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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떠나는 사람이 가르쳐 주는 삶의 진실 - 죽음에 이르는 5단계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09-28 조회수577 추천수4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떠나는 사람이 가르쳐 주는 삶의 진실
스즈키 히데코 지음 / 심교준 옮김

2. '왜 내가' 로 시작되는 죽음의 5단계 죽음에 이르는 5단계

1969년 퀴블러 로스는 출판사의 의뢰를 받아 죽음에 대한 책을 쓸 결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무엇을 쓰면 좋을까?' 죽어가는 사람들과 계속 교류해 온 그녀에게 문득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죽음을 눈앞에 둔 환자들은 비슷한 심리적 과정을 거친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았던 것입니다. 사인(死因)이나 죽음에 이르는 경과나 처한 상황이 각각 다르지만, 죽음을 맞닥뜨렸을 때 누구나 비슷한 마음의 변화를 밟아 죽음에 임한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이것을 '죽음에 이르는 과정' 이라 하고 5단계로 구분했 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말기 암으로 '앞으로 3개월' 이라는 선고 를 받았다고 합시다. 제1단계 부인 가장 먼저 일어나는 반응은 '부인' 입니다. 강렬한 충격을 받아 "이건 뭔가 잘못된 거야. 내가 죽는다니,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어!" 하며 사실을 부정하려 합니다. 퀴블러 로스는 이렇게 정의를 내리고 있습니다. '부정하는 것은 자기를 지키려는 방어기제에서 나오는 것이고 예기치 못한 갑작스러운 비운에 대처하는 정상적이고 건전한 반응 이다. 부정함으로써 자기 인생이 끝난다는 생각을 지워 버리고 그 전과 변함없는 인생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제2단계 분노 필사적으로 부인해도 결코 돌이킬 수 없는 사실이라는 것을 알 면 이번에는 '분노' 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왜 나만이 이런 가혹한 운명을 뒤집어쓰지 않으면 안 되는가?' 하는 분노입니다. 그리고 분노는 '왜 하필이면 내가?' 에서 '왜 그 사람이 아닐 까?' 로 변화해 갑니다. '나는 완벽하다고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성실하게 살아왔어. 그 렇게 교활하고 못된 짓만 골라 하는 그 녀석은 잘 살고 있는데, 왜 그 녀석이 아니고 내가 이런 병에 걸려서 고통받지 않으면 안 되는 가?' 해답을 얻을 수 없는 이런 생각은 점점 깊어져 갑니다. 가족, 의사, 간호사, 친구 등 누구든 간에 '왜 그 녀석이 아니고 나인가?' 하는 생각에 괴로워하고 이 사람 저 사람 가릴 것 없이 닥치는 대로 역정을 내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게 됩니다. 퀴블러 로스는 "그것은 '나는 살아 있어. 모두들 그 사실을 잊지 말라고!' 하는 외침이다" 하고 말합니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분노를 터뜨려도 좋다는 자각입니다. 누구나 이런 병에 걸리면 분노를 터뜨리고 싶어집니다. 그렇지만 환자가 주위 사람들에게 병이 확인되기 전의 상태로는 받아들여질 수 없다는 근원적인 두려움을 확실히 수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 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이 두려움을 수용한다면 분노를 크게 표출하지 않고도 지낼 수 있습니다. 자기 속에 이렇게 큰 두려움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분노해도 당연하다고 자신을 용서하고 분노를 수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분노를 수용하지 않으면 점점 커다란 분노로 바뀌게 됩니다. 그런데 '화내면 안 된다, 화내면 안 되지. 내가 불안하다고 해서 아무 죄도 책임도 없는 사람에게 덮어씌우는 것은 가당치도 않은 일이다. 더욱 늠름하고 의연하게 살지 않으면---' 하고 남을 배려 하느라 억누르기만 하면 분노가 마침내 슬픔으로 바뀝니다. 주위에 이런 마음의 움직임을 이해해 주는 사람이 있는 경우에 는 상황이 크게 바뀝니다. 풀 수 없는 분노를 신뢰하는 사람에게 퍼붓고 그 마음이 받아들여지면 다음에 이어지는 것이 '거래' 단 계입니다. 제3단계 거래 많은 경우, 인간을 초월한 신과의 '거래'입니다. "제 버릇없는 성격을 고칠 테니 아이가 유치원 들어갈 때까지만 살아 있게 해주세요." "시어머니를 잘 섬길 테니 이 아이가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만 기 다려 주세요." 매우 고통스러운 조건을 제시하면서 그 노력의 대가로 완전히 회복하게 해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거래는 성립되지 않습니다. 만일 아이가 졸업할 때까지 목숨을 부지할 수 있게 된다면 그 사람은 '이 아이가 결혼할 때까 지---' '내가 환갑을 맞을 때까지---' 하고 새로운 거래를 제안 하게 되겠지요. 제4단계 수용 이런 제안이 무리한 주문이라는 것을 깨달으면 '억울함' 의 시기 로 들어갑니다. 슬픔에 잠기고 깊게 낙심합니다. 시간이 경과하면 증상은 더욱 악화되고 경제적으로도 고통스러 운 상황이므로 더욱 낙심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물론 가 지고 있는 모든 것을 잃게 된다고 느낀 나머지 어떤 위안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게 됩니다. 제5단계 수용 그러나 '억울함' 의 단계를 잘 넘기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마지막에는 '수용'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행복감까지는 아니지 만 억울함이나 분노가 사라지고 온화한 체념과 함께 죽음에 대해 안식을 느끼게 됩니다. 이 수용 단계에서는 그 사람이 본래 가지고 있는 멋진 성품이 표 면에 나타나 본인도 주위 사람들도 감동하게 된다고 합니다.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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