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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믿음의 어머니를 통하여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08-15 조회수690 추천수9 반대(0) 신고


성모승천 대축일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습니다.>
+ 루카 1,39-56

 

믿음의 어머니를 통하여

 

찬미 예수님, 사랑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구세주의 어머니를 우리에게 보내주셨고 어머니를 통하여 우리의 필요를 전구해 주시도록 안배하셨습니다. 오늘 성모승천 대축일을 맞이하여 성모님의 전구로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아울러 성모님을 예수님께로 나아가는 길에 있어서 모범이요, 안내자요, 동반자로 모실 수 있는 은총이 우리 모두에게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의 어머니 마리아는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을 받으셨습니다. 몽소승천입니다. ‘성모몽소승천’이란 성모마리아께서 지상에서의 삶을 마치신 후 그 육신과 영혼이 마리아의 자력으로써가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에 의해 하늘에 올려짐을 받았다는 것을 뜻합니다. 교황 비오12세는 1950년 교황령에서 원죄에 물들지 않고 평생 동정이었던 하느님의 모친 마리아가 지상 생애를 마친 다음 영혼과 육신이 함께 천상으로 들어 올림을 받았다는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계시된 신앙의 진리이다. 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이는 성모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사람이 장차 얻게 될 신분을 이미 받았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성모님께서도 예수님과 같은 운명을 하느님 안에서 누린다는 뜻입니다. 천국을 차지하셨다는 의미입니다. 성모승천은 우리에게 희망을 안겨 줍니다. 인간의 몸을 지니신 성모님께서 하늘로 올림을 받았기에 우리도 하늘로 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도 하늘로 올림을 받을 수 있도록 성모님처럼 살아야한다는 초대이기도 합니다. 성모님의 승천은 믿음의 승리요, 모든 믿는 사람들의 예형이요, 모범으로서 죽음을 극복하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성모님과 더불어 하늘의 꿈을 이루기를 희망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마리아가 엘리자벳을 방문하였을 때 엘리자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참으로 복된 마리아입니다. 참으로 행복한 성모마리아이십니다. 그런데 그 행복이 어디서 왔느냐 하면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고 믿은믿음에서 왔습니다. 루카복음 11장 27절, 28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을 하고 계실 때에 군중 속에서 어떤 여자가 목소리를 높여,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하고 예수님께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사람, 다시 말하면 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고 그대로 행하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사실 구원의 역사는 믿음의 행위로 시작되고 또 열매 맺게 됩니다. 마리아는 처녀였지만 구세주를 낳을 것이라는 하느님의 메시지를 믿었습니다. 그리고 구세주를 낳았습니다. 마리아가 믿고 받아들인 행위는 죽음을 각오한 가장 아름다운 기도였습니다. 왜냐하면 당시에는 처녀가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돌에 맞아죽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입니다.

 

성모님은 믿음의 어머니, 순명의 어머니, 우리를 위해 전구해 주시는 어머니이십니다. 성모님은 예수님을 잉태하실 몸이었기에 그리스도의 예견된 공로에 힘입어 원죄로부터 보호를 받아 당신 자신이 원죄 없이 잉태 되시는 특은을 누렸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구원 활동을 위해 자신의 삶을 남김없이 봉헌 하시어 평생동정의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외아들의 삶의 여정에 함께하여 누구보다도 철저히 주님을 뒤따랐던 성모님을 성자 예수님께서 누리신 영광에 동참하게 하기 위해서 몽소승천 하게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천상영광을 누리고 세상의 모든 이를 위한 전구자로 세우셨습니다. 그러므로 구원 받기를 원하는 이는 성모님의 도우심을 청해야 합니다. 구지 성모님을 통하지 않아도 되지만 통하지 않으면 그만큼 전구하심의 은혜를 누리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성모님께 의탁함으로써 더 큰 은총을 입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성모님은 당신의 순명과 겸손의 삶으로 모든 사람에게 모범이 되었고, 예수님께서는 성모님의 청을 거절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카나의 혼인잔치 현장에서 첫 기적을 행하셨는데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 마리아님의 마음을 헤아려 여섯 개의 물독에 물을 가득 채워 포도주로 변하게 하여 어머니의 청을 들어주셨습니다(요한 2,1-12). 그러므로 성모님을 통하여 은총을 구하십시오. 성모님을 통하여 반드시 얻을 것입니다.(성 베르나르도) 그러므로 성모님의 마음을 여러분의 것으로 삼아 잘 활용하십시오. 그분의 마음으로 사랑하고 거기에 견주어 여러분의 마음을 성찰하고 그분을 닮지 않은 것이면 무엇이나 다 마음에서 몰아내십시오.(가경자 메리 포터)

