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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엘리사벳이 글을 배웠다면?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9-20 조회수348 추천수3 반대(0) 신고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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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사벳 그는 누구인가?

 

어제는 즈카르야가 벙어리가 된 사연에 대한 묵상을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즈카르야가 벙어리가 된 사연을 통하여 엘리사벳은 누구인가?

를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즈카르야를 기다리던 백성은 그가 성소 안에서 너무 지체하므로

이상하게 여겼다. 그런데 그가 밖으로 나와서 말도 하지 못하자,

사람들은 그가 성소 안에서 어떤 환시를 보았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몸짓만 할 뿐 줄곧 벙어리로 지냈다. 그러다가 봉직

기간이 차자 집으로 돌아갔다.

 

그 뒤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였다. 엘리사벳은 다섯 달 동안

숨어 지내며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사람들 사이에서 겪어야 했던

치욕을 없애 주시려고 주님께서 굽어보시어 나에게 이런 일을 해

주셨구나."(루카 1,21-25)

 

요한의 잉태소식을 들은 사람은 즈카르야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벙어리가 되었는데 엘리사벳에게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어떻게 전해

줄 수 있었을까요? 즈카르야가 처음부터 벙어리로 살았다면 그동안

살아 오면서 나름대로 어느 정도의 의사 소통이 가능했겠지만 그는

갑자기 벙어리가 되었기에 충분한 의사 소통이 단시간에 가능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저는 이 상황을 통해 엘리사벳을 묵상한 것입니다.

 

그런데 즈카르야와 엘리사벳이 충분한 의사 소통을 했다는 증거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 부분입니다."즈카르야는 글 쓰는 판을 달라고

하여 '그의 이름은 요한' 이라고 썼다."(루카 1,63)

 

이 장면을 통하여 엘리사벳의 놀라운 모습을 묵상할 수 있었습니다.

엘리사벳은 글을 쓸 줄도 알고 읽을 줄도 아는 여인이었다는 점입니다.

그 증거가 바로 이 부분입니다."그러나 아기 어머니는 '안 됩니다.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루카 1,60)

 

즈카르야가 천사에게 들은 아기 이름은 요한이었습니다.

벙어리가 된 즈카르야의 언어 소통 수단은 바로 글 쓰는 판이었습니다.

즈카르야는 자신을 찾아온 천사와 어떤 대화를 했는지 글 쓰는 판을

통해 엘리사벳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엘리사벳은 아기 이름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엘리사벳이 글을 쓸 줄도 알고 읽을 줄도 안다는 것이 뭐가

그리 중요한가? 당시의 시대적 배경으로 봐서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여인을 귀한 사람 대접하지 않았던 시절입니다. 여인을 소유물로

여기고 살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남자들만 글을 배우고

읽고 쓸 줄 알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엘리사벳이 글을 배웠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

할까? 그만큼 엘리사벳이 지혜로운 여인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엘리사벳이 잉태하고 다섯 달 동안 숨어 지내며 고백하는 말을 들어보면

더욱 그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왜 엘리사벳은 다섯 달 동안 자신의 잉태 소식을 소문내지 않고 숨어서

지내기로 했을까? 보통 그 정도까지는 몸에 표시가 나지 않습니다.

몸에 아기를 임신한 표시가 나지 않을 때에 나이들어 늙은 할머니가

임신했다고 소문을 내면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가?

 

사람들은 표징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믿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 사람들을 즈카르야처럼 불신앙인으로 만들뿐 그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을 지혜로운 엘리사벳을 알았다는 사실을 묵상해 봅니다.

 

"엘리사벳이 해산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이웃과 친척들은 주님께서

엘리사벳에게 큰 자비를 베푸셨다는 것을 듣고, 그와 함께 기뻐하였다."

(루카 1,57) 이웃과 친척들이 보시다시피 아기가 태어나고 난 후에야

주님께서 엘리사벳에게 큰 자비를 베푸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들도 이와 똑같은 삶을 살아갑니다. 자신의 눈으로 무엇을 보고

확인해야 겨우 믿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믿음은 그러한 것이 아니라

지혜로운 엘리사벳이 그랬듯이 즈카르야가 글 쓰는 판에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써 준 그대로 믿는 믿음이어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즈카르야로 대표되는 한 민족이 떠오릅니다. 그들은 바로

이스라엘 민족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즈카르야가

엘리사벳에게 글로 써서 알려 주었듯이 그렇게 하였습니다.

 

주님의 천사를 통해 하느님께서 즈카르야에게 말씀하신 내용을

그는 믿지 않았기에 벙어리가 되었지만 그 내용을 글로 써서 엘리사벳

에게 전해 주었고 그 내용을 엘리사벳은 그대로 믿었습니다.

 

우리들도 이 엘리사벳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성경을 통하여 전해주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엘리사벳이 그대로

믿었듯이
우리도 믿어봅시다.

이상은 개인적인 묵상입니다.

주님 안에서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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