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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만남에 대한 묵상 - 8.24,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08-24 조회수448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2.8.24 금요일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요한 묵21,9ㄴ-14 요한1,45-51 

 

 



만남에 대한 묵상
 

-와서 보시오-

 

 


오늘은 ‘만남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와서 보시오” 

나타나엘을 주님과의 만남으로 초대하는 필립보입니다.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라,

백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느니만 못합니다.

 

만남을 통해 해소되는 선입견이나 편견입니다.



만남의 욕구는 근원적입니다.

무수한 만남으로 이루어진 우리의 삶입니다.

만남의 은총, 만남의 축복, 만남의 발견, 만남의 치유, 만남의 변화,

만남의 기쁨 등 만남의 영향은 지대합니다.  

 



만남 중의 만남이 주님과의 만남입니다.

주님과의 만남을 통한 주님의 발견이요 참 나의 발견입니다.

주님의 발견과 참 나의 발견은 분리된 것이 아닙니다.

주님을 발견하고 참 나를 발견했을 때의 기쁨은 그대로 구원의 기쁨입니다. 

 


바로 오늘 나타나엘과 주님과의 만남이 그러합니다.

그러나 우연한 만남은 없습니다.

항구한 노력과 인내 후에 때가 무르익었을 때 주님은 그를 만나 주십니다.


‘글은 재능으로 쓰는 게 아니라 노력으로 쓰는 것이다’


어느 저명 작가의 말에 공감합니다.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로 하는 것이란 말도 생각이 납니다.
제 강론 역시 재능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노력으로 쓴다는 말에 어느 자매님은 기도도 노력이라 화답했습니다.

  

중학교 시절 ‘노력(努力) 끝에 성공(成功)’이란 말을 써놓고

공부에 전념할 때도 생각납니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모두 항구한 노력과 인내를 강조하는 격언입니다.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나타나엘보다 나타나엘을, 우리보다 우리를 잘 아시는 주님이십니다.

주님은 분명 항구히 말씀을 공부하며 당신을 만나려 노력한

나타나엘을 눈 여겨 보셨음에 틀림없습니다.

때가 무르익어 주님과 나타나엘의 복된 만남입니다.

우리 역시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살아계신 주님을 만납니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이보다 더 큰 찬사는 없습니다.

주님과 축복된 만남으로 참 자기를 발견한 나타나엘입니다.

참 나를 발견한 감격의 기쁨에

즉시 주님을 깨달아 알아보는 나타나엘의 화답입니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참 사람과 참 사람의 참 만남입니다.

이런 주님과의 만남이 바로 구원이요 기쁨이요 행복입니다.

언젠가 어느 수녀님의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라는 말이 화두처럼 긴 여운으로 남아있습니다.

 

누구나 참 사람(眞人)을 만나고 싶은 간절한 욕구를 지닌 사람들입니다.

주님은 당신을 만난 나타나엘에게 더 큰 축복을 예고하십니다.

아마 주님 역시 참 사람 나타나엘을 만난 기쁨이 참으로 컸음을 봅니다.

묵시록의 사도 요한 역시 항구히 노력하고 인내하며

주님과의 만남을 희구했던 신비가임이 분명합니다.

 

“이리 오너라.

  어린양의 아내가 될 신부를 너에게 보여 주겠다.”

 

때가 되자 주님의 천사는 그의 눈을 열어

교회의 원형인 새 예루살렘을 보여 줍니다.

하늘로부터 하느님에게서 내려오는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입니다.

그 도성은 하느님의 영광으로 빛나고 있었고,

그 광채는 매우 값진 보석 같았고 수정처럼 맑은 벽옥과 같았다 합니다.

 

하느님의 영광이 가득한 새 예루살렘을 통해

살아계신 주님을 만난 사랑의 신비가 사도 요한입니다.

새 예루살렘이 상징하는바

교회요 주님의 현존 충만한 이 거룩한 미사입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 새 예루살렘을 체험케 하시고

우리를 만나 주시어 우리 모두 당신을 알고 참 나를 알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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