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나를 부르신 예수님, 성 시간
작성자김은정 쪽지 캡슐 작성일2012-09-20 조회수539 추천수4 반대(0) 신고


제가
실제로 예수님을 만난적이 있어요.

 

저는 목욕탕을 했어요.

카운터에서 입장료를 받느라 남편과 교대로 일해야 했어요.

작은
동네 목욕탕이라서 힘든 일은 없었지만
남편은 새벽에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 했고,
저는 카운터에서 꼼짝없이 앉아 있는 지루했어요.

그래서 성서를 읽거나 묵주기도를 하거나
다른 책을 보거나 전화로 수다를 떨곤 했지요.

그런데 목욕탕을 옮기고 나서 갑자기 목욕탕 안에서 일하는
때밀이 아줌마가 일을 그만두었어요.

좋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 면접을 보던 날에,
아줌마가 손에 묵주반지를 끼고 왔더라고요.

힘이 있어 보이진 않았지만 사정을 들어보니
남편이 죽고 나서 혼자서 딸을 키우고 있는 과부였어요.

그래서 그냥 오라고 해서 일을 시켰지요.
심성도 곱고 성격도 차분하고 조용한 사람이었어요.

목욕탕에 온지 달쯤 되었을 아줌마가 제게 기도회를 권유했어요.

집에서 모여서 묵주기도를 20단씩 하는 성시간 기도회라고 하는데
매주 목요일 밤에 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너무 이상했어요.

기도회를 집에서 해요? 혹시 사이비 아닌가요?”

말에, 아줌마는 예수님의 성심을 위로해 드리는 기도회라고
가끔 집에서 한다고 하면 그런 오해도 받는다고 웃으셨어요.
아무튼 저는 확실하게 거절했어요.

그리고 며칠 후에 저는 수원행 직행버스를 타고 있었지요.

중간쯤 갔을 때에 저는 앞에 마치 영화의 장면처럼 가시관을 쓰고
피를 흘리는 어떤 사람이 선명하게 나타났어요.

너무 놀랐는데 순간에 바로 사람이 예수님이시라고 느껴졌어요.
저를 슬프게 바라보셨어요.

, 예수님…..”

갑자기 저의 마음이 감격이 되면서 눈물이 나오더군요.
뜨거운 감격의 눈물이 흐르더군요.

아! 예수님....

그러면서 마음속에서 인지, 제귀로 들려서인지, 
예수님의 말씀이 들리는 것입니다.

내가 너를 불렀다. 나는 너의 거절이 슬프다.”

저를요? 언제 부르셨어요? 제가 예수님을 거절하다니요?”

그런데 순간 빠르게 머리 속에서 때밀이 아줌마의 기도회가 생각났어요.

아니, 그러면 아줌마가 한다는 성시간 기도회요?”

내가 그곳으로 너를 불렀다. 나는 그곳에서 너의 위로를 받고 싶다

!!!, 그런데 제가 어떻게 예수님을 위로해요?

저는 너무 보잘것없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인데요.”

보잘것없다고 생각하는 너의 작은 기도들이 바로 나를 쉬게 하고 위로한단다.
나는 쉬고 싶다.”

, 그러면 갈게요. 가서 기도할게요.”

예수님은 사라졌고 여운이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았어요.
저는 버스 안에서 많이 울었고, 남편과 상의해서 성시간을 다녔어요.

저의 기도가 예수님을 위로한다는 것이 조금 이상했지만
제가 그렇게 예수님을 만났으니 갈수 없었지요.

막상 기도회에 가보니 모두들 예수님을 위로해드리기 위해
기도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도 하는가 보다라고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희생의 개념이었고, 나중에는 배상한다는 기도로 이해했어요.

새벽 시까지 기도하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저는 성시간을 다니는 동안 언제나 하느님께로 곧장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음을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 성시간의 연장선에서 성체조배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년의 시간이 흐른 후에 미국에 와서야
성시간에 대해서 책을 받았어요.

성시간의 메시지를 받았던
마르그레타 (말가릿다) 수녀에게 나타나신 모습으로
제게 나타나셨음을 책을 통해서 읽었어요.

그리고 그때서야 성시간을 제대로 이해했어요.

지금은 이 성시간의 배상의 기도로
성체조배를 하는것도,
고난을 우리 삶 속에서 받아들여 보속으로 봉헌하는것도,
우리가 예수님을 쉬게하는 기도라고 생각해요.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