 

성모승천축일인 오늘은 광복절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난 기쁨을 경축합니다. 특별히 우리 감곡매괴성모성당 임 가밀로 신부님은 해방과 더불어 제단 밑에 숨겨놓았던 태극기를 꺼내 게양하고 성당의 종을 치며 그 기쁨을 제일 먼저 나눴습니다. 일제강점기는 고난의 시기이기도 했지만 우리에게 큰 믿음의 은혜를 체험하게 하였습니다. 1941년6월25일 조인환 베드로 보좌신부가 부임했지만 1942년6월29일 일제의 만행에 의한 40일간의 옥고를 치뤘고, 임신부님도 일제의 압박과 연합국 프랑스인이라는 이유로 용산신학교에 감금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성모님의 도움으로 시련을 견디어 내셨고 감사의 기도를 올리셨습니다.

 

1943년 일본인들이 신사를 지으려고 매괴동산에 터를 닦자 임 가밀로 신부가 성모무염시태 기적의 패를 묻어두고 “이 공사를 중단하게 해 주시면 이곳을 성모님께 봉헌하겠습니다.”라고 기도하였습니다. 그 후 묘하게도 공사 중 여러 가지 기상이변으로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2년 만에 해방이 되면서 물러가게 되었습니다. 신사터가 될 뻔했던 곳이 1955년 8월15일 성모대축일에 성모광장으로 봉헌되었습니다. 성모광장은 성모님의 전구로 하느님의 권능이 우상숭배의 세력을 누른 믿음의 승리를 드러내는 자리입니다. 이곳을 방문할 때마다 믿음의 특권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성모님께서는 예수님의 잉태에서 죽음까지 그리고 성령강림을 기다리며 제자들과 함께 한마음으로 기도에 전념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아드님이 십자가에 매달려서 갖가지 모욕을 당하며 돌아가시는 것을 보았을 때 다른 모든 이의 믿음은 흔들렸지만 성모님께서는 그분이 하느님이셨다는 믿음을 끝까지 지키셨습니다.”(성 알폰소리구리오)

 

바로 성모님은 예수님의 삶의 여정에 누구보다도 가까이 계셨습니다. 예수님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시고 그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셨습니다. 믿는 이들의 모범이십니다. 그래서 “성모님을 통하여 모든 것을 예수님께로! 예수님을 위하여 모든 것을 성모님께로!”입니다.

 

성모님의 시선이 늘 당신의 아드님을 향해 있었고 하느님의 뜻을 가슴에 품었기에 우리도 “성모님처럼 생각하고 그분이 바라신 것을 바라고 그분이 하시고자 하는 바를 행하고 그분이 지향하시는 바를 지향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예수 그리스도님 안에 있기 위해서는 먼저 성모님 안에 있으라는 뜻입니다”(알베리오네). 성모님 축일에 그분의 믿음, 겸손을 묵상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분은 정령 믿으셨기에 복된 분입니다. 우리도 믿었기에 복된 사람이 되어 주님과 하나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어머니! 


 

                                          희망의 어머니  

‘마리아 당신은 희망의 어머니

주께서 빛나는 별들로 꾸미셨네

우리를 비추소서 동정녀시여 

사랑의 어머니 마리아여’



1. 은총이 가득하신 어머니 마리아
 

당신은 우리 구원의 여명이여

우리 즐거움의 원천 빛나는 등대 

영원한 빛줄기 하늘의 문



2. 주님의 말씀을 실행한 복된 분

당신은 우리 마음의 기쁨이며

모든 덕의 씨를 뿌리시니

당신은 수려한 하얀 꽃





<매괴 성모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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