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고통과 시련 중에 거룩한 깨달음이 온다.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2-08-21 조회수513 추천수5 반대(0) 신고

♣ 우리가 어디에 있었을 때
   우리를 부르셨을까?


주님께서는
우리가 거룩한 장소에 있었을 때에만
우리를 부르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삶에서 우리가 땀 흘리고,
고생하며 살아가는 장소일 때가 더 많습니다.

베드로와 안드레아는 주님께 부르심을
받을 당시 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있었고,

야고보와 요한은 그물을 손질하고 있었으며,

모세와 아모스는 광야에서 양을 치다가,

기드온은 탈곡기를 돌리다가,

엘리사는 쟁기로 탈곡기를 돌리다가,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또 마태오는 세관에서
세금을 걷다가 부르심을 받았다.

이처럼 부르심의 자리는 하나 같이 인간의
피와 땀이 서려있는 삶의 자리이며 인간의 좌절과
고통, 외로움과 고독, 방황과 갈등이 서려있는 곳이다.

베드로는 밤새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한
허탈한 상태에서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고,

마태오는 동족에게 배신자 소리를 들으며
외로움 속에 살던 중 부르심을 받았다.

앞 못보는 바르톨로메오는
길바닥에 쓰러져 구걸하면서 힘들게 하루하루
살아가던 중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고,

엠마오의 두제자는 절망과 실망 속에 길을 가던 중
부르심을 받았다.

예수회 설립자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도
마찬가지이다.

스페인 귀족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부르심을 받기 전에는 세속적으로 살았다.
명예를 쫓아 감각적인 세계에 사로 잡혀 있었다.

그러던 그가 전투중에 부상을 입고 두 번에 걸쳐
큰 수술을 받는다.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침상에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하여 책을 읽었다.

그때 읽었던 책이 예수 그리스도와 성인들에 관한
책들이었다. 그는 이런 책들을 읽으면서 주님의 부르심을
깨닫는다.

필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젊은 날 삶의 무의미함과 방황 속에서 헤매던 중
그분의 부르심을 받았다.

좀 더 솔직히 말해 병원에서
코에 고무관을 끼우고 누워있던 중 부르심을 받았다.

필자는 대학시절 마음이 얼마나 허망했던지
한 번 술을 마시면 4홉들이 소주를 네 병 정도는 마셨다.

그러던 어느 날 십이지장이 터져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코에 고무관을 끼우고 수술을 기다리던 중 내면에서 주님의
부르심을 들었다.

그리고 병원에서
퇴원하고 나서 사제의 길을 택했다.

      “내 이름을 부르시는 그 분”
            송 봉 모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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