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우리가 주님을 버리고 어디로 가겠습니까?”[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작성자박명옥 쪽지 캡슐 작성일2012-08-29 조회수394 추천수3 반대(0) 신고
                                                         







            배티 성지 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배티 쉼터 - photo by 느티나무 신부님

 

 


오늘 복음의 주제는
선택입니다.

눈을 뜨면서부터 선택이 시작되겠지요?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먹을까~

배티 성지를 갈까 말까~

이곳에 오기까지도 수십 번의 선택이 있었을 겁니다.

 

짐승도 선택을 할까요?

개나 고양이나 본능에 의해서 선택은 하지만 책임감이나 윤리성은 없어요.

 

예전에 TV 선택에 관한 광고멘트에 이런 것이 있었지요?

한 번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

 

사람은 선택을 잘 해야 합니다.

농부가 씨를 뿌릴 때에도 종자와 씨앗을 잘 선택해야 합니다.

사업을 하는데도 업종과 시기를 잘 선택해야 합니다.

친구와 배우자를 선택할 때도 지혜로움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누구를,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집니다.

 

밝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면 하루 내내 평화로울 겁니다.

짜증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면 그 하루는 고통의 연속일 겁니다.

하루를 음란한 마음으로 시작한다면 온종일 음란한 생각이 떠오를 겁니다.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그 하루가 거룩한 날이 될 겁니다.

참다운 종교로 시작된 인생은 풍요로움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여러분 오기 전에 매일미사 책을 보시고

오늘 1독서, 2독서, 복음의 내용이 뭐구나~

이렇게 알고 오는 사람이 한국 천주교신자 중에 10%가 안 됩니다.

 

10개 본당을 뽑아서 미사 끝나고 가는 사람들에게

“오늘 1독서, 2독서, 복음이 뭔지 기억나십니까?”

하고 물었더니 80%가 기억이 안 난대요.

그 사람들, 1시간 동안 성당의자에 앉아 있었지만 뇌는 혼수상태였습니다.

뇌는 살아 있지만 시체, 즉 죽은 미사를 드리고 나온 겁니다.

 

오늘 1독서에 여호수아가 모세를 대신해서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땅으로 40년 만에 끌고 들어 왔어요.

여호수아는 자신의 생명이 얼마 안 남은 것을 알기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선택과 결단을 내리게 합니다.

40년 동안 금송아지, 우상숭배를 했던 이 사람들이 미신을 믿는

가나안 족들과 섞여 살면서 끝까지 하느님을 섬길 것인가!

 

그래서 여호수아는 백성들을 모두 세겜이라는 곳에 모아놓고 묻지요?

야훼를 섬기고 싶지 않다면 누구를 섬길 것인지 이 자리에서 선택해라!

여호수아는 죽기 전에 확인하고 싶었고 결단을 내리고 싶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리가 야훼를 저버리고 다른 신을 섬기다니 될 법이나 합니까?”

이 기가 막힌 대답을 듣고 여호수아는 편안히 눈을 감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는 어떻게 하겠느냐!”

그때 베드로가 “주님, 주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가진 말씀을 가지셨는데

우리가 주님을 버리고 어디로 가겠습니까?”

 

1독서, 2독서, 복음은 서로 다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구약 속에 신약이 감추어져 있고, 신약을 통하여 구약이 밝혀집니다.

 

베드로는 인간적인 많은 약점이 있었지만 누구보다 그는 예수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인간의 머리로는 신앙을 절대로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조금만 정신을 놓으면 하느님을 밀어내고, 내 아픈 몸이 그 자리에 있습니다.

자식을 위해서는 목숨이라도 바치지만 하느님을 위해서는 그럴 수 없습니다.

그럴 때, 그게 자식이 아니라 우상덩어리지요.

하느님보다 첫째 자리에 있는 것은 다 우상입니다.

 

사람이 하느님의 말씀을 온전히 깨달을 수 없기에 우리는 믿어야 됩니다.

어린이는 부모님의 사랑이나 가르침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순 없지만

그래도 믿어야 됩니다.

 

성체성사 역시 믿음 없이는 그 위대한 신비를 만나지 못합니다.

사제가 축성을 하기 전에는 이 제병이 그냥 밀가루일 뿐이지요.

축성을 한 성체를 들고

‘이것이 살아 있는 예수님이다!’

라고 했을 때 외인들이 믿겠어요?

이것을 먹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고 하면 못 알아들어요.

‘그 밀가루가 무슨 예수님의 몸이야!’

 

그래서 예수님께서 오늘

‘아버지께서 허락하는 사람이 아니면 나에게 올 수 없다!’

하느님께서 마음을 열어주지 않으면

30년 동안 성체를 받아먹어도 그게 뭔지 모르는 사람이 있어요.

 

믿음은 분명히 선택을 통해서 시작이 됩니다.

여러분들은 선택을 잘 하신 분이라 생각이 듭니다.

하느님을 선택했고, 영원을 선택했습니다.

첫 단추를 잘 끼운 거지요.

 

이 세상에 수많은 사이비 종교가 있습니다.

외적으로는 내가 선택했지만, 여러분은 하느님의 선택을 받으신 겁니다.

 

세상과 하느님, 두 주인을 섬길 수는 없습니다.

인간은 약하기 때문에 자주 선택한 것에 대해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내가 왜 하느님을 알아서 이렇게 피곤하게 살까’

‘세례받기 전에는 자유로웠는데 하느님 가까이 가면 갈수록 더 힘들어!’

그럴 때마다 영세 때, 힘차게 외쳤던 말!

“마귀를 끊어버립니까?”

“마귀를 끊어버립니다.”

“전능하신 천주 성부를 믿습니까?”

“전능하신 천주 성부를 믿습니다.”

 

내가 선택한 내 남편을 사랑하고, 하느님을 사랑합시다.

그리고 천주교회를 사랑해야 됩니다.

 

죽기까지 첫째자리에 하느님을 모시고 살다가 순교했던

수많은 무명 순교자들이 묻힌 이 거룩한 땅, 배티 성지로

주님께서 여러분들을 부르신 이유를 깨달으셔야 됩니다.

 

오늘 주님이 이 거룩한 땅에 불러주셔서 여러분들에게 은혜를 주십니다.

첫 번째, 치유의 은혜가 내립니다.

두 번째, 구마의 은혜가 내립니다.

세 번째, 믿음의 갑옷을 입혀주십니다.

네 번째, 영적인 순교를 할 수 있는 담대한 마음을 주십니다.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

영적인 것은 하느님이 허락해야만 내가 “네!”

하고 대답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합시다. 아멘

 

 

 ♧느티나무신부님 (2012. 08. 26  연중 20주일 강론)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 카페에서

 

 




  배티 성지 - photo by 느티나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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