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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떠나는 사람이 가르쳐 주는 삶의 진실 - 죽음은 왜 두려운가?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09-20 조회수542 추천수2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떠나는 사람이 가르쳐 주는 삶의 진실
스즈키 히데코 지음 / 심교준 옮김

1. 죽음과 사이좋게 사는 지혜 죽음은 왜 두려운가?

'죽음' 을 생각할 때, 누구나 두려움을 느낍니다.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아픔이나 고통도 두렵지만, 죽음처럼 실체 를 모르는 미지의 세계가 두려운 것입니다. 자기가 죽어 슬퍼할 사 람들을 생각하면 괴로움은 점점 더 커집니다. 그러나 더욱 두려운 것은 살아 있을 때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잃고, 의식조차 영원히 잃어버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일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은 물론 즐거움을 느끼는 것도, 사랑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도 없는 죽음은, 이 세상에서 얻은 모든 것을 잃는 인생 최대의 변화입니다. 더구나 아무도 그 체험을 밝힌 적이 없기에 두려워하 는 것도 당연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병이나 사고의 비참한 희생자라고 여기고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나 고독감에 시달릴 거라는 막연한 이미지를 갖게 되면 죽음은 한층 더 두려워집니다. 따라서 현대 사회에서는 죽음에 대해 말하는 것을 터부시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죽음 을 의식하려 하지 않거나 죽음을 보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자기 자 신이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족에게 죽음이 찾아올 때까지 죽 음의 문제는 마냥 덮어 두게 됩니다. 현대는 죽음을 대면하지 않고도 지낼 수 있는 시대입니다. 본인 이 바라지 않는다면 죽음이 임박할 때까지 죽음을 보지 않고도 지 낼 수 있습니다. 위중한 병에 걸린 사람은 병원에 입원하고, 고령 으로 장애를 얻은 사람들은 요양시설에서 돌봐주고, 죽음의 막바 지에 이른 사람은 호스피스 시설에 들어갑니다. 병든 사람이 그러 곳에 들어가 있으면 가까운 친척이라도 그들과 격리되어 있으므로 죽음에 대한 번민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그들이 저 세상으로 떠 나도 임종은 물론 시신과 대면 없이 지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앞서 소개한 T씨 가족처럼 죽음을 확실히 응시하고 서로 의지하 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죽음을 무시하려는 경향이 강하여 병원에서 죽 으면 시신을 집으로 모시지 않고 바로 장례식장으로 보내 곱게 단 장하고 수의를 입혀, 죽기 직전과는 달리 마치 다른 사람처럼 깨끗 한 모습으로 유족과 대면하게 합니다. 여기에서도 죽음을 숨기려 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입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위생 문제와 어린 이들에게 충격과 공포감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어른들 도 죽음을 직접 보지 않으려 하는 것이 아닐까요? 죽음을 직접 바라보는 기회가 없다면 죽음을 의식하지 않고도 살 수 있습니다. 마치 죽음은 자기와는 관계가 없는 것 같은 기분 으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듣 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친척의 죽음, 회사 상사의 죽음, 이웃 사람이나 아는 사람의 죽음등 '죽음' 이라는 말은 너무 자주 우리 귀에 들려옵니다. 죽음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데도 일부러 죽음을 무시 하려 한다면, 결과적으로 마음의 깊은 곳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만 크게 됩니다. 사실은 TV, 영화, 소설, 뉴스나 드라마, 갖가지 이야기에는 어 둡고 비참하게 연출된 죽음이 많습니다. 죽음을 직시하지 않고 그 렇게 '멀리 있는 것' 으로 만들어 두고 떨어진 곳에서 바라보기만 한다면 죽음은 오직 두려울 뿐입니다.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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