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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떠나는 사람이 가르쳐 주는 삶의 진실 - 선물 받은 17년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09-15 조회수431 추천수2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떠나는 사람이 가르쳐 주는 삶의 진실
스즈키 히데코 지음 / 심교준 옮김

1. 죽음과 사이좋게 사는 지혜 선물 받은 17년

그해 마지막 날, T씨는 2박 3일의 외박을 허락받았습니다. 항암 제의 부작용이 겹쳐서 완전히 식욕을 잃었는데, 집에 와서 수프와 계란찜을 조금 먹었습니다. T씨가 차분한 어조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나는 젊었을 때 가스 중독에 걸린 적이 있었어. 병원의 의사가 '얼마 있지 않아 죽든가, 뇌 장애로 큰일이 일어날 거예요' 하고 말했지." 이것은 부인도 처음 듣는 이야기였습니다. "어쩌면 내 목숨은 그때 끝났는지도 몰라. 그렇다면 지금 하느 님께 '왜 내가 이런 꼴이 되어야 하나요?' 하고 대드는 대신 지금 까지 살게 해주신 데 대해 감사 인사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해. 결 혼하고 나서 17년간이 길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귀여운 세 아이를 주셨고, 일도 힘 자라는 데까지 즐겁게 할 수 있었어. 가정적으로 는 그다지 시간을 많이 내지 못했지만 그 덕분에 지금은 여유도 생겨 이제 가족을 위해 시간을 쓸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는데---. 더이상은 욕심일까?" T씨는 이렇게 차분히 말하고 나서 두 손을 합장하며 "감사합니 다" 하고 조용하게 기도를 드렸습니다. '아, 그렇구나. 그렇다면 내게도 이 17년간은 선물이었는지도 몰라.' 부인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는 온화하고 부드럽고 마음이 넓은 남편을 굳게 믿고 살아왔습니다. '이런 남편을 잃게 되다니, 내가 그냥 참고 견뎌야 할 이유가 없 어. 내가 왜 이런 꼴을 당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야?' 무심코 원망스러운 생각에 빠지곤 했는데, 남편의 이야기를 듣 고는 잘못 생각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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