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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무엇이든지 이유만 있으면"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8-16 조회수680 추천수13 반대(0) 신고



2012년 나해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하였다.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복음: 마태오 19,3-12






성가정

 첼로(Coello) 작, 부다페스트 파인아트 미술관

 


     < "무엇이든지 이유만 있으면" >

교육부의 한 관리가 어느 초등학교를 시찰하면서 한 학생에게 묻습니다.

지구본은 왜 기울어져 있지?”

학생이 당황하여 얼굴이 빨개 가지고, “그건 제가 한 게 아닌데요?”하였습니다.

관리가 어이없는 표정으로 교사를 향하여, 교육이 신통치 않다고 면박하였습니다. 교사가 몸 둘 바를 몰라 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실은 이 지구본은 처음 사 올 때부터 이렇게 기우뚱해 있었습니다.”

기가 막힌 관리가 이번에는 교장에게 가서 언짢은 소리를 퍼붓고 갔습니다. 교장이 화가 나서 즉시 교사를 불러 세우고는 호령하였습니다.

그래 내가 뭐랬어요? 학교 교재를 살 때는 중국제품은 절대로 사지 말라고 했지 않소?"

 

처녀가 애를 배도 할 말이 있다고 합니다. 핑계는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을 때부터 나의 죄책감을 감소시키기 위해 남의 탓으로 돌리게 된 이후로 모든 사람들의 전유물이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유다인들은 모세의 법을 우선시하여 무엇이든지 이유만 있으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라고 묻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맺어주셨다면 절대로 아내를 버려서는 안 된다고 하십니다.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는 것은 간음죄를 짓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결국 죄에 대한 핑계를 대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도 한 인간으로서 유혹을 받으셨지만 유혹에 빠지지 않으셨습니다. 죄에 대한 핑계는 있을 수 없습니다.

 

신창원은 1997년 탈옥하여 2년 동안 98000여만 원을 훔쳤고 헬기와 군대까지 동원하여 그를 잡으려했지만 눈앞에서 13번이나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도망 다니던 그는 의미심장한 말합니다.

지금 나를 잡으려고 군대까지 동원하고 엄청난 돈을 쓰는데 나 같은 놈이 생기지 않는 방법이 있다. 내가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너 착한 놈이다.’ 하고 머리 한번만 쓸어줬으면 여기까지 안 왔을 거다. 5학년 때 선생님이 새끼야. 돈도 안 가져왔으면서 뭐 하러 학교와. 빨리 꺼져.’하고 소리쳤는데 그때부터 마음속에 악마가 생겼다.”

물론 맞는 말입니다. 사랑을 받지 못했으니 그 안에 사랑 대신 악이 자라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그런 이유로 자신의 삶이 모두 정당화될 수 있을까요?

 

일본의 세계적인 부호이자 사업가인 내쇼날상표의 창업자 마쓰시다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아흔 넷의 나이로 운명할 때까지 산하 570개 기업에 종업원 13만 명을 거느린 대기업의 총수자리에 있었는데 사실 그는 아버지의 파산으로 초등학교 4학년을 중퇴하고 자전거 점포의 점원이 되어 밤이면 어머니가 그리워 눈물을 흘리던 울보였답니다.

그러던 그가 85년이 지난 후 일본 굴지의 기업의 총수가 되었는데 어느 날 한 직원이 마쓰시다 회장에게 물었습니다.

회장님은 어떻게 하여 이처럼 큰 성공을 하셨습니까?”

마쓰시다 회장은 자신이 세 가지 하늘의 큰 은혜를 입고 태어났다고 대답 했습니다.

그 세 가지 큰 은혜란, ‘가난한 것’, ‘허약한 것’, ‘못 배운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란 직원이 이 세상의 불행을 모두 갖고 태어나셨는데도 오히려 하늘의 은혜라고 하시니 이해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자, 마쓰시다 회장이 이렇게 대답하더랍니다.

나는 가난 속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부지런히 일하지 않고서는 잘 살 수 없다는 진리를 깨달았다네. 또 약하게 태어난 덕분에 건강의 소중함도 일찍이 깨달아 몸을 아끼고 건강에 힘써 지금 90살이 넘었어도 30대의 건강으로 겨울철 냉수마찰을 한다네. 또 초등학교 4학년을 중퇴했기 때문에 항상 이 세상 모든 사람을 나의 스승으로 받들어 배우는데 노력하여 많은 지식과 상식을 얻었다네. 이러한 불행한 환경이 나를 이만큼 성장시켜주기 위해 하늘이 준 시련이라 생각되어 감사하고 있다네.”

 

또 전 세계 14천만 명의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웃음과 감동의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의 진행자 Oprah Winfrey도 결코 핑계를 대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여인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그녀는 9살 때 친척에게 처음 성폭행을 당한 뒤로 몇 명의 친척들과 주변인들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며, 14살의 나이에 아이를 낳기까지 했습니다. 그녀는 아이가 몇 개월 만에 죽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게다가 그녀는 마약을 한 적이 있고, 비만이 자신을 괴롭히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 사람들에게 흑인이다, 사생아다, 가난하다, 뚱뚱하다, 미혼모다, 등등 많은 말들을 듣고 자랐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게 뭐 어쨌다고? 그것이 내 갈 길을 막는 원인은 아니야.’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무엇이 안 될 때마다 항상 자신의 주변 환경이나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들에게 핑계를 돌립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모두 우리의 성공과는 무관한 것들입니다.”

 

황소를 훔친 도둑이 경찰서에 끌려와 말했습니다.

저는 고삐를 하나 훔쳤을 뿐입니다. 고삐를 들고 오니까 소가 따라 오더군요. 소까지 훔칠 생각은 없었는데 말입니다.”

그러자 경찰서장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우리도 자네 손을 잡아왔을 뿐이네. 손만 오지 자네는 왜 따라왔나. 우리는 자네를 형무소에 넣지 않겠네. 자네 손만 집어넣을 걸세.”

- 최승호의 황금털 사자중에서 -

 

그래서 성인들은 핑계를 대지 않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수많은 핑계가 있더라도 결국 죄는 자신의 선택에 의해 짓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자신의 탓입니다. 우리도 핑계대지 않는 연습을 한다면 좀 더 완전한 그리스도인이 될 것입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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