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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희망으로 준비하는 현실의 깨어 있슴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8-30 조회수380 추천수0 반대(0) 신고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어떻게 하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그러나 만일 그가 못된 종이어서, 마음속으로 ‘주인이 늦어지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동료들을 때리기 시작하고 또 술꾼들과 어울려 먹고 마시면,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 그를 처단하여 위선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할 것이다...."   <마태오 24,42 -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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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있어라"  "준비하고 있어라" 


깊은 잠을 자다가 '알람'에 의해 갑작스럽게 일어나면 미처 잠이 덜 깬 상태에서 판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상황을 보고서도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 육신적인 일도 그러할진대 하물며 영적인 일에서는 더욱 그러하리라 봅니다. 육신의 잠이 아니라 '영의 잠'에서 갑자기 일어나게 되면, 우리는 육신의 일과 마찬가지로 영의 잠에서 미처 덜 깨어난 상태로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 

더우기 '영의 잠'은 우리의 영적 감각을 마비시켜 잠을 잔다는 것마저도 깨닫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갑자기 일어선다고 해서 영의 판단을 재빠르게 할 수 있을 것이다는 보장은 결코 없다고 하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깨어 있어라"
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과거 보다는 현재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시는 말씀으로 보아집니다. 과거를 잘 살피는 마음 보다 현재를 더 잘 살필 수 있는 마음의 각성이다 싶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현재의 시간은 현실지향적인 실재가 아니고 미래지향적인 현재의 시간을 말한다 할 것입니다. 단순히 <현실 속에서의 현재>만을 의미하지 않고, <미래 안에서의 현재>를 가리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준비하고 있어라" 하고 말씀하신다 할 것입니다. 다가올 미래의 일이 없다면 준비하고 있을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그냥 현재의 시간 속에서 현실지향적으로 살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래의 일이 있기 때문에 준비하라고 하십니다.

따라서 현재 속에서의 '깨어 있다'는 것은 미래 안에서의 '준비 한다'는 것과 대단히 깊은 관련성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며 하느님 나라의 완성인 미래의 일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현실지향적인 깨어 있는 삶으로 만족 할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그 미래의 일을 염두에 두고 미래지향적인 깨어 있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현실지향적인 깨어 있는 삶을 사는 사람들 보다 훨씬 더 차원이 다른 깨어 있는 삶을 준비하면서 현재를 살게 될 것입니다.

미래 안에서의 현재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준비를 갖추는 현실이 되는 것입니다. 이는 다음의 두 가지 말씀으로 그래서 요약됩니다. 미래를 기다리며 현실에 "깨어 있어라" 이며, 동시에 현실을 살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어라" 입니다.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깨어 있는 현재가 있고, 미래를 준비하는 깨어 있는 현재가 있습니다. 현실에서 이같은 두 가지의 차이는 인간적인(육적인) 차원과 신적인(영적인) 차원입니다. 서로 다른 차원(등과 기름)을 말합니다.  

과거를 쳐다보지 말고 앞날만을 쳐다보며, 옆사람을 쳐다보지 말고 앞사람만을 쳐다보며 사는 삶이 미래지향적인 깨어 있는 삶이다 할 것입니다. 지나간 과거의 일에 매여 현실의 깨어 있슴이 아닙니다.

다가올 미래의 날을 희망하며 현실의 깨어 있슴이 중요한 것입니다. 옆사람에게 눈길을 돌리기 보다 앞사람에게 눈길을 고정시키는 현실의 깨어 있슴이 아주 중요하다 할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로마서 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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