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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노아[17]노아의 저주[3]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2-08-27 조회수608 추천수0 반대(0) 신고


그렇지만 이런 함의 불효에 대해서 노아는 함 대신에 ‘가나안’을 저주하였다.
지금까지 함과 가나안이 동일인임을 전제로 한 노아의 저주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렇지만 과연 그 둘은 동일인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비록 함이 잘못을 범했을지라도 노아는 아들 함을 저주할 수 없었다.
 

앞에서 사실 하느님은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이미 복을 내린 상태이다.
하느님 순종으로만 살아온 그가
하느님의 복까지 받은 아들을 저주한다는 게 쉽게 용인되지 않았다.
더더구나 일 년을 함께 방주에서 지내지 않았던가!
그래서 그는 아들 함 대신에 손주 ‘가나안’을 대신 저주했다는 게 설득력을 얻는다.

사실 함이 아버지의 알몸을 보았다고 해서 가나안은 과연 무슨 죄를 지었을까?
이에 대해 또 하나의 이야기는 노아의 알몸을 직접 본이는 함이 아니고
그의 아들 가나안이라고 한다.
성경은 ‘작은 아들’에 대해 명확한 구분을 하지 않고 있다.
 

사실 성경적으로 볼 때에 일반적인 생각은
셈 다음에 함이 나오기에 둘째라고 보고 있다.
함을 첫째와 셋째라고 하기에는 감히 상상을 못한다.
더더구나 첫째는 꿈에도 생각지 않는다.
그렇지만 성경의 여러 경로를 보면 논란의 여지는 부분으로 있지만
둘째가 아니라 첫째라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건 셈을 첫째로 보기에는 모순이 되는 뚜렷한 단서가 있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함을 첫째로 볼 수밖에 없는
결정적인 근거가 마련되는 이유가 되기도 하다.
또 이것이 노아가 아들 함 대신 손자 가나안을 저주하는 주된 궁금증을 풀어주기에
이에 관해 세부적으로 성경내용을 검토해보자.
 

첫 번째 검토 사항이다.
노아는 오백세에 아들을 낳았는데 이름은 셈과 함과 야펫이다.(창세 5,32)
다시 말해 노아의 세 아들이 쌍둥이 아니 세쌍둥이가 아닌 이상
큰 아들은 성경의 기록순서로 보면 셈이 분명하다.
이 첫 아들이 셈이다.

홍수가 노아 육백세에 시작하였으니 큰 아들 셈의 나이는 그 때에 백세였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또 성경을 보는 관점에서 셈이 제일 첫째일 것 같기에
셈의 나이가 백 살 때 홍수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창세 7,6)
 

그럼 두 번째 형제간의 출생 순서에서의 성경 내용을 보자.
형제간의 나이의 서열에 대서 셈이 야펫의 형이라고
‘노아의 자손들’에서 기록되어 있다.
‘셈에게서도 자식들이 태어났는데
그는 에베르의 모든 아들들의 조상이며 야펫의 맏형이다.(창세 10,21)’

이 내용으로 봐서는 셈이 야펫의 형인 것만은 확실한데 ‘함’과의 관계는 석연찮다.
그렇지만 ‘맏형’이라고 해서 홍수 후 노아가 꼭 세 아들뿐이라고 생각해서
셈, 함, 야펫 순서로의 나이 서열도 좀은 그렇다.
그러나 일단은 그렇게 봐야 한다.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또 다른 아들이 없었다고는 볼 수 없기에.

암튼 셈과 야펫의 둘의 순서는 정해졌다.
함은 일단은 어느 순위에 자리매김할지는 뒤로 미루자.
그렇다면 문제는 셈의 실제 나이이다. 
 

세 번째 셈의 나이에 관해 성경 내용을 보자.
창세기의 창조사를 다루면서 언급해야 할 아브라함의 족보는
사실상 노아의 아들 셈부터 출발한다.
셈의 족보에 대해서는 성경에 구체적으로 기록되어있다.
‘셈의 족보는 이러하다.
셈은 나이가 백 세 되었을 때, 아르팍삿을 낳았다.
홍수가 있은 지 이 년 뒤의 일이다.
아르팍삿을 낳은 뒤, 셈은 오백 년을 살면서 아들딸들을 낳았다.(창세 11, 10-11)’

셈의 출생과 그의 아들 아르팍삿을 낳았을 때의 나이
그리고 그의 생존 기간을 알 수 있다.
즉 홍수가 있은 지 이 년 뒤 셈의 나이가 백세가 되었다니
홍수 시작 시 그의 나이는 구십 여덟임을 알 수 있다.
노아의 나이 오백두 살에 셈은 출생하였다고 계산이 된다. 
 

지금껏 우리는 노아는 오백 살에 아들을 낳았고
노아의 나이 육백에 대홍수가 시작됨을 묵상했다.

[지금 '노아의 축복과 저주'편을 세 번째 게시합니다. 묵상의 내용으로 봐서
제목을 '노아의 저주'로 수정합니다. 그 내용은 마지막의 묵상글에 밝혀 드립니다.
'노아의 저주'에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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