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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음을 갖게 되었어요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08-18 조회수409 추천수1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101가지 묵주기도이야기
파트리시아 프락터 수녀 엮음 / 장말희 옮김

믿음을 갖게 되었어요

1944년, 나의 결혼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 같았다. 어머니는 내가 '무사히' 결혼하기만을 바라셨을 것이다. 나는 사제 집무실에서 어머 니가 성경에 손을 얹고 터무니없는 거짓 맹세를 하는 모습을 두려움에 떨며 지켜보았던 순간을 기억한다. 나는 임신 중이었다. 남편이 될 남 자는 가톨릭 신자였고 나는 그때 신자가 아니었다. 전쟁 중이었기 때 문에 무수히 이루어지는 주교님의 관면 가운데 하나였다. 나는 관면 장애로 혼인이 성립되지 않기를 원했다. 아니 기도했다는 표현이 어울 릴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1950년대 후반에는 나도 가톨릭 신자가 되어 있었고, "자녀들을 가 톨릭 신자로 키우겠습니다." 하는 약속을 지키며 살았다. 아이들 셋을 페이튼 신부님의 묵주기도 운동 단체에 데려갔고 특별한 시간을 함께 했다. 아이들 아빠는 함께 참석하지 않고 이렇게 투덜거렸다. "개종한 여자와 절대 결혼하지 마라. 사는 게 엄청 피곤해진단다." 나는 페이턴 신부님의 묵주기도 묵상집을 사서 아이들을 앉혀 놓고 묵주기도를 가르쳤다. 아이들을 가톨릭 신자로 키우겠다는 약속을 지 키려는 마음에서였을 뿐, 아이들에게 읽어 주는 묵상 내용은 내 마음 에 와 닿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눈을 뜨면서 나는 갑자기 예수님의 현존과 그 분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 놀라운 깨달음 으로 잠시 동안이지만 몸을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나는 정신을 가다 듬고 자동차로 800km를 달려 친정아버지에게 갔다. 개신교 목사의 아들이신 아버지는 오래전에 중국에 선교사로 가고 싶어 하셨다. "믿음을 갖게 되었어요. 제가 믿음을 갖게 되었다구요." 나는 숨도 쉬지 않고 아버지에게 말씀드렸다. "이제 죽어도 아무런 아쉬움이 없 을 것 같아요." 나는 기쁨에 넘쳐 소리쳤다. 아버지의 눈빛도 기쁨으 로 반짝였다. 그리고 조용히 말씀하셨다. "언제나 선교사의 노력이 있기 때문이지." 내가 청하기도 전에 성모님께서는 묵주기도를 통해 내게 믿음을 가 져다주셨고, 그것은 내 생애 최고의 선물이었다. 이루 거의 50년이 지 난 지금까지도 나는 퍼시픽노스웨스트를 떠나지 않고 이곳에서 선교 사로 살아가면서 우리 신앙에 관심을 보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을 전하고 있다. - 워싱턴 웨스트포트에서 캐럴 버그너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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