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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 돌기 전에 오신다 [발의 먼지를 털어 버리다]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9-26 조회수515 추천수0 반대(0) 신고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어,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셨다. 그리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보내시며, 그들에게 이르셨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사람들이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고을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에서 먼지를 털어 버려라.” 제자들은 떠나가서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며, 어디에서나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 주었다.   <루카 9,1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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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힘과 권한을 주시며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그들을 보내십니다. 이는 오늘의 시대에 의하면 '교회 안으로'가 아니라 '교회 밖으로' 입니다. 교회 안에서 자라나는 식물성 신앙이 되지 말고, 교회 밖에서 살아 움직일 수 있는 신자들의 '산 신앙'을 요청하시는 말씀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루카 10,3)하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가만히 움직이지 않는 식물이 아니라 주님의 풀밭에서 움직이는 예수님의 제자들을 보내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양들은 그의 목소리를 알아 듣는다" (요한 10,3)와 같이 그분의 '말씀과 결합된' 예수님의 양들이다 할 것입니다. 

세상 가운데로 보내는 것은 마치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비유하십니다.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는 것이 짐작되어 집니다. 하지만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시는 분'은 사람이 아닌 하느님이십니다. 먼저 보내심이 있기에 그래서 보내어 집니다.

먼저 보내심의 근원이신 예수님께서 보내어 지는 예수님의 양들에게 이르십니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 하고 단단히 일러주십니다. 오로지 힘과 권한을 주시는 당신에게 의지하여야 한다는 공지인 것입니다. 인간의 자력에 자기 자신을 내 맡기지 말라는 뜻입니다.

교리서 308
하느님께서 당신 피조물들의 모든 활동에 작용하신다는 사실은 창조주 하느님에 대한 신앙과 분리될 수 없는 진리이다. 그분은 이차적 원인들 안에서, 그것들을 통해서 작용하시는 첫 번째 원인이시다. “하느님은 당신 호의에 따라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시어, 의지를 일으키시고 그것을 실천하게도 하시는 분이십니다”(필리 2,13). 이 진리는 피조물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높여 준다. “창조주가 없으면 피조물도 없어지기 때문에”,하느님의 능력과 지혜와 선함으로 무에서 존재하게 된 피조물은 자신의 근원으로부터 단절되면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은총의 도움 없이 자신의 최종 목적에 도달하기는 더더욱 불가능하다.

예수님께서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하십니다.“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훤히 나타나기 마련이다" (월요일 복음말씀)며 이미 가르침을 주셨던 예수님이십니다.

그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무르며 등불을 켜서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다시말하면 등경은 '사랑의 토양'(첫 번째 원인)으로써 제자들은 '사랑의 빛'(이차적 원인)인 등불을 사랑의 토양 위에 놓음으로써 찾아오는 사람들이 사랑의 빛을 보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악의 토양
(이리 떼 가운데)에서 숨겨진 악행감추어진 어둠의 영이 훤히 나타나서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의 은총작용되어 집니다. 기적쟁이는 없습니다. 사랑의 은총으로 하느님의 기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만일 사랑의 토양과 사랑의 빛에서가 아니라면 그것은 사탄의 기적이다고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악의 토양에서는 사랑의 빛이 발할 수 없습니다. 악의 토양에서 일어나는 악의 꽃을 하느님의 뜻(일)이라고 사람들이 그렇게 착각해서는 결코 안 되기 때문에 이는 분명한 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절대로 악의 토양을 만드시는 분이 아니시다는 것을 믿음의 순종을 보여야 합니다. 

"사람들이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고을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에서 먼지를 털어 버려라" 고 예수님께서 이렇게 명백하게 말씀하시고 계십니다."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마태오 10,15) 

'발에서 먼지를 털어 버려라'는 말씀은 심판의 멸망이 이를 것이므로 뒤돌아보지 말고 돌아서라는 뜻입니다.
"네가 어디에서 추락했는지 생각해 내어 회개하고, 처음에 하던 일들을 다시 하여라. 네가 그렇게 하지 않고 회개하지 않으면, 내가 가서 너의 등경을 그 자리에서 치워 버리겠다" (신약성서 요한묵시록 2,5) 

"어떤 고을에서 너희를 박해하거든 다른 고을로 피하여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이스라엘의 고을들을 다 돌기 전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마태오 10,23) "내가 가서 치워 버리겠다" "다 돌기 전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하셨듯이 주님께서는 '악이 가진 줄로 여기는 등경'을 치우러 제자들이 <다 돌기 전에 오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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