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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묵상으로 이해한 카나의 혼인잔치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9-13 조회수735 추천수1 반대(0) 신고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묵상으로 이해해 본 카나의 혼인잔치

 

저는 공관복음과 비교해서 묵상을 해 보았습니다.

공관복음은 예수님의 사생애와 공생애를 분명하게 구분할 수 있는

대목들이 나오지만 요한복음은 그 부분이 없다는 사실을 가지고

묵상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생애와 공생애의 분기점을 예수님의 세례사건으로

본다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세례사건을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의 공생애와 사생애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하고 묵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그 사건을 바로 카나의 혼인잔치 사건에서 찾아 묵상해

보았습니다. 그렇게 묵상하게 된 한 말씀이 당신의 어머니를

'여인이시여'라고 부르시는 장면에서 묵상한 것입니다.

 

요한복음사가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어머니를 '여인이시여'라는

호칭으로 부르셨다고 하면 분명 오늘의 우리들이 갖는 그러한

궁금증과 더불어 많은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모르시지

않았을텐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부르셨다면 특별한 의미가 있으셨다는

것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저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어머니를 '여인이시여'라고 부르는 바로

그 시점이 사생애와 공생애의 분기점으로 묵상한 것입니다.

'여인이시여'는 헬라어 '귀나이(또는 기나이)'로 일반 여성을 부르는

호칭보다는 '귀부인'의 의미를 가지는 호칭이라고 배운 바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묵상의 포인트를 얻었습니다.

예수님은 왜 당신의 어머니를 '여인이시여'라는 호칭으로 부르셨을까?

 

언젠가 묵상을 통하여 성모님께서는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예수님의

사생애 중에 온전히 아신 분이었다는 묵상을 나눈적이 있습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카나의 혼인잔치에서 성모님께서 예수님께 혼인잔치

집에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알리신 것이라 보았습니다.

성모님께서 이해하신 예수님에 대한 신앙고백이라고 저는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가 바로 이 세상을 당신과 혼인한 관계

(내 어린양의 아내가 될 신부를 너에게 보여 주겠다.묵시 21,9 참조)로

맺어 주시러 오신 분이시고, 그 어린양이 혼인하러 이 세상에 오셨으나

이미 잔치집에는 우리들의 죄로 인해 포도주(행복)가 다 떨어진 상태

인데 그 떨어진 포도주를 만들어 주실 분이 바로 당신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이시라는 신앙고백으로 묵상한 것입니다.

 

그 고백을 들으신 예수님은 이제 당신의 어머니를 어머니로 보시지

않으시고 당신과 함께 하느님의 일을 하시는 분, 저는 제자의 차원

으로 묵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구나.' 하였다. 예수님께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요한 2,5  참조)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라는 말씀 안에 이해의 키가 있다고 봅니다.

보통 "나에게 무엇을 바라느냐?"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기적(치유)을

원하는 사람에게 하시는 질문입니다.


복음서가 보여주는 이 대목을 보면 예수님께 뭔가 청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모님께서도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다 아시고 계시다는 의미로 묵상해 보았습니다.

 

당시의 사회적 배경이 여인을 귀한 존재로 대우하지 않는 상황에서

단순하게 당신의 어머니라고 해서 '귀나이(기나이)', '귀부인'으로

부르시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묵상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아직 당신의 때가 되지 않았다고 말씀하시는

의미에 대해서는 다음에 묵상을 나누려고 합니다. 그 때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구약성경을 통하여 묵상한 바가 있습니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모습을 통한 묵상을 나누려고 합니다.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가?

예수님은 당신의 때를 고집하시는 분이 아니시라는 묵상입니다.

당신의 제자들('여인이시여')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주시고 또한

그 의견도 수렴해 주시는 분으로서 당신의 제자들의 의견을 아주

귀히 여겨 주시는 분으로 저는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이상은 저의 개인적인 묵상입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안에서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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