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깨어 준비하며 주님을 기다리는 삶 - 8.30,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
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2-08-30 | 조회수471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2012.8.30 연중 제21주간 목요일 1코린1,1-9 마태24,42-51
-충실하고 슬기로운 삶-
잠에서 깨어 일어나야 합니다.
‘내 영혼아 잠깨어라. 거문고야 기타아야 잠을 깨어라. 새벽을 흔들어서 깨우리라.’
잠에 익숙해지다 보면 정신도 몽롱해집니다.
‘잠은 무덤에서 얼마든지 잘 수 있으니 늘 깨어 있어, 오시는 주님을 제대로 맞이해야 하겠습니다.’
영성생활의 궁극목표도 깨어있음에 있습니다. 깨어있을 때 깨끗한 마음이요 깨달음의 은총입니다.
묵상기도, 관상기도, 향심기도, 전례기도, 끊임없이 바치는 기도 등 모든 기도가 목표하는 바는 깨어있는 삶입니다.
대부분의 병이나 사고도 깨어있지 못해 마음이 분산되거나 방심할 때 일어납니다. 참 기쁨과 행복도 자유도 깨어있음에서 옵니다.
무기력(無氣力), 무의미(無意味), 무절제(無節制), 무의욕(無意慾), 무감각(無感覺)의
환히 깨어있을 때 죄와 유혹도 들어오지 못하고 탐욕이나 교만, 무지의 환상의 안개도 말끔히 걷힙니다. 온 몸과 마음이 밝아지고 저절로 치유도 일어납니다.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막연한 침묵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잘 듣기 위한 침묵이듯이 막연한 깨어있음이 아니라 주님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유비무환의 깨어있음입니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제자리 삶에 충실한 모든 믿는 이들에 대한 행복선언 같습니다.
제자리에서 제때에 맞게 제일을, 주님의 일을 하며 지금 여기에 충실합니다.
사실 우리의 모든 수행도 깨어있음을 목표로 합니다. 매일 바치는 미사와 성무일도보다 깨어있음에 더 좋은 수행도 없습니다.
찬미와 감사는 또 영혼을 깨어있게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우리에게 풍부한 은총과 평화를 주셨고 어느 모로나 우리는 풍요로워졌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깨어 살 수 있는 은총을 주셨고 우리를 끝까지 굳세게 하시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흠잡을 데가 없게 해 주실 것입니다.
그분께서 당신의 아드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친교를 맺도록 우리를 불러주셨습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삶에 항구할 때 깊어지는 주님과의 친교입니다.
깨어 준비하며 기다리다가 당신을 맞이하는 우리 모두에게 풍성한 은총과 평화를 내려주십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