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어둠 속으로 숨겨지고 어둠 속에 감추어진다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9-23 조회수423 추천수1 반대(0) 신고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훤히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잘 헤아려라.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줄로 여기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루카 8,16 - 18>

***********************************************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줄로 여기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하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가진 자는 더 받는다고 하십니다.무엇을 가진 것일까요.
그리고 가진 것이 없는 자가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자신이 가진 줄로 여기는 것마저 빼앗긴다고 가르쳐 주십니다.무엇에 대하여 가진 것이 없으며 또한 무엇에 대해서 가진 줄로 여기는 것일까요.

우선
"너희는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잘 헤아려라" 하신 말씀에 집중해 봅니다. 그럴려면 무엇을 들어야 하는지 부터 먼저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런 다음에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잘 헤아려야 할 것같습니다. 다시말한다면, 무엇을 들어야 하고 어떻게 들어야 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앞서 무엇을 가지고 있고, 무엇을 가진 것이 없는가와 같은 의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무엇'에 관하여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훤히 나타나기 마련이다" 하셨습니다.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하셨습니다.  

등불을 등경 위애 놓아 빛을 발하게 한다는 뜻입니다. '등불의 빛'이 가려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빛이 가려지면 어둠 속으로 숨겨지고 어둠 속에 감추어지는 것입니다.무엇이 어둠 속으로 숨겨지고 감추어지는 것일까요. 빛으로 숨겨진 것은 드러나야 합니다. 빛으로 감추어진 것은 훤히 나타나야 하는 것입니다.

악은 어둠 속으로 숨겨지고 악은 어둠 속에 감추어집니다.그러나 빛이 발하면 어둠 속의 악은 드러나게 되고, 훤히 나타나게 됩니다. 빛이 발하면 어둠 속의 것들은 숨지 못한다 할 것입니다. 악은 빛을 싫어합니다. 어둠은 빛을 미워합니다.

그러나 악과 어둠은 서로 공생합니다. 악행을 저지르는 자와 어둠을 가진 자는 서로 마음이 통하는 것입니다. '악한 것들의 공유와 악한 사람들 간에 친목'이 이루어져서 빛을 몰아내고 빛을 가리고자 중상모략을 꾸미게 됩니다.

육적인 사람은 영적인 일을 보지 못합니다. '영의 어둠'에 갇힌 육적인 사람은 악행을 일삼는 자와 떨어질 수 없습니다. 육적인 일에는 비록 능력이 있을지라지도 악행자에게서 멀어질 수 없습니다. 수련기간을 마친 사람과 단지 세속적인 사람간에는 아무런 차이가 과연 없을 수 있을까요.   

육적인 사람은 육적인 일들을 뿌려서 심을 뿐입니다. 영적인 일은 식별(분별)하지 못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이같은 '영의 어둠'에 갇힌 사람은 악행자의 악한 일에 끌려가며 자신도 악한 일에 나서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둠과 악은 자신들이 드러나게 하는 빛을 싫어하기 때문인 탓입니다.

'어둠의 존재'는 '악행을 일삼는 존재'와 서로 다르지 않는 같은 하나의 몸입니다.이미 오래 전부터 사랑의 특혜를 누린다며 사랑의 빛을 미워해 온 어둠의 사람일 뿐이며 그 끈질긴 미움으로 악행자의 악행을 감추어 주고 악행을 숨겨줄 수 있는 동질의 지체가 되어집니다. 악은 어둠 속으로 숨겨지고 악은 어둠 속에 감추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가진 자는 더 받는다고 하십니다.무엇을 가진 것일까요. 빛을 가진 자는 더 빛을 받고, 빛을 가지지 않은 자는 가진 줄로 여기는 빛마저 빼앗길 것입니다. 사랑의 빛에서 빛은 사랑입니다. 사랑을 가진 자는 더 사랑을 가지고 사랑을 미워하는 어둠의 사람은 가진 줄로 여기는 사랑의 빛마저 빼앗기게 될 것입니다.

그에게는 하느님에게서 오는 '사랑의 빛'이 실상 없기 때문입니다. '영의 어둠'으로 악행자의 악에 투합하여 등불을 등경 위에 놓지 않고,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빛은 진실합니다. 거짓의 어둠에 결코 감추어지지 않는 것입니다.빛은 하느님이시다는 것과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는 것을 '영의 어둠'은 알지 못해서 입니다.

사랑을 미워하고 박해하는 사람들은 모두 하느님께 도전하는 사람들에 불과합니다. 사랑의 빛은 진실합니다. 사랑을 미워해 온 어둠의 사람은 가진 줄로 여기는 사랑의 빛마저 악행자와 더불어 하느님께로부터 결국 빼앗기게 되는 것입니다.거짓의 어둠은 진실의 빛과 동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육에 뿌리는 사람은 육에서 멸망을 거두고, 성령에게 뿌리는 사람은 성령에게서 영원한 생명을 거둘 것입니다" (갈라티아 6,8 참조)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