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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9-21 조회수682 추천수9 반대(0) 신고



2012년 나해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


  
복음: 루카 8,4-15






성모자


오라지오 겐틸레스키 작, 로마 국립미술관

 


     <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 >

           요즘 싸이 박재상의 인기는 전 세계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미국 80%의 음원을 차지하고 있는 아이튠스 차트에서는 벌써 1위를 이어가고 있고, 지금은 빌보드차트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수많은 돈을 쏟아 부어 미국진출을 노렸던 젊고 예쁜 가수들과는 비교도 안 되는 평범한 외모와 나이를 가지고 또 한국 가사로 부른 노래로 이렇게 히트를 치는 것은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잠시 그의 삶을 뒤돌아봤더니 그가 우리나라에서나마 잘 나갔던 시간은 2001년과 2002, 그리고는 2006년 정도 뿐입니다. 사실 2001년과 2002년에도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20011PSY... From the Psycho World라는 제목의 음반으로 데뷔하였지만, 나중에는 이 음반에 부적절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까닭에 벌금을 냈고, 그 뒤 2번째 음반이 2002년에 19세 미만에 판매가 금지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또한 20011115일 싸이는 대마초 흡입 혐의로 경찰에 검거되어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고, 이 사건이 빌미가 되어 그 해 신인 가수상을 세화고 후배인 성시경에게 내주고 말았습니다.

싸이는 2003년부터 200511월까지 정보처리사 자격증에 기초해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병역 특례 요원으로 선발되어 모 회사에서 병역을 마쳤습니다. 그러나 2007년 검찰에 의해 싸이의 부실근무 정황이 포착되었고, 2007년 다시 입대하여 2009년에야 제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0년 소속사를 옮겨 발매한 PSYFIVE의 타이틀곡 Right now가 여성가족부에 의해 인생은 독한 술이고대목으로 19금 판정을 받아 재기에 브레이크가 걸리기도 했습니다.

마침내 20127월 출시된 그의 노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으로 조명을 받아 큰 히트를 치게 된 것입니다.

한 가수에 대해 이렇게 장황하게 쓸 필요야 없겠지만, 어쩌면 우리들은 갑자기 유명해진 사람들을 보면서 그의 과거의 고생은 다 잊어버리고 운이 좋았다.’거나 타고났다.’라는 식으로 현재의 영광스러운 면만을 너무 크게 보려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에디슨은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성경에서 예수님은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좋은 땅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그렇습니다. 본래부터 좋은 땅은 없습니다. 나에게 뿌려지는 씨를 위해 가장 적당한 땅이 되도록 내가 얼마나 끈기 있게 노력했느냐가 많은 결실을 맺게 하는 유일한 방법인 것입니다. 내가 씨가 심겨지기에 부적절하게 딱딱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라면 그 마음을 쟁기로 갈아서 부드럽게 만들어야 하고, 그 안에 돌이 많아 깊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게 한다면 그 돌덩이들을 골라내야 하며, 그래도 끊임없이 자라나는 덤불들을 수시로 뽑아주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만약 99%의 노력이 없다면 1%의 영감은 영영 꽃을 못 피우고 사장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싸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느님은 그에게 1%의 음악적 재능을 뿌려주셨습니다. 어쩌면 그 정도의 재능은 우리 모두에게도 뿌려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소녀시대와 같은 젊고 예쁜 가수들이 득세하는 현 시대에도 35살인 자신의 나이를 잊고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한 번 반짝 인기가 있다가 그 인기가 떨어지면 어디론가 사라지는 가수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싸이는 자신 안에 뿌려진 음악이라는 하나의 씨앗을 위해 인내로써 자신을 만들어 왔던 것이고, 어쩌면 지금의 이 느지막한 성공은 그의 인내의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존 매칼은 지질학을 공부하고 석유 탐사대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석유가 나오지 않는 폐광을 샀습니다. 자기 재산을 다 팔았습니다. 가족들로부터 돈을 다 모았습니다. 친구들로부터 많은 빚을 냈습니다. 기계를 사 폐광촌에서 석유를 개발하는데 200미터까지 파 내려갔습니다. 그러나 석유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자를 갚을 길이 없습니다. 일꾼들도 다 떠났습니다. 빚쟁이들이 독촉을 합니다. 살 길이 없었습니다. 캄캄한 인생의 골목에서 이제는 죽는 길 밖에 없습니다. 자살을 할 마음까지 먹었습니다.

그러나 어차피 죽는 것 끝까지 파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는 20미터를 더 파 내려갔고, 그 때 하루에 12,000 배럴의 엄청난 석유가 터져 나와 세계적인 갑부가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강론이나 특강을 통해 수많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습니다. 그것들이 모두 우리 마음 안에서 열매를 맺게 된다면 우리 삶을 단시간 내에 참으로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 안에 뿌려진 씨는 많은데 열매 맺는 것들이 적어서 삶에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것일 수 있습니다.

성모님은 이 모든 것들을 당신 마음속에 간직하셨다.’라고 성경은 전합니다. 하나도 빠짐없이 당신 마음 안에서 묵상하고 또 묵상하여 열매를 맺게 하셨다는 뜻입니다. 많은 말씀을 듣는 것보다 뿌려진 하나라도 열매 맺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 열매는 십일조라든가 주일지킴, 자선, 혹은 용서 등의 삶의 변화로 나타납니다. 씨는 언제나 뿌려집니다. 어쩌면 더 중요한 것이 씨가 뿌려지는 땅인데, 그 좋은 땅은 우리 자신들이 인내로써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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