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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위대한 하느님의 등장[1]바벨탑[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2-09-08 조회수857 추천수0 반대(0) 신고


온 세상이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낱말들을 쓰고 있었다.
이 바벨탑 이야기는 언어와 문화의 분산을 설명하고자 한다.
앞에서의 ‘노아의 자손들’에나오는 여러 종족과는 달리 인류가 본디 하나로 결합되어 있었으며 동일한 하나의 언어를 사용했다는 데서 출발한다.

사람들이 동쪽에서 이주해 오다가
신아르 지방에서 한 벌판을 만나 거기에 자리 잡고 살았다.
노아의 아들인 함의 손자 니므롯은 이미 메소포타미아라 불리는
신아르에 살고 있었으며 바벨은 그곳 도시들 가운데 하나였다. 
 

바빌론에는 돌이 귀한대신 역청이 풍부하였다.
역청은 노아가 방주를 만들 때 물이 배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안팎에 칠한 재료였다.
그것은 습기 제거 또는 방습제인 지금의 페인트 종류이다.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자, 벽돌을 빚어 단단히 구워 내자.”
그리하여 그들은 돌 대신 벽돌을 쓰고, 진흙 대신 역청을 쓰게 되었다.

그들은 또 말하였다.
“자, 성읍을 세우고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는 탑을 세워 이름을 날리자.
그렇게 해서 우리가 온 땅으로 흩어지지 않게 하자.”

이런 성읍 건설에 관해서는 아시리아 임금 사르곤이 정한 새 수도,
곧 두르 사루킨 건설을 의미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 건설은 기원전 705년에 갑자기 중단되었다.

‘탑’은 지구랏(Ziggurat)이라 불리는 여러 층으로 된 탑 모양의 신전을 말한다.
이것은 구운 벽돌에 역청이나 회를 발라 피라미드 구조로 쌓아 올린 층계식 탑인데,
꼭대기에는 신을 예배할 수 있는 신전이나 제단이 있었다.
당시에는 이러한 구조의 건축물이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집이었으며,
이로서 자신의 위상이 하늘까지 닿아 있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이런 형상에서 그들은 어떠한 불가능도 없다는 그들만의 이해가 깔려 있었다.

하늘 끝까지 탑을 쌓아 무한대에의 도전은
인간 스스로 구원을 쟁취하겠다는 욕망이 외적으로 표출된 것이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무한의 신비를 알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의 상징이다.

하늘 끝의 무한대는 전능하신 하느님의 영역으로 우리의 노력으로는 알 수 없다.
오직 그분께서 자신의 신비를 계시해 주실 때 그분 은혜로만 알게 되는 것이지
우리의 노력으로 그 신비를 알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자 주님께서 내려오시어 사람의 아들들이 세운 성읍과 탑을 보시고
그분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셨다.
“보라, 저들은 한 겨레이고 모두 같은 말을 쓰고 있다.
이것은 그들이 하려는 일의 시작일 뿐,
이제 그들이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든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자, 우리가 내려가서 그들의 말을 뒤섞어 놓아,
서로 남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자.”

그분은 이런 인간들의 야욕을 저지하기위해 언어와 문화를 분산해서
그들의 야망을 무산시켜 버리기로 작정하셨다.
이는 벌이 아닌 축복이다.
그분 말씀을 되새겨보자.

'그들의 야욕은 이제 시작이었다.'

하느님도 그들이 하고자 맘만 먹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것을 무수히 보아왔다.
형제간의 살인은 물론 그 작은 생채기 하나에도 아이들의 목숨도 짓밟는 그들이었다.

사실 우리 하느님은 우리의 잘못에 대해 벌을 내리셨다가도
반드시 자비의 표지를 보여 주셨다.

[계속해서 ‘위대한 하느님의 등장’의 ‘바벨탑 속편’이 이어집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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