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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주인과 함께 기쁨을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08-31 조회수533 추천수7 반대(0) 신고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 마태오 25,14-30


주인과 함께 기쁨을

 

순교자 성월입니다. ‘순교자의 피는 그리스도인의 신앙의 씨앗’입니다. 복음을 증거하기위해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을 기억하며 우리의 믿음을 새롭게 해야 하겠습니다. 토마스 머튼의 기도를 옮겨봅니다. “주님, 제게는 당신의 십자가에 대한 희망 외에 어떤 희망도 없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겸손과 고통과 죽음을 통해 저를 모든 헛된 희망으로부터 구해 내셨습니다. 당신은 당신 자신을 통해서 헛된 현재의 삶을 없애시고 죽은 사람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심으로써 영원히 지속될 모든 것을 제게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에 대한 희망!  순교의 삶이 이런 것이 아닐까요?

 

하느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알맞은 탈렌트를 주셨습니다. 각자의 그릇대로 주셨습니다. 그리고 부족함이 없습니다. 사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 모두가 다 하느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받지 못하였다고 아쉬워합니다. 남이 가지고 있는 것을 받지 못했다고 투덜댑니다. 때때로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만큼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으면 될 것을 스스로 비교하여 놓고는 비참함을 맛보기도 합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다섯 탈렌트를 받은 사람과 두 탈렌트를 받은 사람, 그리고 한 탈렌트를 받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중 둘은 자기에게 주어진 탈렌트를 활용하였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은 그것을 땅에 묻어 두고 말았습니다. 각자의 능력대로 주었으니 할 수 있는 만큼 활용하면 되는데 한 사람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주인이 탈렌트를 주었을 때는 그에 상응하는 기대가 있었을 터인데 그 바람을 깨닫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처음부터 주인의 동기를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더 벌지 못한 것에 대해 잘못하였다고 하면 될 것을 오히려 뻔뻔스럽게 주인님께서 모진 분이시어서,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마태25,24) 하고 주인을 비난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구제불능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각자마다 탈렌트를 최대한 활용하기를 바라십니다. 각자는 자기가 받은 대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여 결실을 맺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긴다.’는 말씀은 관리하지 않으면 결국 잃어버린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뻔히 잃을 것을 알면 어떻게 맡길 수 있겠습니까? 작은 일에 성실하면 큰일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일에 성실하지 못한 사람이 큰일을 맡으면 그야말로 큰일을 내고 맙니다. 매사에 하느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역량에 따라 귀한 열매를 맺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 말씀하십니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마태25,21). 그러므로 우리는 자기 삶의 자리에서 자기 몫에 충직함으로써 주님과의 기쁨을 나누어야겠습니다.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은 탈렌트가 어떤 것이든 개의치 않습니다. 또한 많고 적고는 물론 크고 작음에도 상관치 않고 그저 최선을 다해 유용하게 쓸 뿐입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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