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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참고 견디어라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08-17 조회수684 추천수10 반대(0) 신고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하였다.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 마태오 19,3-12



참고 견디어라

 

오늘 청주교구는 정기 인사발령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주교님을 통하여 주어지는 소임이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가장 좋은 몫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러저러한 기대를 할 때가 있습니다. 순명을 약속했으니 어떤 상황이든 감사와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각자의 자리에서 주님께서 사랑한 그 사랑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주신 자리인데 좋고 그렇지 않은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결혼을 한다는 것은 한 가정을 꾸려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부간의 사랑, 그리고 자녀의 출산과 교육, 어느 것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한 설문 조사를 보면 결혼을 통해 배우자로부터 보완하고 싶은 것으로 남성은 정신적 안정 및 풍요(54,6%)를 우선 꼽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가사에 도움(12,1%)을 생각합니다. 반면에 여성들은 경제적 안정 및 풍요(47,2%)를 앞세우고 그 다음 사회적 지위(8,3%)를 생각합니다. 배우자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사항도 남자는 성격(27.3%)과 외모(22,8%), 가정환경(21.4%)과 사회적 지위(16.5%)를 먼저 생각하는 반면 여성은 사회적 지위(25.6%)를 우선 생각하고 그 다음으로 성격(24.2%)과 가정환경(19.3%), 외모(15.7%)를 봅니다.

 

통계청의 이혼통계 결과(2009년)를 보면 2009년 이혼이 124,000건입니다. 2008년 116,000건 대비 7,500건(6.5%)나 증가 하였습니다. 이혼의 원인으로는 부부간의 성격차이가 가장 많았으며 경제 문제가 그 뒤를 이었고 20년이상 동거부부의 이혼비중이 9,3% 높아진 것을 보면 ‘황혼이혼’을 비롯한 고 연령층의 이혼증가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결혼해서 일생을 행복하게 산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서로의 성격과 기대하는 바가 다르니 더욱 어렵습니다. 서로 다른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인정하면 좋으련만 나와 같지 않다고 불평불만 함으로써 가정의 화목을 깨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혼 전 까지는 상대에게 맞춰주려고 노력하지만 결혼 후에는 서로 자기에게 맞춰주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다가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행복한 가정생활은 다른 사람이 가져 다 주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간의 양보와 희생 없이는 사랑을 깊이 할 수 없습니다. 주님은 당신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신 착한 목자이십니다. 마찬가지로 가정 안에서도 목숨을 바치는 큰 사랑이 꼭 필요합니다.

 

“전쟁터에 나갈 때는 한 번 기도하고, 바다로 항해를 나갈 때는 두 번 기도하며, 결혼할 때에는 세 번 기도한다.”(러시아 속담)고 했습니다. 결혼해서 일생을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나 풍랑이 몰아치는 험한 바다보다도 더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매일 매 순간 기도하며 애쓰지 않으면 서로의 다른 점을 극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결혼한 몸을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독일의 소설가 장 파울은 “아내가 없는 남자는 몸체가 없는 머리이고 남편이 없는 여자는 머리가 없는 몸” 이라고 했습니다. 둘이지만 하나라는 뜻입니다. 한 몸입니다. 결국 한 몸이 된 이상 갈라서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힘들고 어렵지만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성격의 이유로, 경제적인 이유로, 더 좋은 사람이 생겨서 등의 빌미로 갈라놓아서는 안 됩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내 힘들다.”, “내 힘들다”하지 말고 “다들 힘내”, “다들 힘내” 하시기 바랍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함으로써 행복한 날 되시길 빕니다. 혹“인내심을 잃어버릴 때가 있으면 잠시 동안, 하느님께서 나의 모든 결점에도 불구하고 항상 참아 주시는데 내가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낼 수 있을까? 생각해 보십시오”(성녀 엘리사벳 씨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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