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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간이 고통 당하는 죄스런 배경 [악한 이중적 마음]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9-02 조회수364 추천수0 반대(0) 신고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예수님께 몰려왔다가, 그분의 제자 몇 사람이 더러운 손으로, 곧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보았다...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물었다.“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나온다.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마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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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의 가르침은 영적인 것에 대한 지혜임이 분명합니다.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들이 그 사람을 더립히게 된다고 하시는 말씀은 물질적인 우리 육적인 것들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러운 마음으로 먹으면 더러운 행동이 생긴다는 말도 틀리지 않는 교훈이 되기도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더러운 손으로 먹는다는 것은 더러운 마음의 상태입니다. 이같은 더러운 마음에서 불결한 행동이 초래되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겉모습의 깨끗한 것을 중요시하는 율법에서는 겉모습이 불결한 이유를 더러운 마음의 자세에서 찾았다 할 것입니다. 우리 조상들도 그러했습니다. 명절이 되면 그동안 가지도 않았던 목욕탕에 가서 더러워진 몸을 씻고 조상들 앞에서 예를 올려야 했습니다.

조상들 앞에 나설 경우에는 겉모습의 몸이 깨끗하고 옷차림도 평소 보다 깨끗히 입어야 했던 것은 설령 우리 뿐만아니라 모든 사람의 보편적인 전통의식이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같은 조상들에 대한 예를 갖추는 일은 사람들의 아름다운 덕목이 될 것입니다

조상들 앞에서 자신의 겉모습을 깨끗히 손질한다는 것은 예법상으로도 크게 잘못된 일은 아닌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측면에서 살펴 본다면 전통이란 하나의 허례의식일 뿐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조상들 앞에 상 부러지게 음식을 많이 차리면 조상들에게 예를 다 갖추어 드리는 것이다 하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평소에 잘 해야지, 죽고나서 잘 한다고 과연 잘 하는 것인가 하고 우리는 자주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겉모습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겉모습을 아름답게 하는 미덕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속모습을 가장해 내는 수단이 되어지기도 합니다.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흔히 위선자 혹은 이중인격자라고 말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참으로 우리 사람들 사이에 많이 존재해 있습니다. 당사자가 안 보이면 험하게 행동하다가도 다른 사람들 면전에서는 아주 부드럽게 행동하는 안 마음이 악한 자가 반드시 있습니다.

마음 안이 악한 자에 의해서 힘없는 약자들은 악의 고통을 당합니다.인간의 고통은 이처럼 악한 자들의 행동에 의해서 발생되어지고 지속 됩니다. 하지만 겉으로는 아닌 모습이므로 숨은 악을 찾아내기 어렵습니다. 그리하여 약자는 계속 반복되는 악한 처사 속에서 투쟁 혹은 자해를 하게 됩니다.

악한 자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으므로 오로지 자신에게 자해 할 수 밖에 없다 하겠습니다. 악한 권력에 대항하는 처절한 투쟁은 바로 그 악한 것으로 말미암아 비롯되어집니다. 그러나 투쟁할 그런 힘마저 없을 경우엔 자신을 향해 극한 자해를 한다 할 것입니다.

"비록 우리가 인간의 고통을 구체적인 죄들의 결과로 판단하는데에는 크게 조심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고통을 인간 역사에서 개인적 행동과 사회적 과정의 죄스런 배경에서 분리시켜 놓을 수도 없습니다.  인간 고통의 근저에는 죄와의 복합적인 연루관계가 있다는 비판 기준을 배격할 수 없다는 것도 진실인 것입니다." <복자 요한바오로2세 교황>

따라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우리는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까요.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모든 악한 나쁜 것들은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온다.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하시는 말씀입니다. 약자의 고통은 이런 위선적이고 이중인격자의 악한 죄스런 배경에서 분리시킬 수 없습니다.

이같은 악한 배경을 인간의 땅에서 뿌리째 뽑아내시는 분이 바로 예수님이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약자의 고통에 민감하게 다가가셨습니다. 그리고서는 악한 자(힘)를 물리치시고 '주님의 평화'를 고통 당하는 약자들에게 남겨 주실 수가 있었습니다. 이것으로 사람은 겉모습 보다 더욱 속모습을 깨끗하게 하여 이중적 악한 마음에서 벗어나고 인간 고통의 죄스런 배경을 고칠 수 있게 되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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