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맡기고, 버리고, 따르기 - 8.21,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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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2-08-21 | 조회수478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2012.8.21 화요일 성 비오 10세 교황(1835-1914) 기념일
에제28,1-10 마태19,23-30
우리 모두에게 영원한 화두입니다. 하느님을 생각하고 우리 자신을 성찰하게 합니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사람이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나를 아는 것보다’로 바꿔 말해도 그대로 통합니다.
하여 가장 어렵고 중요한 일이 ‘사람이 되는 일’이며,
인간이 물음이라면 하느님은 답입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인간 노력에 앞선 하느님의 은총을 깨닫는 것입니다. 깨달음의 은총, 회개의 은총으로 나를 알고 하느님을 알아 갈 때 비로소 구원입니다. 얼마 전 피정하는 분들과의 대화도 생각납니다.
결국은 하느님의 은총에 맡기는 일뿐이 없습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하느님께 맡기는 일뿐입니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통과하는 것처럼 불가능합니다.
주님께 믿음으로 맡기고 희망으로 자기를 버리고 사랑으로 주님을 따를 때 비로소 구원입니다.
희망으로 버릴 때 탐욕은 무욕의 가난으로, 사랑으로 주님을 따를 때 무지는 지혜로 바뀝니 바로 이게 은총의 구원입니다.
우리를 눈멀게 하고 노예로 만드는 일란성 세 악한 쌍둥이가 교만, 탐욕, 무지입니다.
믿음으로 주님께 맡기고 희망으로 자기를 버리고 사랑으로 주님을 따라 살면 사람이 됩니다.
교만의 노예가 된 티로의 군주는 그대로 인면괴심(人面怪心)의 괴물입니다.
‘나는 신이다. 나는 신의 자리에, 바다 한 가운데 앉아있다.’하고 말한다. 너는 신이 아니라 사람이면서도 내 마음을 신의 마음에 비긴다. … 너는…그 재산 때문에 마음이 교만해졌다.”
자기를 몰라 교만이요 자기를 알 때 겸손입니다. 빛에 그림자처럼 늘 따라 붙는 교만입니다.
‘가졌다’하면, ‘섰다’하면, ‘자리 잡았다.’ 하면 곧장 교만으로 넘어지거나 무너질 수 있습니다.
부단히 날마다 깨어 믿음으로 주님께 맡기고 희망으로 자기를 버리고 사랑으로 주님을 따라야 겸손이요 영원한 생명의 구원입니다.
낙타는 울퉁불퉁한 몸의 굴곡으로 일정한 크기의 구멍을 빠져나가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탐욕, 교만, 무지로 울퉁불퉁 굴곡의 영적 몸이라면 구원의 문 통과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주님께 맡기는 믿음, 자기를 버리는 희망, 주님을 따르는 사랑의 삶에 시종여일 항구할 때 매끈한 영적 몸으로 변화되어 구원의 문 통과도 수월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믿음으로 당신께 맡기고, 희망으로 자기를 버리고, 사랑으로 제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르는 삶에 항구할 수 있는 은총을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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