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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노아[18]노아의 저주[4]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2-08-29 조회수1,213 추천수0 반대(0) 신고


지금껏 우리는 노아는 오백 살에 아들을 낳았고
노아의 나이 육백에 대홍수가 시작됨을 묵상했다.
그리고 그때 큰 아들은 백 살이라는 것을 계산으로 밝혔다.
그 백 살의 아들이 첫 아들이고 그가 셈이라고 짐작했다.

그런데 이 계산에 따르면 홍수 시작시의 셈의 나이는 구십 여덟이다.
그러면 노아가 오백세에 낳은 아들은 셈이 아니란 말인가?
그렇다.
계산상으로는 아닌 게 확실하다.

그러면 노아의 나이 오백에 낳은 이는 과연 누구일까?
야펫은 아니다.
왜, 야펫은 셈의 동생이니까.
그렇다면 ‘함’임이 분명하다.

그렇다 함이다.
함이 노아의 제일 맏이다.
이상의 관점에서 보면 노아의 첫째 아들은 셈이 아니고 함이다.
분명히 성경은 그렇게 기록하고 있다.
계산적으로도 함이 첫째가 되는 게 분명하다.

그렇다면 성경은 노아의 이들을 나열하면서 셈과 함과 야펫의 순으로 기록했을까?
그건 저자의 판단이리라.
다만 셈의 후손에서 아브라함이, 아브라함의 후손에서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기록의 순서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성경은 노아의 세 아들의 나이순을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는 것 그것 자체가 중요하다. 

자, 이런 관점에서 노아가 술에서 깨어났을 때를 생각해보자.
그는 ‘가나안’이 할아버지가 알몸으로 계신 것을 알고는
그가 직접 겉옷을 덮어 줄 생각을 하지 않고 아버지 함에게 이 사실을 알려준다.

그리고 큰 아들 함은 자기가 맏이로서 손수 겉옷을 덮어 줄 생각을 하지 않고 동생,
즉 다른 두 형제에게 이 일을 시켰다.
노아는 이 사실을 세 아들을 불러 모아 자초지종 그 내용을 들었을 수도 있다.

또 그는 가나안이 직접 삼촌들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아버지 함에게 이 사실을 알려
함이 두 동생에게 ‘아버지에게 겉옷을 덮어드려라.’라고 이야기하였다.
그리고 형의 이야기를 들은 셈과 야펫은 조심조심 겉옷을 그의 몸에 덮었음을
그간의 근황으로 이 모든 걸 파악했다. 
 

이 추리도 충분히 가능하다.
아니, 이게 더 부합된다고 여겨진다.
다시 말해 ‘노아의 손자 가나안이 노아의 알몸을 보고 아버지 함한테 이야기하고
함은 이를 두 동생한테 처리토록 조치하였다.’라고 결론을 얻는 게 옳다.

사실 가나안은 함의 넷째아들 정도였으니
당시로는 함의 형제로서는 가장 작은 아들일수도 있다.
그래서 성경에 언급된 ‘작은 아들’은 ‘함’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노아 할아버지는 그의 손주 녀석인 ‘가나안’을 지칭해서
‘작은 아들’이라고 한 것이 분명하다.
성경은 ‘가나안의 조상 함이 자기 아버지의 알몸을 보고,
밖에 있는 두 형제에게 알렸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가나안의 아버지 함이 아버지 노아의 알몸을 보고 안보고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다만 기록으로 유추해 볼 때, 가나안이 할아버지의 알몸을 먼저 보았고
두려워서 아마도 아버지를 불렀을 수도 있다.
가나안의 부름에 함은 달려갔고 그는 아버지의 알몸을 볼 겨를도 없이
두려움에 뜨는 아들 막내 가나안을 달래며 밖을 나왔을 것이다.
그리고는 밖에 있는 두 동생에게 아버지의 뒤처리를 부탁했을 것이다.
이것이 내용의 전모일 것이다.
노아의 손주 가나안의 저주를 유추해보는 데 가장 핵심적인 단서는 ‘노아는 술에서 깨어나 작은아들이 한 일을 알고서’의 이 대목에서 ‘작은 아들’의 실체이다.

대부분은 이 작은 아들이 ‘함’과 결부시키다보니
노아의 가나안 저주에 대해 의아심을 느끼는 것 아닐까? 
 

이제 우리는 셈의 나이를 통해서 함이 노아의 첫 아들임을 확인했다.
종합적으로 우리는 세 가지 경우를 생각했다.
[계속해서 19편 '노아의 저주 5탄'이 이어집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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