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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2-08-29 조회수910 추천수1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8월 29일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The king said to the girl,
"Ask of me whatever you wish and I will grant it to you."
He even swore many things to her,
"I will grant you whatever you ask of me,
even to half of my kingdom."
(Mk.6,22-23)



제1독서 예레미야 1,17-19
복음 마르코 6,17-29

누군가에게 배신을 당한다면 어떠하십니까? 배신을 당하게 되면 정말로 견디기 힘들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배신을 당했다고 복수만을 꿈꾼다면 어떨까요? 또한 나를 배신한 그 사람이 잘못되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한다면 어떨까요? 우리의 체험 상 결국 나만 손해라는 것이 뻔합니다. 내 마음은 새까맣게 타버릴 것이고, 실제로 내 뜻대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사람들은 누구나 크건 작건 매일 속고 배신당하면서 살아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텔레비전 CF를 보면 세상에서 그렇게 훌륭한 물건이 없는 것 같으며, 더할 나위 없이 멋있어 보이는 물건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내가 그 물건을 구입해서 집에 놓으면 별로라는 생각이 가득할 때가 더 많습니다. 모델이 입으면 그렇게 멋있는 옷이 내가 입으면 그렇게 어색할 수가 없습니다. 너무 재미있다고 했던 영화를 막상 보니까 시간과 돈이 아까운 경우는 없었습니까?

이렇게 생각해보면 우리들은 매일같이 속고 배신당하면서 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화를 내고 마음속에 복수의 칼을 품고 다니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까지도 하고 있으며, ‘속은 내가 바보지’라는 마음으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이웃에 대해서는 그렇게 냉정하게 판단하고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서슴지 않고 있을까요?

이웃에 대해 조금만 더 긍정적인 마음과 사랑의 마음을 간직해야 합니다. 이렇게 받아들일 때 마음의 평화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실제로 내게 더 좋은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왜 이렇게도 이웃에는 엄격하려고만 할까요?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을 맞이하여 복음은 세례자 요한 죽음의 배경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헤로데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꾸짖는 세례자 요한을 좋게 볼 리가 없었지요. 그러나 그가 거룩한 사람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감옥에 가두기만 했을 뿐이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사람들 앞에서 의붓딸인 헤로디아의 딸이 멋지게 춤을 추어 즐겁게 했지요. 사람들 앞에서 맹세를 한 그는 헤로디아의 청대로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담아 주게 됩니다.

이렇게 큰 잘못을 저지른 이유는 무엇입니까?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부정적인 말을 하는 세례자 요한에게 복수하려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사람들 앞에서의 자기 체면이 떨어지는 것을 염려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스스로 괴로워할 수밖에 없으며, 역사상으로도 어리석고 큰 죄를 범한 사람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죄를 피하고 선을 행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긍정의 마음과 사랑의 마음을 간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께서 선물로 약속하신 구원의 길에 들어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은 대답이 아니라 가슴속에 있는 질문이다(이현주).



답동성당. 폭풍전야~~





자기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집시다.
 

사기꾼 여자가 인터넷에 합성한 미임의 사진을 올린 후 미국의 아이비리그 명문대 유학을 갔다 와서 외국계 투자회사에 다닌다며 거짓정보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그녀와 메일을 주고받고, 채팅을 하고, 전화를 주고받다가 큰돈을 떼어먹힌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입니다. 절대로 그런 사람이 없을 것만 같은데 사람들은 젊고 아름답고 능력 있는 여자가 별 볼일 없는 자신을 만나준다고 생각하면서 스스로 만든 환상에 속아 넘어간다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날까요?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인 것입니다. 스스로에 대한 불신, 이 불신과 함께 다른 것으로부터 이를 채우려는 욕심이 세상의 어리석은 사람으로 만든 것입니다.

우선 자기 자신에 대해 자신감을 가져봅시다. 주님께서도 이러한 우리들을 원하십니다. 그래서 우리 각자 각자를 세상에서 유일한 ‘나’로써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귀찮아서라도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똑같이 만들 수도 있을 텐데, 주님께서 고유한 ‘나’로 잘 살라고 완전히 다르게 만드신 것입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면서 자신 있게 그리고 힘차게 살아봅시다. 이러한 자신감이 행복한 ‘나’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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