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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임마누엘 주님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09-08 조회수459 추천수10 반대(0) 신고

  


복되신 동정마리아 탄생 축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 마태오 1,1-16.18-23<또는 1,18-23>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마태1,19)이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구약성경은 의로운 사람이란 ‘항상 하느님께 마음을 두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며 진실한 마음으로 율법을 지키는 사람’을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여라”(마태6,33)하십니다. 결국 의인은 하느님의 뜻을 행함으로써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의로운 사람 요셉의 마음을 생각해 봅니다. 요셉은 약혼녀 마리아가 같이 살기 전에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요셉의 당황, 고뇌, 의혹, 마음의 동요 등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습니다. 다만 남모르게 파혼하기로 마음먹었다는 것만을 알 수 있을 뿐입니다. 요셉은 마리아에게 일어난 일을 세상에 드러내 놓아 그에게 수치를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겪고 있는 일을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그것에 대한 조사나 해명도 하지 않고 침묵으로 그를 배려했습니다. 당혹스러운 일에 침착하게 상대를 품어주는 모습에서 진정한 사랑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 후 하느님의 손길이 개입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개입은 꿈을 통해 드러났는데 요셉은 아기를 낳는데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었고, 이름을 지어줄 권리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묵묵히 하느님의 뜻에 순응함으로써 의로움을 지켰습니다. 내 뜻을 접고 하느님의 뜻에 나를 맞출 뿐이었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순명하는 사람입니다.


마침내 마리아는 아들을 낳았고, 요셉은 그에게 꿈에서 받은 “예수”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예수라는 이름의 뜻은 “하느님은 구원이시다.”,“하느님은 구세주이시다.” 라는 뜻을 지닙니다. 그리고 예수님도 마리아도 요셉의 보호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이미 예언된 말씀이 성취된 것입니다.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마태1,23)하신 말씀대로입니다. 일찍이 이사야 예언자도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건져주지 않았느냐?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내 사람이다. 네가 물결을 헤치고 건너갈 때 내가 너를 보살피리니 그 강물이 너를 휩쓸어 가지 못하리라. 네가 불속을 걸어가더라도 그 불길이 너를 그을리지도 타버리지도 아니하리라”(이사43,1-2) 하고 하느님께서 항상 당신 백성과 함께 계심을 선언하였습니다. 그야말로 “임마누엘”이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요셉과 함께하셨습니다. 또한 그 아내 마리아와 아들과 그리고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특별히 믿고 받아들이는 순명 안에 역사하십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임마누엘이십니다.


오늘은 믿음으로 주님의 어머니가 되시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주님과 끝까지 함께하셨던 성모님의 탄생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주님의 어머니가 되셨고 또한 믿는 이들의 어머니가 되어주셨으니 어머니의 탄생을 기억하는 것은 마땅한 일입니다. 이날에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믿음 안에서 겸손과 순명으로 하느님을 차지했던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리고 행하며 임마누엘 주님과 사는 것입니다. 어머니의 삶의 여정은 우리가 걸어가는 모범입니다. 우리는 어머니를 통하여 예수님께로 나아갑니다. 또한 예수님을 위하여 어머니께로 갑니다.


어머니의 전구에 힘입어 일상 안에서 겸손과 순명으로 믿음을 드러내는 가운데 함께 계시는 주님의 손길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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