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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혼이 찾는 곳은 어디일까 [고통의 비교평가]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9-15 조회수300 추천수1 반대(0) 신고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  <요한 19,25 -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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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적으로 인생의 모든 것을 버리고 자기 자신마저도 버리며 자식을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가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가 되십니다. 자녀가 고통 당하면 부모도 고통스러운 것은 다르지 않고 매 한가지 입니다. 직접적으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과 직접적으로 고통을 당하지 않는 사람의 고통 간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보아집니다.

십자가의 예수님 고통은 어떤 것인지 우리는 영화를 통해서라도 느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직접적으로 고통을 겪으시고 이를 지켜보시는 성모님께서는 직접적이지는 않더라도 마찬가지의 고통을 함께 겪고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두 가지의 고통중에서 어느 분의 고통이 더 심한가에 가치를 두는 어리석은 영적인 판단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아마도 성모님의 고통이 예수님의 고통보다도 더욱 심하다고 미화시키면 대중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는다고 하는 생각이 교회 안에서 이미 학습되어 있는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실제로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 당연할 뿐이다고 말할런지도 모르지만 고통의 가치를 계산해서 비교하여 평하는 일은 사람의 마땅한 도리가 아니다 할 것입니다.

이런 영적인 교만에 빠져 고통의 평가를 내리면, 사람에게 미신이 작용되어지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뜻과는 상관없는 자신의 뜻과 감정이 개입되고 엉뚱한 거짓말이 마음을 감아버리게 됩니다. 마치 거짓의 유혹자인 뱀이 몸을 감아버리듯이 교만한 인간의 영을 감아버리는 것입니다. 여기서 인간의 온갖 거짓된 메시지가 강물처럼 나오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고통이 아니라,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때문에 고통을 겪는 것입니다. 사랑 때문이 아니라면 고통을 겪으시지도 않을 것입니다. 사람은 그 누구든지 사랑 때문에 고통을 겪는다는 말에는 서로 공감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연인들 사이에서도 고통은 뒤따르는 것입니다. 고통은 사랑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랑은 고통에 민감합니다. 그리하여 고통 때문에 사랑이 더 깊어지기도 합니다. 사랑의 고통은 '그 고통' 때문에 사랑을 점점 더 알게 되어지기도 합니다. 이것은 고통 이전에 사랑이 고통보다도 우선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단지 고통 때문에 사랑이 심오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의 고통'일 때에 그러하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예수님의 고통 보다도 먼저입니다. 게세마니 동산에서 피땀 흘리시는 예수님의 기도를 생각하면 예수님의 사랑이 예수님의 고통보다 더 우선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고통이 사랑을 능가할 수 없습니다. 고통 때문에 온갖 거짓이 설칠 수는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모님의 고통 역시 '어머니로서의 그 고통' 때문에 인간이 거짓의 유혹에 빠져서는 안 된다 할 것입니다. 고통의 비교 계산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고통 이전에 사랑의 마음으로 예수님과 그리고 성모님께 일치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고통 보다도 더 앞서는 사랑에 대하여 영혼은 그 곳으로 찾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인간은 하느님의 뜻에 온전하게 결합되어진다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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