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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월 8일 토요일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2-09-08 조회수772 추천수17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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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8일 토요일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 마태1,1-16.18-23<또는 1,18-23>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한 평생에 걸친 Yes>

 

 

    정말 내가 존경하고 본받고 싶은 사람, 아니면 정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하는 사람이 지금 내 눈 앞에 있다고 할 때, 내 가까이 서 있다고 살 때, 그가 나와 함께 동행하고 있다고 할 때, 얼마나 행복하고 또 존재 자체로 얼마나 고맙겠습니까?

 

    뿐만 아니라 그토록 사랑스러운 그를 낳아주신 그의 어머니 역시 얼마나 고마운 존재이겠습니까? 그가 이 땅에 존재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가 나에게 올 수 있도록 조심조심 낳으시고, 정성스럽게 길러주신 그의 어머니께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우리 아버지이자 스승, 우리의 구원자이자 주인이신 예수님, 그로 인해 이 세상에 참 평화와 기쁨, 구원과 생명이 찾아왔습니다. 이토록 고마운 존재인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참으로 감사할 일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메시아가 무사히 이 땅에 도래할 수 있도록 자신의 청춘뿐만 아니라 생애 전체를 바쳐 구세주 하느님의 육화강생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어머니 성모님의 탄생도 동시에 감사하고 기뻐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구세주 하느님의 어머니로서의 성모님 위치도 대단한 것이지만, 그에 앞서 성모님께서 한평생 보여주신 참 신앙인의 모습은 정말이지 경탄할만한 것이었습니다.

 

    너무나도 기가 막히고 엄청난 초대인 구세주 탄생 예고 앞에 성모님은 목숨을 걸고 Yes라고 응답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예스는 일생에 단 한번뿐이 아니라 골고타 언덕 아래에 도달하기까지 일생 전체를 통해서 지속되었습니다. 여기에 참 신앙인으로서 성모님의 위대성이 있습니다.

 

    존경하는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추기경님의 성모님과 관련된 신앙고백입니다.

 

    나는 성모님을 예수님과 떼어 생각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뜻을 거스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따라 지상에서 성모님을 가장 사랑하셨고, 천국에서도 그를 영원히 사랑하십니다. 성모님보다 예수님의 삶을 완벽하게 반영한 사람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필립보에게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요한 14장 9절)라고 말씀하셨다면, 나는 “성모님을 본 사람은 곧 예수님을 뵌 것이다.”라고 말하겠습니다. 성모님은 예수님의 가장 충실한 형상입니다. 이 때문에 성덕에 이르는 가장 가까운 길은 이렇게 정의할 수 있습니다. “나한테는 삶이 곧 그리스도이고 성모님입니다.”

 

    “성모님, 저에게 당신의 시선을 주시어 예수님을 관상하게 하소서. 예수님을 이해하고 예수님께 열정을 바치도록 저에게 당신의 마음과 정신을 주소서. 제가 지치지 않고 마음과 정신을 다 바쳐 예수님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저에게 당신의 의지를 심어주소서. 제가 당신처럼 ‘예수님은 저의 주님, 저의 모든 것!’이라고 끊임없이 외칠 수 있도록 저에게 어머니 당신의 영혼을 심어주소서. 저에게는 삶이 곧 그리스도이고 성모님입니다.”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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