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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2-09-20 조회수794 추천수1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9월 20일 성 김대건과 성 정하상과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Whoever loses his life
for my sake will save it.
(Lk.9.24)


제1독서 지혜서 3,1-9
제2독서 로마서 8,31ㄴ-39
복음 루카 9,23-26

어제는 경기도 양주에 위치하고 있는 군부대에 가서 강의를 했습니다. 사실 전에도 군부대에서 강의를 한 적이 있었는데, 아주 크게 실망을 한 기억만이 남았지요. 글쎄 제가 시작하면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했는데, 그 말과 함께 곧바로 고개를 숙이고 잠을 자는 군인이 절반이 넘었거든요. 따라서 이번에도 그렇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가톨릭 신자 사병이 아닌, 일반 사병들이 그 대상이었기 때문에 더욱 더 큰 긴장 속에서 강의를 시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강의가 시작되어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 역시나 고개가 떨어지는 군인들이 생겼습니다. 일반 회사에서 강의를 하듯이 종교적인 이야기를 최대한 배제한 채 나름대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섞어가며 말을 하고 있었지만, 피곤한 군인들은 하나둘씩 고개를 떨어뜨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최선을 다해서 강의를 끝까지 마쳤습니다. 많은 군인들이 졸기에 바빴지만, 그래도 그 가운데에 열심히 강의를 듣는 많은 군인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만약 한명의 군인도 예외 없이 졸고 있었다면 저 역시 대충 강의를 마쳤을 것입니다. 하지만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내면서 열심히 강의를 듣는 군인들을 보면서 저 역시도 열심히 강의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이 새벽 묵상 글을 쓰면서 제가 최선을 다해 강의를 할 수 있도록 해 준 열심히 강의를 들은 군인들을 떠올려 봅니다. 그러면서 이 세상이 주님의 보호 속에서 살 수 있는 것 역시 열심히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는 그 몇 명이 있기 때문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러 가면서도 아브라함의 의견을 들어주시는 것처럼, 당신 뜻에 맞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열정을 보시면서 우리들을 끊임없이 보호하시고 지켜주시는 것이지요.

지금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지금 내가 열심히 주님을 믿고 있기 때문에 그럴까요? 아닙니다. 과거에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증거했던 순교자들이 없었다면 지금도 주님을 모르고 세상의 어려움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의 대축일입니다. 바로 지금의 우리들이 주님을 알 수 있도록 해주신 우리 순교자들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이 순교자들을 기억하며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단순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말 정도로 끝내면 될까요? 아닙니다. 우리 역시 주님의 사랑이 이 땅에 계속해서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신앙을 증거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 방법을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세상에 주님을 통해 참 기쁨과 평화를 얻는 사람들도 많아질 것입니다.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사람에게 고마워하자. 그들은 우리의 영혼에 꽃을 피워 주는 고마운 정원사다(마르셀 프루스트).


강의가며 발견한 재미있는 현수막. 꼭 장가가시길~~~



참 맑고 좋은 생각(최복현, ‘마음을 열어주는 따뜻한 편지’에서)

좋은 글을 있어서 함께 나눠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남의 단점을 찾으려는 교정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남의 단점을 찾으려는 사람은 누구를 대하든 나쁘게만 보려 합니다. 그래서 자신도 그런 나쁜 면을 갖게 됩니다. 남의 나쁜 면만 말하는 사람은 언젠가 자신도 그 말을 듣게 됩니다.

우리는 남의 좋은 면, 아름다운 면을 보려 해야 합니다. 그 사람의 진가를 찾으려 애써야 합니다. 그 아름다운 사랑을 보면 감동하며 눈물을 흘리고 싶을 만큼의 맑은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남의 좋은 점만 찾다 보면 자신도 언젠가 그 사람을 닮아 갑니다. 남의 좋은 점을 말하면 언젠가 자신도 좋은 말을 듣게 됩니다.

참 맑고 좋은 생각을 가지고 나머지 날들을 수놓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을 보면 코끝이 찡해지는 감격을 가질 수 있는 티 없이 맑은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를 만나든 그의 장점을 보려는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남을 많이 칭찬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말을 할 때마다 좋은 말을 하고, 그 말에 진실만 담는 예쁜 마음 그릇이내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위 글의 내용처럼 참 맑고 좋은 생각을 통해 다른 이들에게 힘이 되는 주님의 참 제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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