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거룩한 것들의 공유와 악한 것들의 공유 [향유와 향수]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9-20 조회수422 추천수0 반대(0) 신고

시몬이 “더 많이 탕감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옳게 판단하였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이르셨다.“이 여자를 보아라. 내가 네 집에 들어왔을 때 너는 나에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아 주었다. 너는 나에게 입을 맞추지 않았지만, 이 여자는 내가 들어왔을 때부터 줄곧 내 발에 입을 맞추었다. 너는 내 머리에 기름을 부어 발라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내 발에 향유를 부어 발라 주었다. 그러므로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루카 7,36 - 50>


********************************************


고대 근동지방에서는 우정호의의 표시로 자기 집을 방문한 손님의 발을 씻겨 주던 풍습이 있었다.예수는, 예수를 초대하고서도 발을 씻을 물조차 내어주지 않는 바리사이파 사람의 불손한 태도와 눈물로써 예수의 발을 적시며 회개하였던 여인을 비교하였다. 발을 씻겨주는 행위는 애덕겸손의 상징이며 또한 정화를 상징한다. (가톨릭대사전 참조)

다른 한편, [예수님께서는 종의 행위인 발을 씻김으로 제자들에게 섬기는 모범을 보이셨다 (요한 13,2-11). 여기서 발은 비천함의 상징이다. / 다른 이의 발에 입을 맞추거나 발을 닦아주는 것은 철저한 자기비하나 경의를 의미한다. 로마 성 베드로 성전에서 사도 베드로 성상 발에 입을 맞추며 존경을 표하는 순례자들을 자주 볼 수 있다.(발, 성경의 상징)]


시몬이 “더 많이 탕감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옳게 판단하였다” 하고 말씀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복음>

성경말씀 가운데 '큰 사랑'에 대하여 검색하면 다음과 같은 예수님의 가르침이 있습니다. [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요한 15,13-15) ] 입니다.

먼저 오늘 복음에서 보면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이 있으며 한편 예수님의 명령을 실천하기 위해 자기 목숨을 내놓는 것 또한 '큰 사랑'이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과 복음(말씀)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정녕 목숨을 구한다(마르코 8,35)고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일찌감치 일러 주신 바가 있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예수님 때문에 그리고 말씀을 사랑하는 사람은 말씀(복음) 때문에 자신의 목숨마저도 버릴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는 우리들 보다 먼저 앞서서 아버지(하느님)와 진리(아버지의 말씀)을 증언하시기 위하여 기꺼이 당신 자신의 목숨을 십자가 위에서 내놓으셨습니다. 이 일은 우리에게 하느님의 생명과 당신의 평화를 주시려고 자기 목숨을 내놓으셨던 것입니다. 

하느님의 생명과 주님의 평화는 성부와 성부의 말씀이신 진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결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아버지와 아버지의 말씀이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버지와 그분의 말씀에 대하여 어떤 모습으로 서 있는지 참으로 깊이 잘 살펴보아야 할 일입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과 말씀 앞에서 많은 죄를 용서받은 사람은 정말로 예수님과 말씀에 대하여 큰 사랑을 드러내게 됩니다.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은 틀림없이 살아있는 말씀임을 알게 됩니다.말씀께서 사람(삶)을 해석해 주신다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자기 자신이 악을 행하여도 전혀 아파하지 않고 대항하지 못하는 남(약자)들에게 고통을 안겨 주어도 조금도 슬퍼하지 못하는 병든 사람들은 예수님과 당신의 말씀 앞에서 죄를 용서받지 못할 정도의 악한 영의 지배 아래에 있는 탓입니다. 이런 사람은 '악의 꽃'
을 피울 수는 있지만 결단코 '큰 사랑'을 드러낼 수는 없습니다.

악의 뿌리는 점점 깊숙이 내리고 악의 꽃은 마침내 피어나게 됩니다.악의 토양에서는 악이 자라나는 것이고 사랑의 토양에서는 악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법입니다. 토양이 썩어가면 '악한 것들의 공유'가 일어나고 '거룩한 것들의 공유'는 없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에게 향유를 붓는 연인의 거룩한 것들의 공유가 아니고 악의 꽃을 피우는 여자의 악한 것들의 공유는 예수님과 말씀 아래에 있는가 혹은 악한 영의 지배 아래에 있는가에 달린 일이 될 것입니다. 악한 자들이 뿌리내리는 그곳이 바로 '악한 토양'의 자리입니다.

예수님과의 일치, 말씀과의 결합은 "많은 죄를 용서받고 큰 사랑을 드러내게 됩니다"
그리하여 대항조차 할 수 없는 약자들을 공격(학대)할 수 없습니다.그렇지만 악의 토양에서는 그것이 가능한 일입니다.

예수님과 말씀 앞에서 자신이 무릎을 굻지 않고 죄악을 범하기 때문이며 용서마저 빌지도 않는 까닭입니다.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할 것입니다. 악을 저지르는 것들의 공유가 악의 토양에서 자라나고 악의 꽃들을 피우게 되어집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