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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름다운 기도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2-09-24 조회수431 추천수2 반대(0) 신고

 

아름다운 기도 - 송길원 교수 - 나와 아내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거기다 나는 종달새 형이다. 새벽 시간에 일어나 설친다. 그런데 내 아내는, 올빼미 형이다.



 

나는 오른손잡이 인데, 아내는 왼손잡이다.

그래서 습관에 따라, 국그릇을 왼쪽에다 잘 갖다 놓는다.


별거 아닐 것 같은 그 차이가, 신경을 건드린다.

 

늦잠을 자면, 무조건 게으르다고 여긴다.


 

밤새 부엉부엉 하다가, 새벽녘에야 잠이 든다.

도대체 맞는 구석이 없다.

 

 

 

 

 

 

 

나는 물 한 컵을 마셔도, 마신 컵은 즉시 씻어 둔다.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고, 언제 해도 할 일이며

제가 다시 손을 댈지 모를 일 아닌가말이다.


그런데 내 아내는, 그게 안 된다.

찬장에서 꺼내 쓸 그릇이 없을 때까지, 꺼내 쓰다가

한꺼번에 씻고, 몸살이 난다.


나는 미리 준비하는 스타일(style)이다.

그런 나와 달리, 아내는「떠나야 할 시간에」

화장한다고 정신이 없다.


다가가서 보면 참으로 가관(可觀)이다.

화장품 뚜껑이라는 뚜껑은, 다 열어 놓고 있다.

나는 그게 안 참아진다. 나도 모르게 버럭 화를 낸다.


“아니, 이렇게 두고 외출했다 집에 돌아오면

() 다 날아가고 뭐 땜에 비싼 돈 주고 화장품을 사

차라리 맹물을 찍어 바르지. 확 부어버려.

맹물 부어줄까 그래.

 

 

 

 

 

거기다 나는 약속 시간에 늦은 적이 거의 없다

나중에는 견디다 못해, 성경책까지 들이밀었다


“여보, 예수님이 부활만 하시면 됐지, 뭐 때문에

그 바쁜 와중에, 세마포와 수건을 개켜 놓고 나오셨겠어?

당신같이 정리정돈 못하는 사람에게, 정리정돈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하고 싶으셨던 거야

그게 부활의 첫 메시지야

당신 부활 믿어. 부활 믿냐고?”


그렇게 아내를 다그치고 몰아세울 때

하늘의 음성을 들었다.


"야, 이 자식아

잘하는 네가 해라

이놈아 안 되니까「붙여 놓은 것아니냐


너무 큰 충격이었다.

생각의 전환, 그렇게 나 자신을

아이스 브레이킹(Ice breaking)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게 있다

나의 은사(gift)는 무얼까?


하지만 뜻밖에도

너무 간단하게 은사를 알 수 있다.

내 속에서 생겨나는 불평과 불만, 바로 그것이

자신의 은사인 것이다.


일테면, 내 아내는

물건이 제자리에 놓여 있지 않고, 종이 나부랭이가

나뒹구는데도, 그것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니까 불편한 게 없다. 오히려 밟고 돌아다닌다.

 

하지만 나는, 금방 불편해진다. 화가 치민다.


이 말은, 내가 아내보다

정리정돈에 탁월한 은사가 있다는 증거다.


하나님은 이 은사를 주신 목적이

상대방의 마음을 박박 긁어 놓고,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무기로 사용하라는데 있지 않다. 은사는, 사랑하는

사람을「섬기라고」주신 선물이다.


바로 그 때, 내가 알게 된 사실이 있다.

내 아내한테는, 뚜껑 여는 은사가 있고

나에게는, 뚜껑 닫는 은사가 있다는 사실을ㆍㆍ

 


 

 

 

 

 

 

그때부터, 아내를 대하는 제 태도가 바뀌었다.

아내가 화장한다고 앉아 있으면, 내가 다가가 물었다

 

"여보, 이거 다 썼어?

그러면 뚜껑 닫아도 되지. 이거는?

그래, 그럼 이것도 닫는다."


이제는 내가, 뚜껑을 다 닫아준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그렇게 야단을 칠 때는

전혀 꿈쩍도 않던 아내가, 서서히 변해 가는 것이다.


잘 닫는 정도가 아니라

얼마나 세게 잠갔던지, 이제는 날 더러 뚜껑 좀 열어달라고 한다.

아내의 변화가 아닌, 나의 변화(變化).

 

 

 

 

 

 

 

 

그렇게 철들어진

내가 좋아하는 기도가 있다.


제가 젊었을 때는

하나님에게, 세상을 변화시킬만한

힘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중년이 되었을 때

인생이 얼마나 덧없이 흘러가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와 함께

평안히 살도록 인도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늙어

여생을 돌아보게 되었을 때

저는 저의 우둔함을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드리는 기도는

저를 변화시켜 달라는 것입니다.

만약 제가 처음부터 이런 기도를 드렸더라면

제 인생은 달라졌을 것입니다."


 

 


 

 

아~너무  행복합니다

이렇게 평범한 진리를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사랑은 다른 사람을 변화 시키는 것이 아니고

내가 변하는 것임을.

상대의 다름을 인정하고 불평하지 않으렵니다.

그저 순간 순간을 사랑하는 사람과

살아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살아 가렵니다.-이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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