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예수님 가까이 다가오자,
계속되는 공생활로 인해 피곤에 지친
예수님의 보디가드 역할에 충실했던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밀쳐냈습니다.
그 모습을 보신 예수님께서
화까지 내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나라는 이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예수님의 철학, 예수님의 인생관,
예수님의 가치관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말씀입니다.
예수님 눈에는 모든 인간이 다 존귀했습니다.
예수님 입장에서는 생명 붙어있는
모든 인간이 다 하느님의 모상이자
거룩한 창조물이었습니다.
그 어떤 차별도 없었습니다.
이런 예수님의 가치관 앞에
오늘의 우리 교회 공동체,
가슴에 손을 얹고 심각하게
반성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철저하게도 개방적이셨습니다.
이 세상 단 한사람도 당신 사목의 대상,
구원의 대상에서 제외시키지 않으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교회의 문도
너무나 당연히 활짝 열려있어야 하겠습니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어른이든 코흘리개 어린이들,
잘 나가는 사람이든 인생이 꼬이고 꼬인 사람이든,
그 어떤 사람이든
기꺼이 맞이하는 교회가 바로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일 것입니다.
특별히 상처 입은 사람들,
가슴 아픈 사람들,
더 이상 갈 곳 없는 사람들을 위한
따뜻한 벽난로와 같은 장소가
바로 우리 교회여야 하겠습니다.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말씀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