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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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초대받은 삶 - 8.23,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08-23 조회수387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2.8.23 연중 제20주간 목요일 에제36,23-28 마태22,1-14

 

 

 

 

 



초대받은 삶

 

 

 

 

 


어제 피정 중인 어느 자매님의 한 마디 말이 저에겐 신선한 감동이었습니다.

 


“여기는 보석 같은 곳입니다.”

 


주님의 초대를 받은 우리 역시 보석 같은 존재들입니다.

오늘은 ‘초대받은 삶’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초대’나 ‘환대’란 말만 들어도 기분이 좋습니다.

 


우리를 초대하시고 환대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 불림 받았다’와 똑같은 울림을 주는

‘하느님께 초대 받았다’라는 말마디입니다.

참 가슴 울렁이게 하는 말입니다.

 


단적으로 축복받은 삶임을 상징합니다.

바로 이게 우리 삶의 의미입니다.

주님께 초대받음으로 비로소 존재하게 된 참 귀한 존재의 우리들입니다.


그러니 초대받은 자로서 맞갖은 삶인지 부단히 성찰해야 합니다.

우연의 막연한 삶이 아니라 하느님께 초대받은 삶입니다.

초대받았다는 의식으로 사는 것과

이런 의식 없이 그냥 되는대로 사는 것은 천양지차입니다.


주님께 초대받았다는 믿음의 자의식에서 샘솟는 감사와 기쁨입니다.

 

 

세상에 태어났다는 자체가 주님의 초대요 매일 매일이 주님의 초대입니다.

초대하시는 주님이요 환대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이를 깨달으면 누구나 구원입니다.

누구에게나 활짝 열린

구원에로의 초대,

희망에로의 초대,

사랑에로의 초대,

믿음으로의 초대,

회개에로의 초대,

평화에로의 초대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게 주님의 초대에 응답하는 것입니다.


새벽 주님의 초대에 응답하여

성전에서 성무일도를 바치며 하루를 시작하는 여기 수도승들입니다.



주님은 매일미사를 통해 우리를 당신 구원에로 초대하시며 환대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의 구원의 초대를 거부한 사람들은 참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현실에 눈이 멀어 어떤 자는 밭으로,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가고

나머지 사람들은 주님의 초대장처럼 파견된 주님의 종들을 박해합니다.

스스로 닫아버린 초대의 문입니다.

 


‘부르심은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을 적다.’

 


초대받은 우리 모두가 마음 깊이 새겨할 말씀입니다.

 

주님의 초대에 응답했다하여 자동적으로 보장되는 구원이 아닙니다.

 

주님의 초대에 응답하여 세례 받았어도

응답의 삶을 살지 못해 냉담하고 있다면 구원은 요원합니다.

 


오늘 혼인잔치에서 예복을 입지 않아 추방된 이가 상징하는바가

바로 이것입니다.


옷의 예복이전에 삶의 예복이 우선입니다.

 


하느님을 닮은 진선미(眞善美)의,

참되고 착하고 아름다운 삶의 예복이요,

신망애(信望愛)의,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삶의 예복이요,

바오로 사도가 말한 기쁨과 기도와 감사의 삶의 예복입니다.

 


이런 삶의 예복을 입어야

매일매일 주님의 초대에 응답해 축제의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과연 이런 삶의 예복을 입고 주님의 미사잔치 초대에 참석하고 있는지요.

 


이런 이들에게 주님은 에제키엘 예언자를 통해 당신 축복을 내리십니다.

 


“나는 그들 앞에서 내 큰 이름의 거룩함을 드러내겠다.

  그리고 너희에게 정결한 물을 뿌려 정결하게 하겠다.

  너희의 모든 부정과 모든 우상에게서 너희를 정결하게 하겠다.

  너희에게 새 마음을 주고 너희 안에 새 영을 넣어 주겠다.

  너희 몸에서 돌로 된 마음을 치우고, 살로 된 마음을 넣어 주겠다.”

 

 


바로 삶의 예복을 입고

주님의 미사잔치 초대에 응답한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주님의 축복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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