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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2-09-08 조회수690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9월 8일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Behold,
the virgin shall be with child and bear a son,
and they shall name him Emmanuel,
which means “God is with us.
(Mt.1,23)


제1독서 미카 5,1-4ㄱ
복음 마태오 1,1-16.18-23

사람들은 제가 이렇게 매일 새벽 묵상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고, 또 책도 7권이나 출간해서인지 글을 아주 잘 쓰는 것을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제 자신을 평가하면 정말로 글을 못 쓴다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어떤 때에는 잠이 덜 깬 상태에서 글을 올려서인지 오후에 새벽에 쓴 저의 묵상 글을 보면 너무나도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저는 새벽 묵상 글을 비롯해서 글 쓰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부끄럽다고 쓰지 않으면 정말로 못 쓰게 되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웬만한 작가들, 심지어 이름난 문학상을 받은 작가조차도 스스로에 대해 만족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평생에 단 한 번이라도 완벽한 글을 쓰는 것이 소원이라고 이야기하는 작가도 많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완벽한 글을 쓰기 위해 지금 쓰고 있는 글을 멈추지는 않습니다. 저와 마찬가지로 현재의 글을 멈추면 완벽한 글 역시 나올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글을 잘 쓰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도 글을 전혀 쓰지 않습니다. 특히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평가, 예를 들어 글을 못 쓴다는 식의 평가를 받을 것 같아서 글을 쓰지 못하겠다고 말하십니다. 하지만 글을 잘 쓰는 비결 하나는 바로 글을 써야 하는 것입니다. 글을 써 나가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것이지, 단 한 번에 완벽한 글을 쓰는 사람은 세상에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글을 잘 쓰고 싶다면 어떻게든 글을 써야 합니다. 처음부터 완전한 글을 쓸 수는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나아지면서 언젠가는 완전한 글을 쓰는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주님 앞에 나아가는 것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처음부터 완전한 모습으로 주님의 자녀가 될 수 없습니다. 죄도 많이 짓고 많은 실수를 반복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항상 주님과 함께 하려는 마음을 통해 주님의 참된 자녀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동정 마리아의 탄생 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성모님 역시 완벽한 모습을 처음부터 간직하고 계셨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미혼모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고, 너무 어린 나이에 그리스도를 잉태했다는 불안감에 떨면서 친척인 엘리사벳을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굳은 믿음을 가지고 이 문제점들을 하나씩 풀어나가셨던 것이지요. 그 결과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실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나를 되돌아보십시오. 혹시 못한다는 생각으로 아예 포기했던 것은 없었을까요? 저 역시 그러한 것이 하나 있기는 하네요. 그래서 오늘부터 열심히 해 보려 합니다. 포기하면 아예 하지 못하지만, 못하기는 하지만 지금이라도 시작하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은 내가 될 수 있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머리 좋은 사람은 열심히 하는 사람을 따라갈 수 없고, 열심히 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정희진).



우리 일상 삶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평범한 병뚜껑으로 벽을 꾸몄습니다.



평범한 삶이 행복합니다

어제 텔레비전에서 우연히 세계 10대 천재 중 한 명으로 일반인과 다른 천재의 삶을 살아온 IQ 210의 한 형제님의 사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글을 이틀 만에 떼었고, 세 살 때에는 그동안 쓴 글과 그림을 모아 책까지 출판했더군요. 그리고 한참 놀아야 할 열 한 살의 나이에 미국 NASA에 취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행복하지 못했습니다. 항상 외톨이고 이방인처럼 살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현재 그는 한국에서 두 아들과 아내와 함께 아주 평범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평범한 삶에서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IQ 210. 어쩌면 다른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한 조건이지요. 그러나 이 조건들이 행복의 조건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행복은 평범한 우리의 일상 안에 숨어 있었습니다. 다른 이들과 비교하지 않으면서 나의 평범한 일상을 주의 깊게 바라보십시오. 그토록 내 것으로 만들고 싶던 행복이 내 옆에 있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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