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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마음 밭 (관상기도의 처소)
작성자김은정 쪽지 캡슐 작성일2012-09-23 조회수384 추천수1 반대(0) 신고
나를 찾아가는 여행 (하권)중에서 (교회인가 받은거에요)

마음 밭 (관상기도의 처소)
성체 조배를 하는 동안에,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에 기도할 수 있는 마음 자락을 만들어주시는데, 우리가 이곳에서 주님을 만나게 되어요. 이 마음 자락을 우리 안에서 더 쉽게 만들수 있는 은총을 받기 위해서 우리가 성체 앞에 앉거든요. 처음에는 감실 앞에 머무르고 있어도 확실한 어떤 체험이 오지 않지만 주님의 은총은 조용히 자신을 건드리는 작은 느낌들은 꾸준히 주신다는 것을 체험하게 되는데, 거기에는 예수님에 대한 갈망, 기쁨 평화등등이 주어지기 때문에 별의심없이 나아가요. 이렇게 시간이 흐르면 마음은 점점 고요해지며 차츰 분심이 사라지고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푹 잠겼다가 나오는 것을 체험하는 시간이 와요. 이것은 자는 것과는 달라요. 다른 사람 눈에는 잠들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런 상태의 사람은 고개를 숙이고 있기는 해도 고개를 끄덕인다든가 하지 않아요. 또 기도하는 사람 자신도 의식이 뚜렷한데 다만 외부에 반응을 하지 않아요. 이것은 예수님의 현존 안에 머물러지는 것으로 깊은 평화 가운데 머무는 어떤 상태이면서 내 마음의 어떤 장소에 내가 들어간거에요.
이것은 나의 내면이 열린거에요. 이 내면의 상태가 성령께서 우리를 안내하시는 마음 밭이에요. 이곳에서 성령께서 당신을 드러내시는 곳이고, 이곳이 바로 우리가 기도중에 가야하는 마음 밭, 관상기도가 이루어지는 곳이에요.
우리가 이곳에 머물러지면, 우리의 몸과 마음이 외부에서 보기에는 침묵 속에 있는 것처럼 보여져요, 하지만 실제로 이 마음 밭이 열린 있는 사람들은 활발히 성령에 의해서 움직임이 있는 공간이에요. 이곳에서 비로소 성령께서는 나의 예수님을 그러내 주시고, 예수님의 말씀을 뿌리시고, 자라게 하시고 그것이 우리 생활 가운데서 열매를 맺게 해주어요.
여기까지 오는 과정을 풀어보면, 우리가 기도에 들어가고자 하여도 우리 정신이 활동하고 있는 동안에는 우리 마음은 바로 기도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을 이해했을거에요. 우리 마음이 기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우리 정신이 한쪽으로 비켜나야 하는것도요. 의식이 활동을 멈추고, 정신이 고요하게 있을수 있는 힘이 생겼을 때에, (또는 고요하게 있을수 있는 힘이 주어졌을때에) 즉 외부 의식을 주관하는 정신이 멈추어지고, 마음이 움직여지는 공간의 다른 문이 열리는 거에요. 그곳이 나의 내면이 열려서 있게 되는 마음 밭이에요. 이곳은 공간이기도 하고 상태라고도 표현해요. 공간이라고 하는 것은 예민한 사람들은 마치 투명한 막을 통과하는 것처럼 실제로 어디론가 가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고, 어던사람들은 대부분의 어떤 상태속에 머물러있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해요.
이 마음 밭(관상 기도가 되어지는 곳)에 있게되면, 또는 우리의 내면이 열리게 되면,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어떤 기도들을 하게 되는데 잠깐이라도 상당히 집중해서 생각지도 않던 이들을 위하여 기도를 하게 되기도하고, 어떤 상태 등에 몰입되듯 기도하게 되기도하고,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어떤 기도들을 하게 되는 것을 경험해요. 처음에는 의식하고 있는 체로, 아니면 자기도 모르게 집중해서 기도하게 되는데 아주 잠깐씩 진행되다가 어느 순간부터 5 분처럼 앉아 있다고 느끼는데 실제로는 30 분이나 한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음을 체험해요. 처음에는 아주 잠깐 동안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깊이 기도하게 되는 시간이 늘어나요. 성령께서 내 안에서 기도하시고, 자신도 예수님의 현존 가운데 말씀으로 머물러지게 되는 것이에요. 거룩한 시간을 자주 보내다 보면 스스로 의식을 가지고 기도하는 것과 마음 밭으로 이끌려 성령께서 하시는 기도의 차이를 알수 있어요. 하지만 마음밭으로 가고 못 가는 것이 우리의 의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에요. 성령께서 함께하셔야만 머물러집니다. 초보자들일 때는 어쩌다 이 마음밭으로 가게 되지만 계속 기도하면 마음 밭에 머무는 시간이 더 자주 있게 되고, 생활 속에서도 잠시라도 말씀이나 예수님의 현존에 머무를수 있어져요. 그러나 신기한 것은 이 마음 밭은 초보자들일때에는 기도하지 않으면 금방 사라져 버려요.
마치 운동을 열심히 하면 근육이 생겼다가, 운동을 그만두면 만들어졌던 몸의 근육이 없어져 버리는 것과 같아요. 그러므로 항구하게 기도해야 해요. 우리 쪽에서만 본다면 이런 면에서 기도의 생명은 꾸준함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마음 밭(관상기도)은 이렇게 어느날 갑자기 아무런 준비도 없이 주님의 은총으로 받아지는 사람들도 드물지만 있어요. 하지만 이 마음 밭은 주님의 은총으로, 한결같이 기도하면 누구에게나 주신다고 봅니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마태 7,8)이라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마음밭이 우리가 깊은 기도로 들어가기 위해서 가야 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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