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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떠나는 사람이 가르쳐 주는 삶의 진실 - 죽음은 비참한 패배나 희생이 아니다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09-21 조회수409 추천수1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떠나는 사람이 가르쳐 주는 삶의 진실
스즈키 히데코 지음 / 심교준 옮김

1. 죽음과 사이좋게 사는 지혜 죽음은 비참한 패배나 희생이 아니다

4,50년 전까지 죽음은 우리에게 일상적인 일이었습니다. 미숙한 의료 행위, 열악한 영양과 위생 상태 때문에 영ㆍ유아를 비롯한 어 린이들의 죽음은 드문 일이 아니었고, 전염병이나 식중독 등으로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었습니다. 태풍이나 기근 등 자 연 재해에 의해 사망하는 경우도 빈번했습니다. 어린아이 때부터 할아버지, 할머니의 죽음은 물론 부모, 형제 등의 죽음을 직접 눈 으로 보아왔던 것입니다. 20세기도 그랬으므로 그 이전의 죽음은 훨씬 일상적인 일이었습 니다. 죽음에서 눈을 뗄 수 없다는 것. 죽음에서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인류는 죽음을 정면으로 응시하였습니다. 죽음 을 직시하는 것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배가시킬 리는 없습니다. 거꾸로 죽음의 심원한 의미를 깨닫게 해줍니다. 그리고 고대부터 죽음과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 온갖 지혜를 동원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런 자세는 20세기 후반이 되어 크게 변화했습니다. 의 학의 급속한 진보에 따라 뛰어난 약제가 개발되고 정밀 검사법이 확립되어 장기를 이식한다든지 유전자를 가지고 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나날이 발전하는 의학에 과도한 기대 를 걸고 있습니다. 수명을 사람의 힘으로 늘일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의학의 은혜로 치료할 수 있는 병에 걸 린 사람은 행운아이고, 아직 의료의 손이 미치지 않는 병에 걸린 사람은 불운한 사람으로 간주되겠지요. 그래서 고령이 되기도 전 에 죽음을 맞는 사람은 불운한 패배자로 여기게 됩니다. 병에 걸린 사람은 의사에게 맡겨지고 그 연장선상에 있는 죽음 은 병원에서 의사의 손으로 처리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한편 의사 로서도 죽음은 '실패' 를 의미하며, 죽음과 가장 가까운 사이인 의 사가 죽음을 무시하려 하는 불가사의한 상황에 이른 것입니다. 옛날에는 자연스럽게 맞이하고 받아들이던 죽음이 현대에는 거 북한 것, 무시해야 하는 것이 되었고, 동시에 얼마든지 무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세에서의 기쁨이나 쾌적함만을 유일한 행복이 라고 간주한다면, 당연히 죽음은 뒷맛이 개운하지 않은 비극이 되 겠지요.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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