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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천주교와 개신교 합동 기도회
작성자이유희 쪽지 캡슐 작성일2012-09-17 조회수549 추천수2 반대(0) 신고

 

신 구교 합동 기도회 11

아저씨! 천주교 다니시네요?/ 네, 성당 다닙니다. 우리 자매님이신가 보네~어느 성당 나가세요?/ 아~ 저는 개신교 신자에요./ 오~그러시구나!/ 내차에 승차하신 아가씨가 십자고상을 보고 말을 건네 왔다. 우리는 신앙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특히 세례에 대하여 각자의 교리를 나누었다. 그리고 손님께서 한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어느 날 개신교와 천주교사이에 축구시합이 있었다고 한다. 서로 갈라져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는데 외국인 한분이 응원석에 앉아 함께 응원을 하고 있었다. 덥수룩한 수염, 긴 머리에 밀짚모자를 푹 눌러쓴 마음씨 좋아 보이는 아저씨였다. 그때 개신교선수 날쌘 돌이가 슈~웃 골을 넣었다. 개신교 응원석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꽹과리치고 환성을 지르며 난리가 났다. 이때 수염이 긴 털보 아저씨 역시 벌떡 일어나 환성을 지르며 그렇게 좋아 했단다.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 모두 지쳐 그렇게 끝날 줄 알았을 때 코너에서 길게 올려준 공을 천주교선수가 멋진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니 시무룩했던 천주교 응원석에서도 북 치고 장구치고 요란 법석이다. 이때 마음 좋은 털보 아저씨 벌떡 일어나 환성을 지르며 덩실덩실 춤을 추며 좋아했다고 한다. 기사님, 그분이 누군지 아세요? 물었다. 모르겠는데 하였더니, 그분이 바로 예수님이래요. 하며 참 행복한 이야기를 내게 웃으며 말 해주었다.

아주 오래전의 일이다. 잠실 운동장에 대 피정이 있어 참석하였다. 그날은 공교롭게도 개신교에서도 같은 장소에 집회가 예약돼 있었다. 운동장 측의 실수였으며 수많은 교인들이 모여 들었고 신부님과 목사님은 결국 합동 기도회를 갖기로 합의하고 함께 진행하였다. 많은 우려 속에 진행된 합동 기도회는 우려와는 달리 함께 기도할 수 있다는 확신과 성령의 은혜로 가득하였다. 말씀과 치유 성령의 은사들이 충만하였고 예언의 시간에는 마치도 금강산 일만 이천 봉에 각자 올라앉아 저 멀리 구름 속에서 들려오는 아름다운 주님의 음성을 듣는 듯 위로와 격려 기쁨이 넘쳐 행복하였다. 그렇게 기도모임이 끝나고 개신교 신자들이 모두 퇴장한 후 우리는 미사를 봉헌하고 모든 행사를 잘 마무리하였다. “지금 생각해봐도 주님께서는 참 행복해 하셨을 것만 같다.”

 일치를 생각하며 인터넷 굿 뉴스에서 교회 일치운동을 살피고 간추려보았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해 공동 대화, 공동 활동 ,공동 예배를 권장했다. /교황청은 바오로 개종 축일(1월25일)을 정점으로 1월18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으로 정하고 1968년부터 매년 일치기도 행사를 펼치고 있다. /참된 교회일치는 우리가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고 세례도 하나”(에페 4,4-5)임을 고백하며 편견과 오해에서 벗어나 좀 더 깊이 서로의 신앙을 이해하고, 대화하며, 그리스도 정신에 입각하여 인류 발전에 서로 협력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천주교는 지나친 ‘장자의식’을 갖고 개신교 신자들을 ‘서자’ 취급해 온 것이 사실이고, 개신교 신자들은 천주교를 이교도적 로마문명의 영향을 받은 ‘마리아의 교회’이자 철저한 계급적 교회로 오해하고 있다. /21세기가 대화와 화합의 시대이고, 더욱이 2008년을 가톨릭교회가 교회일치를 위한 ‘바오로의 해’로 선포한 점들을 생각할 때 진정한 일치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하느님께 받은 공동의 소명을 깊이 깨닫고, (현실 속에서 체험한 하느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영적 일치를 통해서 화해의 물꼬를 틀수 있을 것이다.) 서로에 대한 편견과 오해에서 벗어나 열린 마음으로 각자가 지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삶의 현장에서 살아갈 때, 교회일치가 ‘진리의 영’이신 성령의 열매이자 선물로 드러나게 될 것이다./ 참으로 가야할 길이 분명하다.

지금도 많은 개신교인들이 내 차에 승차하시지만 한 형제인줄을 몰라보는 그 마음 매우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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