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2-08-20 조회수914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8월 20일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



If you wish to be perfect, go,
sell what you have and give to the poor,
and you will have treasure in heaven.
Then come, follow me.
(Mt.19,21)



제1독서 에제키엘 24,15-24
복음 마태오 19,16-22

오늘도 새벽님들에게 양해의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또 하룻밤을 딴 곳에서 묵어야 할 일이 생겼거든요. 내일은 인천신학교에서 성소후원회 회원들 야외 행사가 있답니다. 거의 10년 만에 다시 연 야외 행사이기 때문에 신경 쓸 일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신학생들과 함께 하루 먼저 신학교에 들어가서 2,000명가량의 성소후원회원들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물론 새벽 묵상 글을 쓰는 것은 어렵지가 않은데 문제는 신학교에서 인터넷을 쓰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8월 21일 새벽 묵상 글은 없다는 것을 이렇게 공지합니다.

아무튼 2,000명 이상이 모이는 이 행사가 뜻 깊은 행사가 되어 잘 마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럼 오늘의 새벽 묵상 글 시작합니다.

언젠가 우연히 우리나라 국민의 40퍼센트 이상이 돈이 행복의 제일 조건이라고 생각한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행복 지수는 한 달 수입이 4백만 원이 될 때까지만 지속되다가 그 이상이 되면 오히려 더 낮아진다는 것입니다. 즉, 행복을 위해 돈을 모으기 위해 그렇게 애쓰지만, 이를 위해 희생되는 인간관계로 인해서 행복이 지속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성공으로 보이는 외부적인 조건만으로는 영원히 지속될 행복을 만들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는 실제 미국의 어떤 설문조사를 통해서 드러난 결과입니다.

미국 최고 경영자(CEO)들에게 성공과 행복의 관계를 물었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아주 재미있습니다. ‘성공해서 행복해졌다’라고 대답한 사람은 37%에 불과한 반면,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았더니 성공했다’라고 대답한 사람은 63%에 달했다는 것이지요. 결국 이는 무엇을 말할까요?

성공으로 행복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을 행복하게 사는 것이 성공도 자연스럽게 가져다준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추구해야 할 것은 세상의 성공으로 보이는 외부적인 조건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매일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 어떤 젊은이가 찾아옵니다. 그의 큰 관심사는 이것이었지요.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그런데 그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조건들을 다 지켜왔습니다. 율법을 철저하게 지켰고 또한 사랑 역시 잘 지켰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가 부족한 한 가지를 발견하시고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그는 이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떠나갑니다. 그는 예수님을 따르는데 있어 세상의 성공으로 보이는 외부적인 조건을 차마 버릴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주님을 따르는데 ‘이것도 갖고 저것도 갖고’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모든 것을 버리고 순수하게 사랑을 실천하며 주님을 쫓는 우리, 그래야 진정으로 행복한 우리가 될 수 있습니다.

 

현명한 사람은 모든 것을 타인이 아니라 자신의 내부에서 찾는다(공자).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아이에게서 행복을 봅니다.



당신이 가진 것
 

‘여자의 일생’이라는 소설을 비롯해서 많은 글로써 명성을 얻은 작가인 프랑스의 ‘기 드 모파상’이라고 있습니다. 그의 삶을 누구나 부러워했지요. 그가 쓰는 작품은 매번 베스트셀러가 되어 큰돈을 벌었으며, 이를 통해 어마어마한 부를 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 목을 찔러 자살을 시도하는 등 삶의 의미를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결국 정신병자가 되어 고통스러워하다가 43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쳤지요.

그의 묘비에는 그가 평소에 자주 반복해서 했던 말이 적혀 있는데, 그 말은 이렇습니다.

“나는 모든 것을 갖고자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갖지 못했다.”

우리는 자주 행복을 갖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외적인 것들만을 찾고 있지요. 그것들이 채워진다 해도 행복해질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눈에 보이는 외적인 것들은 채우면 채울수록 부족하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외적인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적인 내 마음에 잘 숨겨져 있습니다. 내 마음을 다스려 주님께서 원하시는 사랑의 삶을 살아갈 때, 진정한 행복을 얻게 될 것입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