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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의 십자가상 사건은 현재 진행형이다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9-16 조회수448 추천수3 반대(0) 신고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한 번으로 끝난 사건이 아니라 진행형이다

 

예수님의 말씀(가르치심)은 2천년 전 단 한번으로 끝난 사건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을 묵상하며 떠오른 생각이랍니다.

 

"그때에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요한 19,25-27)

 

만약 요한이 전하는 이 말씀이 단 한번으로 끝난 사건이라면 성모님은 나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분이되실 수도 있다고 묵상합니다.  왜냐하면 요한에게만

하신 말씀이지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어제 금요철야기도회에서 이 말씀을 통하여 저는 진실로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십자가 곁에 서 있는 저에게도 요한에게 하신 말씀을 그대로 하셨습니다.

당신이 떠나시고 힘드시게 사실 어머니의 가엾은 처지를 요한에게 맡기시는

것이 아니라 더 중요한 의미가 있음을 묵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장면은 어쩌면 예수님의 마지막 유언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십자가상에서 돌아가시기 바로 전에 어머니와 제자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요한에게 어머니를 맡기시는 것처럼 말씀하시나 사실은 정 반대로

묵상이 되었습니다. 어머니에게 요한(당신의 가장 사랑하는 제자)을 맡기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가장 잘 아시는 분이 성모님이시고 성모님을 가장 잘 아시는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이미 앞에서 제가 나눈 묵상에서 카나의 혼인잔치 때에

성모님은 예수님의 어머니의 자격으로 예수님과 함께 하신  것이 아니라

제자의 자격으로 함께 하셨다는 나눔을 드렸습니다.

 

그 자격을 가지신 성모님께 당신의 가장 사랑하는 제자를 맡기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하느님이셨기에 사람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완전하신 모습을 

사신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성장하시도록 보살펴 주신 어머니

이십니다. 예수님 당신이 자라도록 보살펴 주신 어머니께 이제는 당신은

성부 하느님께 완전한 순명을 하시니 당신의 가장 사랑하는제자를 당신처럼

그렇게 보살펴 주시라고 사명을 주시는 장면으로 묵상을 한 것입니다.


루카복음에는 예수님이 자라시는 대목을 이렇게 표현하시고 있습니다.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루카2,40)

예수님은 지혜와 키가 자랐고 하느님과 사람들의 총애를 더하여 갔다."(루카 2,52)

이 대목의 묵상을 통해서 성모님과 예수님이 어떤 관계로 사셨는지 아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가끔 아기 예수님과 성모님의 삶을 묵상해 보면 참으로 행복합니다.

갓난아기 때의 예수님과 그 예수님을 보살피는 성모님의 손길을 가끔씩

묵상해 봅니다. 참으로 행복하고 부럽습니다. 나도 그런 엄마가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런데 미사(십자가 곁에 있었을 때) 중에 예수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제자에게

하셨던 말씀을 저에게도 하셨습니다. 이제사 왜 요한복음사가가 요한이라는

이름대신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라고 호칭하시는지 그 이유를 알겠습니다.

사랑하시는 제자는 바로 우리 각 사람이기에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받는 제자는 자신을 사랑하시는 분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그럼으로써 그 제자는 예수님 말씀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캐오가 예수님께 들은 말씀은 이것입니다.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루카 19,5)

 

자캐오가 예수님의 이 한 말 안에서 무엇을 깨닫고 예수님을 자신의

집에 모십니다. 그리고 그 집은 구원을 얻었습니다.

아마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도 자캐오가 깨달은 것을 깨달았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자캐오처럼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자신의 집에

성모님을 모셨다고 합니다.

 

성경에서 어떤 한 단어에는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고 배웠습니다.

그러므로 집의 개념은 건물의 개념도 있지만 우리 마음의 집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십자가 곁에서 있을 때에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들을 수 있어야 하고 응답을 드려야 합니다.

곧바로 성모님을 어머니로 내 마음의 집에 모셔야 합니다.

 

그러면 예수님을 보살펴 주셨던 성모님께서 예수님의 청에 의해

나를 성모님 당신의 아들로 삼아 예수님을 보살펴 주신 그 사랑

그대로 쏟아 부어주시며 나도 예수님과 같이 성장하도록 도우실

것이라는 묵상을 했습니다.

 

그간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했지만 이렇게 성모님의 가슴에 안기기는

처음입니다. 참으로 행복합니다.

이상은 저의 개인적인 묵상입니다.

주님 안에서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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