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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묵상으로 본 영화 밀양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9-16 조회수373 추천수1 반대(0) 신고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묵상으로 본 영화 밀양

 

밀양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저에게는 나름대로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이 있었습니다.하나는 여주인공이 용서를 한다며 감옥에 있는

죄인을 찾아가는 장면이었고, 다른 하나는 그 여주인공을 만나서

자신이 하느님께 자신의 죄를 용서받았다고 말하는 남자의

태도였습니다.

 

아, 저 장면에서 난 무엇을 깨달아야 하는가?

 

그러면서 용서에 대해 나름대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책도 읽고 강의도 듣고 묵상도 해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용서는 상대방과 관계없이 나 혼자서 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을 용서하기 위해 그 사람을 만날 이유가 

필요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사람이 현재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사느냐와 관계없이 내가 용서하겠다고 마음먹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람을 만나는 것은 그 사람과 화해를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묵상을 해도 그 사람을 용서는 할 수 있어도 

화해를 할 수는 없었습니다. 용서는 할 수 있어도 어떻게 자식을

죽인 사람과 화해가 되겠습니까?

 

용서로 마무리 되어야 하는 영역과 화해까지 가야 하는

어떤 영역이 있다고 저는 묵상합니다.

 

그러면서 여 주인공을 만나서 자신은 하느님께 모든 죄를 용서

받았다고 말하는 남자의 태도와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의 색깔을

묵상해 보았습니다.

 

진정으로 통회를 하고 하느님 앞에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용서받은

사람의 모습이 과연 저 모습일까? 하고 묵상해 보았습니다.

진정한 통회없이 입으로만 죄를 고백하고 자신은 죄를 고백하였으니

하느님은 다 용서해 주셨고 자신의 죄는 용서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모습은 아닐까?

 

적어도 진정 통회한 사람이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진정으로 하느님께서 용서를 해 주셨고 용서를 받았다

하더라도 피해자 앞에서의 남자의 모습은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이었습니다.

 

하느님께 용서를 받았다해서 다 끝난 사건이 되는가?

보속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그는 몰랐을까?

용서 받았기에 용서 받은자가 새 삶을 어떤 모습으로 살아내야

하는지를 그는 정말 몰랐을까?

 

자신의 죄로 일어서지 못할 만큼 상처 받은 가해자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하느님께서 무엇을 하도록 원하시는지를 그는 정말

몰랐을까? 라는 것들을 묵상케 해 주는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여주인공을 깊이 있게 묵상하였습니다.

좀 더 가해자를 용서하기 쉬운 어떤 길은 없을까?

다른 상황에서는 어떨지 모르지만 영화 밀양에서 묵상한 부분은

이것입니다.

 

여주인공이 그 가해자의 죄만 보면 용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본 것은 여주인공의 삶의 모습을 묵상해 보았습니다.

그녀가 밀양에 내려가서 있는 그대로의 처지대로 살았다면 그래도

그 남자가 그 아이를 살해하는 비극적인 일이 벌여졌을까?

 

책임의 문제를 묵상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이미 사건은 일어났고

일어난 사건에서 어떻게 용서를 하고 자유로워질 수 있나를 묵상한

것임을 밝혀 드립니다.

 

그 남자의 죄만 보지말고 그 남자가 그런 길을 걷게된 동기를

여주인공이 한 순간만이라도 볼 수 있는 용기가 있었으면 용서가

조금 될 수도 있지 않을까하고 묵상한 것입니다.

 

가진 것이라고는 아주 미약한 금액이었음에도 무엇을 위해 땅을

살 만큼의 돈이 있는 사람처럼 그렇게 그녀는 살아야 했을까?

결국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었느냐의 문제는

아니었나 하고 묵상해 봅니다.

 

여주인공이나 그 남자 죄인이나 모두 공통점이 있다면 "돈(재물)"에

가치를 두고 살다가 비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하고

묵상하였습니다. 결국 인생의 목표가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묵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영화 밀양이었습니다.

 

이상은 영화 밀양을 개인적으로 묵상한 내용입니다.

주님 안에서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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