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느님 체험 - 8.13.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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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2-08-13 | 조회수431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2012.8.13 연중 제19주간 월요일 에제1,2-5.24-28ㄷ 마태17,22-27
지난 밤 내린 비에 촉촉이 젖어 싱그럽습니다. 상쾌한 아침입니다. 이 또한 하느님 은총의 체험입니다.
밥맛만 아니라 하느님 맛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오늘날 가장 절실하면서도 가장 결여되어있는 게 바로 하느님 체험입니다.
애당초 초월적 욕구를 지닌 초월적 존재임을 깨닫습니다.
하느님을 닮아가고 싶은 초월적 욕구를 지닌 사람들입니다.
하느님 체험이 결여될 때 몸 따라 가는 마음입니다.
몸 짱이, 얼 짱이 대세인 오늘의 현실은 바로 하느님 체험의 결여를 반영합니다. 몸의 욕구는 얼마나 구체적이요 현실적인지요. 더위, 추위, 배고픔, 목마름, 아픔에 즉각 반응하는 몸이요 숨 쉬지 못하면 생명을 부지 못하는 참 약한 몸의 인간입니다.
몸의 자유는 마음의 자유가 되고 몸의 행복은 마음의 행복이 되는 현실입니다.
오늘날 무수한 심신의 질병들은 바로 하느님 체험 부재의 현실을 반영합니다. 우리 안의 보물인 하느님 체험이 우리 안의 괴물인 탐욕을 변형시킵니다.
무감각, 무의욕, 무절제, 무관심의 온갖 영적 질병입니다.
새로움, 놀라움, 감동, 온유, 기쁨, 평화, 찬미, 감사로 맑게 빛나 마음 짱의 사람이 됩니다.
절망의 땅 바빌론 유배지 크바르 강가에서 주님을 체험합니다.
‘주님의 말씀이 칼데아인들의 땅 크바르 강가에 있는, 부 주님의 손이 그곳에서 그에게 내리셨다.’
새삼 하느님 체험은 하느님이 적절한 때 내려주시는 무상의 선물임을 깨닫습니다.
주님 영광의 체험은 그대로 하느님 빛의 체험입니다.
네 생물의 형상 위에는 어좌 형상이 있었고, 어좌 형상 위에는 사람처럼 보이는 형상이 있었으며 그 사방은 광채로 둘러싸여 있었고, 사방으로 뻗은 광채의 모습은 흡사 비 오는 날 구름에 나타나는 무지개처럼 보였다 합니다.
사람처럼 보이는 형상입니다.
이 하느님 빛의 초월 체험이 허무와 무의미의 어둠을 거둬내어 의미 충만한 삶을 살게 합니다.
내면은 캄캄한 암흑의 야만을 사는 괴물 같은 사람들도 많을 것입니다.
사물의 윤곽과 아름다움이 투명하게 드러나듯이, 하느님 빛의 체험이 내면의 어둠을 몰아내어 삶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환히 드러냅니다.
그러나 사흗날에 되살아날 것이다.”
예수님의 죽음 너머 부활을 내다 볼 수 없었던 제자들의 모습은 그대로 하느님 체험 부재를 반영합니다.
하느님 체험이 분별의 지혜와 더불어 자유를 선사합니다.
예수님의 자유는 그대로 하느님의 자유임을 깨닫습니다.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해 성전세를 바치게 하는 모습에서 주님의 지혜와 자유로움을 봅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안의 어둠을 몰아내시고 당신 빛 안에서 지혜롭고 자유로운 삶을 살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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