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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떠나는 사람이 가르쳐 주는 삶의 진실 - 죽음에 대한 교육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09-27 조회수414 추천수5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떠나는 사람이 가르쳐 주는 삶의 진실
스즈키 히데코 지음 / 심교준 옮김

2. '왜 내가' 로 시작되는 죽음의 5단계 죽음에 대한 교육(Death Education)

옛날과 비교하여 최근에는 죽음에 직면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 다. 그렇지만 어떤 식으로든 죽어가는 사람들의 마지막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사람이 죽어가는 과정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죽음에 대한 지식이 있다는 것과 실제로 눈앞에서 한 인간이 죽어가는 것을 체험하는 것은 하늘과 땅 만큼의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가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 니다. 그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죽음을 두려워하고 이에 대해 이야 기하려 하지 않았다는 데 큰 원인이 있습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 예를 들면 말기 암 환자에게 "당신은 이제 곧 죽을 텐데, 지금 어떤 기분인가요?" 하고 묻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런 사람에게는 죽음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 것이 상식입니다.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에게 "약한 마음 먹지 말고 힘내세 요" 하고 격려의 말을 합니다. 더구나 직장 상사나 친척이라면 문 병을 가서 "빨리 건강을 되찾아 함께 골프를 칩시다", "얼른 회복 해서 다시 함께 일합시다" 등과 같은 일시적인 위안을 줄지는 모 르지만 그다지 마음에 없는 말을 던집니다. 그리고는 빨리 되돌 아 나오려고 합니다. 위중한 경우에는 중환자실 격리 창문 너머로 축 늘어진 환자를 바라보는 것밖에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문병하는 사람들은 평소 접해 보지 않은 상황에서 환자 를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곤혹스러워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만일 "당신이 죽음에 임박했을 때,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죽음을 맞 을 건가요?" 하고 질문을 받는다면 바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죽음은 누구에게라도 '한없이 먼' 일입니다. 죽음에 대한 교육이라는 단어를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 에서는 '죽음이란 무엇이고 사람은 어떻게 죽어가는가' 에 대해 배웁니다. 인류는 처음부터 죽음을 두려워해 왔습니다. 우리가 체험하는 일상적인 두려움의 근원은 '죽음' 에 있습니다. 누구나 죽어버리 면 더이상 살아 있지 않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입니다. 즉 살아 있 는 사람들 중에는 죽음을 체험한 사람이 없을 뿐더러 죽음을 해명 할 수 있는 확실한 지식을 가진 사람도 없습니다. 어느 시대 누구 에게나 '죽음은 미지의 것' 이고 모든 사람의 불안의 근원입니다. 왜냐하면 불안이란 '미지에 대한 두려움' 이기 때문입니다. 아무 리 지식을 구사해도, 체험해도, 확실한 것이 보이지 않을 때 우리 는 불안에 휩싸입니다. 원인이나 경과, 결과, 대처 방법 등을 모르 고 '실체를 알지 못하는' 상태가 불안을 일으킵니다. 죽음을 두려 워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죽음에 대한 불안에서 조금이라도 해방되려면 '죽음을 미지의 영역에 가두어 두고 터부시하는 것' 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합니 다. 인간이 살아 있는 한 반드시 겪게 되는 죽음에 대해 확실히 눈 을 뜨고, 마음을 열고, 생각을 유연하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죽 음에 대해 있는 그대로 배우는 것입니다. 최근 죽음에 대해 배운 사람들은 그것이 죽음에 직면한 사람들 에게 도움이 되었고,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도 마음가짐을 달리할 수 있었고, 보다 결실이 많은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증명 했습니다. 또 주목할 것은 죽음에 대한 교육이야말로 현실적인 삶의 문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명제에 대해 깊은 지혜 를 익히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입니다. 자신의 죽음을 생각한다든지 '당신은 이렇게 죽습니다' 라는 설명을 듣는 것은 유쾌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죽음에 대해 건 전한 지식을 갖는다면 틀림없이 인생이 풍요로워지고 만족스러운 일생을 보낼 수 있게 됩니다. 이런 교육을 포함하여 죽음과 삶에 관한 지식과 지혜를 '사생학 (死生學, Thanatology)' 이라고 합니다. 사생학의 선구자로 높이 평가받고 있는 사람은 스위스의 정신의학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입니다. 퀴블러 로스는 의학적으로 버려진 환자들과 접하면서 죽어가는 사람들의 의지(依支)가 되어주는 것도 의사가 해야 할 중요한 일 이며, 죽음을 직시하지 않고서는 참된 의료가 이루어질 수 없음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현대 의학에서는 죽음을 '패배' 로 간주하여 의사를 비롯한 의 료 관계자들이 기피하는 상황에 위기감을 느낀 퀴블러 로스는 죽 어가는 사람들의 마음의 의지가 되는 것을 사명으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귀중한 것을 많이 배웠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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