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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께서 어부들을 제자로 부르신 의미에 대해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8-20 조회수551 추천수5 반대(0) 신고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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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어부를 부르셨을까?

 

이스라엘 민족은 양을 치는 유목민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양을 치던 유목민들에게 땅(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을 주시기로 약속하시고

그들에게 땅을 선물로 주셔서 정착하여 농경생활을 하며 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당신의 제자를 뽑으셨는데,

양을 치는 목동들도 아니고, 농사를 짓는 농부도 아니고 어부 네 사람을 제자로

먼저 부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가 호수에 어망을 던지는 것을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거기에서 더 가시다가 예수님께서 다른 두 형제, 곧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이 배에서 아버지 제배대오와 함께 그물을 손질하는 것을 보시고

그들을 부르셨다. 그들은 곧바로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그분을  따랐다."

(마태 4,18-22 참조)

 

성경에서 4라는 숫자가 의미하는 것은 동서남북의 온 세상입니다.

그렇다면 4라는 숫자가 의미하는 것은 이 세상을 사는 모든 사람을 의미한다고

묵상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을 자세히 묵상해 보면 예수님을 즉시 따른 네 분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어부이기는 하지만 배가 자신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베드로와 안드레아는 고향을 떠나 장모의 집에서 살았다(마르 1, 29-30 참조)는

것으로 보아 장모의 배를 가지고 고기잡이를 하던 어부였고, 야고보와 요한은

아버지의 배를 가지고 고기를 잡던 어부였습니다.

 

이 사실을 가지고 성경은 우리가 무엇을 깨닫기를 원하실까를

먼저 묵상해 보려고 합니다.

 

양을 치는 목자도 아니고 농사를 짓는 농부도 아니고 어부를 부르시는데

그것도 자신들의 배가 아니고 부모님들의 배를 가지고 고기를 잡는 어부들을

부르신 이유는 무엇을 말씀하시고자 하심일까요?

 

제가 세례 받고 아기였을 때 이런 묵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농사를 짓는 농부는 농사를 짓는 동안 많은 시간을 애써서 일하는 수고를 하기에 

목숨이 위태롭게 일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부는 고기를 잡기 위해 목숨을 내어 놓고 바다에 나가야 합니다.

왜 일까? 그 답을 나름대로 묵상한 것이 있었습니다.

어부가 물고기를 잡기 위해 목숨을 내어 놓고 바다에 나가야 하는 이유는,

물고기가 성장하는데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았고 애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바다의 물고기는 모두 하느님께서 키워주십니다.

그야말로 공짜입니다.

그 공짜를 얻으려면 목숨을 담보로 내어 놓아야 한다는 사실을 묵상해 놓은

것을 기반으로 다시 이 성경 구절을 묵상하려고 합니다.

 

고기를 잡는 배가 자신의 것이 아닌 사람이 네 분의 사도들과 같이 그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기가 더 쉽습니다. 과연 자신의 배를 버리고 따르기가 쉬울까요?

그런데 배는 무엇을 상징할까요?

교회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세상의 모든 물질을 상징할 수도 있습니다.

 

교회가 주님의 것 이듯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주님의 것 임을 알아들은 사람이

네 분의 사도처럼 즉시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를 수 있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이 세상 것이 내 것이 있는지요?

모든 것은 주님께서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그것도 잠시 빌려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앞에서도 나누었듯이 어부를 부르신 뜻은 무엇일까요?

바다의 물고기들이 성장하는데 사람의 손길이 전혀 없었듯이 세상 사람들도

그렇게 주님께서 보살피시고 성장시켜 주신다는 의미는 아닐런지요?

 

그러한 이치를 어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고기를 잡기 위해 목숨을 내어 놓고 그물을 치고 잡았듯이 우리들도 주님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을 때는 목숨을 내어 놓을 각오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물을 던지고 있는 베드로와 안드레아, 그물을 손질하고 있던 야고보와

안드레아의 공통점은 그물에 있습니다. 그들은 낚시로 고기를 잡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아니고 그물로 고기를 잡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낚시질은 미끼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물로 잡는 일은 그저 그물만 던지면 됩니다.

곧 미끼가 필요치 않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의 교회는 사람들을 그물로 모으는 곳이지 미끼로 잡는 곳이 아니라는

뜻은 아닐런지요? 미끼라는 것이 주는 느낌은 부정적일 수 있습니다.

 

이상은 제가 예수님께서 어부 네 사람을 당신의 제자로 삼으시는 의미에 대해

묵상한 내용입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안에서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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