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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2-08-27 조회수817 추천수1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8월 27일 성녀 모니카 기념일



Blind fools, which is greater,
the gift,
or the altar that makes the gift sacred?
(Mt.23,17)


제1독서 2테살 1,1-5.11ㄴ-12
복음 마태오 23,13-22

며칠 전에 어떤 책에서 흥미로운 내용을 하나 보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 책임자인 러시아의 메치니코프 박사의 이야기였지요. 아마 우리들에게는 요구르트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을 것입니다. 그는 노벨화학상을 받기도 했으며, 1900년부터 “생명을 무한정으로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주장했었습니다. 즉, 대장에서 번식하는 해로운 박테리아가 인체를 망치는데, 이 박테리아를 먹어치울 미생물이 요구르트에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요구르트를 마시면 장내 유해 박테리아를 죽여 130~140세에 살 수 있으며, 자기 스스로가 직접 17년 동안 식습관을 바꾸고 요구르트를 먹었기 때문에 오래 살 것이라 주장했지요. 하지만 이런 발표를 하고나서 곧바로 심장병 진단을 받았고 그 다다음해에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람의 미래에 대해 누가 잘 알 수 있을까요? 이 부분은 인간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로지 하느님의 힘에 달려 있는 것이고, 우리가 하느님의 힘에 의지해야 할 이유인 것입니다. 그저 우리의 몫은 지금이라는 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뿐이지요.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착각 속에서 살아갑니다. 미래도 내 자신이 결정할 수 있으며, 하느님의 힘 자체를 무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인간 자신의 나약함과 부족함을 깨닫고 큰 좌절과 실망을 끌어안을 수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 대한 굳은 믿음으로 철저하게 의지하신 분이 계십니다. 바로 우리가 오늘 기념하는 모니카 성녀지요. 그녀는 교회의 위대한 학자인 성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어머니이시기도 합니다. 사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이 젊은 시절 아주 방탕한 생활을 했다고 하지요. 그래서 어머니인 모니카 성녀는 오랜 시간 동안 고통 속에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끊임없는 기도로 아들을 회개시켜 새 사람으로 만들었고, 교회의 큰 학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이렇게 끊임없이 기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간의 힘으로 해결할 것이 아님을 아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보다는 하느님의 힘이 필요했고, 하느님의 힘으로 도저히 돌아오지 못할 것 같은 아들도 분명히 돌아올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어떤 이들이 불행한지를 말씀해주십니다. 즉, 위선자들이 가장 불행한 사람이라고 하시면서 당시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꾸짖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겉으로는 하느님의 힘을 청하고 하느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는 사람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자신의 힘만을 믿었고 자신을 드러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힘을 묵상해 보십시오. 그리고 그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고 하느님과 함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느님의 뜻에 맞게 움직이는 하느님 나라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욕심 안 내는 것이 제일 부자요, 다투지 않는 것이 제일 강하다(이지함).
 



아직도 덥지요? 스위스 융플라워 정상 사진으로 좀 식혀보세요.



진정한 자유
 

어떤 형제님께서는 식당을 차려 크게 성공한 친구를 보고 스스로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아니 나보다 못한 저 친구도 식당으로 크게 성공했는데, 내가 식당을 차리면 더 성공하지 않을까?’

솔직히 음식 솜씨도 자기 친구보다는 자신이 훨씬 좋았거든요. 그래서 그는 식당 사업을 차렸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아주 안 좋았습니다. 생각보다 가게가 잘 되지도 않았고, 더불어서 밥상을 차리고 설거지를 하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을 또한 손님을 맞이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스트레스인지를 깨닫게 된 것이지요.

사람은 항상 남의 떡을 크게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기 자리를 이탈해서 불행해질 때가 많지요. 하긴 저도 갑곶성지에 있을 때 이런 분을 뵌 적이 있습니다. 이 분은 시골을 늘 동경하다가 자신이 하던 사업을 모두 접고 시골에서 소와 과일나무를 키우며 살겠다면서 농촌으로 오셨습니다. 그러나 평생을 도시에서 사시던 분이 시골 생활에 잘 적응하시기가 쉽겠습니까? 결국 이 분은 3년 만에 포기하고 다시 도시로 나가셨지요.

이 세상 안에서 좋게 보이는 것만을 따라가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지금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주님의 말씀을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은 때로는 큰 구속인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해주기 위한 구속이며, 이를 통해 더 큰 해방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음을 우리는 많은 성인성녀의 삶을 통해서 알 수가 있습니다.

세상의 기준이 아닌 주님의 기준을 따르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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