시종여일하게 하느님을 섬겼고 이웃을 섬겼습니다.

우리 믿는 이들의 영성 역시 ‘섬김과 종’의 영성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하여 분도수도공동체를 ‘주님을 섬기는 학원’이라 명명합니다.

막연한 섬김이 아니라

모든 수행을 방편으로 하여 주님을 섬기고 형제들을 섬깁니다.

 


섬김에 몰두하다 보면 주님 방향을 잊을 수 있습니다.

주님을 섬기면서도 늘 주님을 바라보며 따라가야 합니다.


끊임없이 흘러야 맑은 물이듯

끊임없이 주님을 따라나서야

늘 새로운 삶이고 섬김의 삶에도 활력이 붙습니다.

 


나에게서 주님께로,

어제에서 오늘로,

죽음에서 생명의 부활로,

어둠에서 빛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죄에서 은총으로

늘 탈출(exodus)의 삶이자 새로이 시작하는 회개의 삶입니다.


이런 끊임없는 내적 탈출이 전제될 때

안주가 아닌 진정한 정주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면

  날마다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역시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는’ 수행의 섬김과 따름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봅니다.


따름에 앞선 섬김의 수행입니다.

억지로, 마지못해 주님을 따름이 아니라 자발적인 기쁨의 따름입니다.

은총의 깨달음이 있어 자발적인 따름입니다.

 


“하느님은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에게 모든 은총을 넘치게 주실 수 있습니다.”

 


자선과 선행뿐 아니라 모든 수행의 전제조건이 은총에 대한 깨달음입니다.


기쁘게 자발적으로 하는 선행을, 수행을 하느님은 기뻐하십니다.


또 주님은 이렇게 할 수 있는 은총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얼마 전 수도원 설립25주년을 맞아 묵상하던 중

세 가지 깨달음을 잊지 못합니다.

 


“1.모든 것은 때가 있다.

  2.모든 것은 필요했다.

  3.모든 것은 지나간다.

  여기에 하나 더 붙인다면 4.모든 것은 은총이다.” 가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은 은총입니다.

이런 은총의 깨달음에 대한 자발적 응답이

주님께 대한 찬미와 감사의 삶이요, 주님을 항구히 섬기고 따르는 삶입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풍성한 은총을 주시어

늘 주님을 바라보고 섬기며 따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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