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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알 수 없는 시련
작성자이유희 쪽지 캡슐 작성일2012-09-20 조회수610 추천수3 반대(0) 신고

 

알 수 없는 시련 29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의 문턱에 성큼 다가왔다. 가을, 이렇게 좋은 날들만 계속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렇게 계속된다면 결국에는 사막이 된다고 하니 바랄 일만도 아닌가보다. 우리나라의 자연 환경이 좋은 것도 다 사계절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생도 그렇듯 밋밋한 인생은 허약하고 즐거움도 없다. 티격태격 엎치락뒤치락 산전수전을 격어야 삶의 의미를 느끼고 굳건해지는 듯하다. 하느님을 따르는 신앙의 여정 또한 밀려오는 역경을 통하여 주님의 영광과 인간의 구원을 알아듣고 깨닫게 된다. 모두들 순탄한 것을 바라지만 역경 중에 걸러진 인생이 빛나는 인생인가보다. 그러므로 부모들은 자식을 강하게 키우려한다.

거저 받은 은총
나는 살면서 운 좋게 하느님의 빛을 받게 되었다. 세상에 어두우나 영으로 온통 밝아짐을 알게 되었고 빛이 들어오니 지혜를 알게 되고 능력에 힘입으니 자연 담대함과 말문이 열렸다. 쉬는 교우들을 (개인택시 기사) 모집하여 작지만 물질과 차량 봉사로 장애우 시설을 돕는 봉사단체를 결성하여 이끌고 본당에서는 단체에 가입하여 소속감과 영적은혜, 깨달음의 기쁨 등 많은 은혜를 체험하였고 예수님과 교회의 가르침을 따르고 봉사하는 일은 참으로 행복하고 예수님의 일을 한다는 기쁨과 앞으로의 일들도 희망적이었다.

시련
쉬는 교우들의 모임은 모두 냉담을 풀고 미사에 참례하며 장애 우들에 대한 봉사와 친교에서 사랑을 깨닫고 우리는 약간의 긍지까지 느끼며 15년을 이어왔다. 그렇게 기쁨으로 잘 나아가기만 하던 우리의 신앙생활은 하나둘씩 장애에 부딪치고 뒤 틀리기 시작하였다. 온갖 정성을 쏟아 부은 이 아름다운 모임은 단 한 번의 오해와 중상모략으로 끝을 맺게 되었는데 모임의 문가명 형제가 어느 부인과 나에 대한 염문설을 퍼트렸기 때문이다. 나야 당연히 모르는 일이었지만 형제들을 일대일로 만나면서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나를 헐 뜻은 모양이다. 회원 모두는 모임에서 복음을 읽고 나누는 내 모습이 얼마나 가증스럽고 철면피 같아보였을까? 나를 의심 한다는 것을 알고 그 형제를 위하여 기도 하고 억울함을 참으며 형제들에게 사실을 말하였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하는 식이었다. 나를 믿는 것은 오직 아내뿐이었고 모임은 그렇게 끝을 맺어다. 후에 자신의 잘못에 대하여 사과를 받았지만 그는 나 말고도 여러 사람들을 의심 한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밀과 가라지
어려움들이 계속되었는데 내가 서동성당에 다닐 때이다. 형제들이 이상스럽게도 본당 신부님에 대한 불만을 내게 와서 털어놓곤 했다. 그것도 신부님으로부터 가장 신임 받는 형제들이 자기 뜻대로 되질 않을 때 말이다. 불만 속에는 악의가 담긴 말들도 있다. 주로 쓰는 것이 교우들이 낸 돈을 함부로 쓴다는 것, 이성에 대한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몰고 간다. 듣는 것만으로도 아프고 몸서리가 처진다. 다 악의를 같고 보태서 하는 말인데 성직자나 교우들에게 치명타를 날릴 수 있는 수법은 바로 이 두 가지인 모양이다. 가장 신임하는 이들이 자신을 음해하는지도 모르시는 신부님들이야 임기를 마치면 후임지로 가시지만 본당에서 열심히 봉사하는 신심이 깊은 이들은 대부분 본당 공동체를 주도하는 그룹으로 남아있다. 그중 어떤 교우는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는데 아쉬운 것은 그들이 소유욕 지배욕을 버리지 못해 자기자랑과 시기 질투 방해와 모사를 일삼고 교우들 앞에서는 위세를 부리지만 신부님의 눈에 드는 것은 순식간이란 것이다. 당연 새로 부임하시는 신부님은 의욕적이고 활기찬 사목을 위하여 열심하고 재능 있는 교우들을 선택하시니 그 안에 포함된 몇 분의 위세는 대단하다. 그중 사람을 존중할 줄 모르는 사람이 사람을 키 까불 듯 던지고 흔들고 이리저리 함부로 다루니 어지럽고 혼란스러움을 참느라 나를 비롯하여 많은 교우들이 애를 먹었다.

알 수 없는 어려움
본당에서는 내게 중요 직책으로 밀어 올려놓고 흔들기 시작했다(?) 물론 나의 자질  부족도 있고 잘못 또한 있겠지만 왠지 어둠의 힘이 있는 듯 아니면 하느님의 뜻이 있는 듯 종잡을 수 가없었다. 상식적인 일들이 모두 뒤틀리고 언제나 고의적인 듯 반대로 받아들여 큰 곤란을 겪게 되었다. 안건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별로 할 일도 없는 직책이지만 또한 거부할 수도 없는 나의 처지이다. 그렇게 말없이 참아낸 힘든 시간이 칠년을 넘겼고 인사이동을 통하여 나를 적극적으로 이해하시는 신부님이오시게 되어 행복한 일 년여의 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몇몇 사목의원들과 교우들이 신부님의 처신에 흠집 내기를 시작했다. 나는 신부님의 입장을 옹호하려 애를 썼고 그러한 마음으로 진행된 한 가지 일로인하여 매우 어려운 처지에 몰리게 되었다. 도대체 어느 곳에 문제가 있기에 이렇게도 얽히고설킨단 말인가? 왜, 내게 이럴까? 깊은 성찰을 통하여 식별을 구하였지만 나는 분명한 원인을 찾을 수가 없었다.

빈 그릇
주님! 기나긴 시련의 의미 알길 없사오나 이제 구하고 바라던 마음 내려놓고 제 마음 빈 그릇되어 주님께 바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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