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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떻게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요 [사랑의 토양]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9-21 조회수356 추천수0 반대(0) 신고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에 떨어져 발에 짓밟히기도 하고 하늘의 새들이 먹어 버리기도 하였다.어떤 것은 바위에 떨어져, 싹이 자라기는 하였지만 물기가 없어 말라 버렸다.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한가운데로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함께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그러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 자라나서 백배의 열매를 맺었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하고 외치셨다.  <루카 8,4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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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은 밭이라고 할 수 있으며 또한 토양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말씀이 현실의 삶(사람)과 연관되어지는 일은 한 두번이 아니라 놀랍도록 여러번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더욱 자신있게 주님의 말씀을 증언하며 선포할 수 있게 됩니다.

교리서 2284 악한 표양은 악을 저지르도록 타인을 이끄는 태도나 행위이다. 악한 표양을 보이는 사람은 이웃을 악으로 이끄는 유혹자가 되는 것이다. 그는 덕과 정의에 해를 끼침으로써, 그의 형제를 영적 죽음으로 이끌어 들일 수 있다. <악한 것들의 공유, 악한 사람들 간의 공유 ㅡ 악의 토양>

교리서 549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을 굶주림, 불의, 병과 죽음 등 현세의 불행에서 해방시키심으로써 메시아의 표징을 보이셨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불행을 없애기 위하여 오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 자녀의 소명을 다하지 못하게 하거나, 모든 인간적인 예속을 가져오는 가장 심각한 노예 상태, 곧 죄에서 인간을 해방시키기 위하여 오셨다. <사랑의 해방자 ㅡ 사랑의 토양>

상기의 교리서 내용은 예수님의 복음과 어떤 관련성이 내재해 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고 외치십니다. 과연 악을 행하는 자들과 영적인 나태함
으로 악에게 유혹을 당한 이들은 들을 수 없다 할 것입니다.  

다만 영적으로 깨어있는 이들만이 예수님의 말씀에 결합되어진다고 하겠습니다. 악한 자가 어떻게 예수님의 말씀과 결합하여 예수님께 일치될 수야 있겠습니까.영적으로 타락한 상태에 빠져들면 악이 악한 표양으로 보여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심각한 악의 표양을 용납하는 그 죄는 사랑의 성령을 거스리는 하느님의 대적자가 되어가는 것을 분명하게 가리키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자신의 일에 대하여 태만해지면 영적으로도 나태해져서 악이 대신 그 일을 차지하고 그를 영적으로 지배한다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악을 악한 표양으로 볼 수 없습니다. 사탄이 사탄을 내쫓으면 서로 갈라선 것이다. 그러면 사탄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마태오 12,26 참조) 하신 가르침을 깊이 새겨야 할 부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악의 대부가 아닙니다. 사탄의 우두머리가 아닌 것입니다. 

악의 표양을 용납한다는 것은 '악의 토양'이 마련되었다는 뜻입니다. '사랑의 토양'에서는 악은 악한 표양으로 분명하게 보여지기 마련입니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는 
<모든 인간적인 예속을 가져오는 가장 심각한 노예 상태, 곧 죄에서 인간을 해방시키기 위하여 오신 것입니다>   
 
악은 곧 죄입니다. 악의 토양은 어디에 있습니까. 먼저는 자기 마음 안의 밭입니다.그리고 자기 마음 밖의 토양입니다. 그렇다면 사랑의 토양은 어디에 있을까요. 먼저는 자기 마음 안의 밭이며 그리고 다음은 자기 마음 밖의 토양입니다.

자기 마음 밭이 썩어가면, 자기 밖의 토양도 동시에 썩어지는 것입니다. 악을 악한 표양으로 보지 못하고 악을 용납합니다. 사탄이 사탄을 물리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마태오 16,23 참조)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아 <하느님 자녀의 소명을 다하지 못하게 하는> 사탄의 악한 일(죄)에 동조하는 악의 토양은 자기 안에서부터 시작되어지는 것입니다.

[ 성경에서 사탄이란? ‘진리를 왜곡하는 사람이며, 진리의 길을 가려는 이를 가지 못하게 막거나 방해하는 이’를 말합니다. 그리고 진리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말씀에 대해 무지하거나 말씀을 잘못 알아들어서 말씀과는 다른 삶을 살 때, 또는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이를 비웃거나 방해함으로써 말씀대로 살려는 의지를 잃게 될 때 사탄이 되는 것입니다. ㅡ 반신부님 강론 내용 7553 중에서 ]

그럼 우리는 악의 토양인 외적 상태에서 어떻게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요.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하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대적자는 악을 용납하는 '진리의 반대자'이며 그 결말은 멸망입니다. 살아있지만 실상은 죽은 자입니다. 육적인 것들과 영적인 것들을 분별하지 못함으로써 영적으로 죽어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실 하느님의 일은 영적인 일이다 할 것입니다. "하느님은 영이시다"(요한 4,23)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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